명품지상주의 사회
자본주의 사회의 대전제는 인간의 이기심과 그에 다른 합리적 소비행동을 하는데 있습니다. 자본주의 이론을 만든 아담스미스는 국부론(國富論)에서 <모든 사람이 자신의 이익을 좇아서 합리적으로 행동하면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시장의 질서가 유지되고 결과적으로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 라고 했습니다.
상품의 효용가치와 가격을 비교 하여 가치가 더 높을 때 거래가 이루어집니다. 허지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과연 우리 인간이 합리적 존재인지 한번 되돌아 봐야겠습니다. 우리들의 경제행위가 비경제적인 요소들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20세기 후반에 들어서면서 인간이 합리적 소비주체라는 아담스미스의 경제이론이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현재 자본주의 시장의 모습은 이성보다는 감성에 호소하는 상품들이 잘 팔리고, 명품은 비쌀수록 잘 팔립니다. 우리나라의 명품 열풍은 세계 각국들의 브랜드명품시장의 각축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20대 여성이면 명품 가방, 명품시계 하나쯤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한 아르바이트 조사기관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아르바이트생 30%가 명품을 구매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 달 월급을 받아 명품 가방을 구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명동거리에는 5초단위로 명품가방이 지나간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특히 유교적 체면 문화, 과시문화, 권위문화가 지배를 하고 있는 사회입니다. 남에게 뒤지지 않으려는 경쟁이 우리의 삶의 일부가 되어 있습니다.
한세대 이전에는 한집 건너 다방의 모습이 이제는 색소폰 동호회 간판이 눈에 띕니다. 색소폰 동호회 연주 현장에서는 자연스럽게 명품 색소폰 전시장이 되어 버립니다. 음향은 명품음향기기로 세팅되어 있습니다. 연주회를 하거나 색소폰 모임에서는 당연히 명품 악기의 자랑, 음향의 자랑 마우스피스의 자랑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악기가 중국제이든, 명품악기이든 연주자의 실력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목수 연장나무라는 식으로 연장 탓을 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유명연주자들이 명품 브랜드 악기로 연주한다고 해서 초보자들도 그리 해야 한다는 당위성은 없습니다, 악기세팅은 각각의 선호와 연주기량과 소화능력에 다르기 마련인데 일률적으로 모방하는 것은 마치 어린아이가 대학교수의 강의기법을 흉내 내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가방끈 길다고 공부 잘 하는 것은 아니지요. 허기사 요즘의 시대는 돈 있는 사람들의 자녀들이 공부를 잘 하고 있습니다. 선풍적 인기를 끈 드라마 스카이 캐슬에서는 수십억대의 과외 공부가 있으니까요. 무엇이든 명품을 신고, 걸치고, 타고, 먹고 해야 직성을 풀리는 계층은 어떤 합리적 준거틀을 가지고 살고 있는지 가치관을 재확인하고 정립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공동체의 위화감을 조성하고, 사회적 생태를 파괴시키는 명품지상주의적 소비행태는 바람직하지 못한 라이프 스타일입니다. 내 돈 가지고 내 마음대로 하는데 누가 나무라고 손가락질 할 필요가 없지만 어디 사람사는 게 독불장군이 있겠습니까? 몸이 건강한지 유뮤도 내 몸의 모든 세포와 조직과 장기가 건강해야 하듯이 우리사회의 건강도 마찬가지입니다.
첫댓글 '나 자신이 명품이다'는 자신감을 가지면 됩니다.
내면의 자존감이 없으니, 외적인 명품을 찾는게 아닐런지..
그냥 저의 생각입니다. ㅎ
그렇습니다.
내면의 행복
존재의 행복이 우리 삶을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졸부들이 외적인 명품을 많이 찾는게 바로 내적인 빈곤을 메꾸어 보려고 하는 것이지요 ㅎ
그러네요ᆢ
하지만
나두 좋은거 가지고 싶을뿐이지
그것 자랑 하려고
들고다니며
소유 하는건 아닙니다
그래도ᆢ
위글 을 접해보니
눈물뚝뚝 흘려가며
우리 모두가 반성할 이유가
있는 말씀 이라 여겨집니다
내가
남 을 가르쳐야 한다면
나보다
천배 혹 은 만배 더
훌령함 보여야 할 것입니다
각성할 일 범하지 맙시다!
돈을 우선 하지 맙시다!
착하게 삽시다!
저부터 그렇게 살으렵니다!
맛있는거
좋은 거
브랜드
명품 가지고 싶어 하는 건 당연합니다.
저 역시 그렇습니다.
소유의 기쁨 만족 보다
내면의 만족 기쁨이 더 소중하다는 논지입니다.
고뇌에 찬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