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반 호수에서 예레반까지는 65km로 한 시간 정도 걸린다.
우리는 세반호를 둘러보는 것이 아니고 세반호의 세반반도(반도라고 하기는 좀)에 있는 세반 수도원을 들러서 그곳에서 세반호수
를 감상하고 세반호숫가에서 저녁을 먹고 예례반으로 가는 일정이다.
세반 호수(Lake Sevan) 아르메니아 최대이자 캅카스 최대의 호수이다.
호수면은 해발(海拔) 1900m에 위치하며 호수의 면적은 1,360km2이다. 잘록한 부분이 있어 크게 둘로 나눌 수 있는데, 남쪽의 대
(大) 세반(Major Sevan)은 916km2, 북쪽의 소(小) 세반(Minor Sevan)은 328 km2면적이으로 주변으로부터 28개의 강과 하천이 흘
러든다.
세반 호는 반(Van)호와 우르미아호와 함께, 고대 아르메니아 왕국 세 호수 중 하나로 여겨지며 이 호수들은 아르메니아의 바다들
로 일컬어진다. 세반 호는 이들 중 유일하게 아르메니아 국경 안에 남아있다.
세반은 "검은 반"이라는 뜻으로, 검은 반호(湖)라는 의미이다. 오래전, 아르메니아인들은 반 호 주변으로부터 세반 호로 왔다고 한
다. 그 때 그들은 호수가 어두운 색을 띄어 검은색에 가까운 것에서부터 세반이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위키백과)
세반호수는 캅카스에서 제일 큰 호수라고 하며 그 크기는 우리나라의 경주시 크기만하다...반 호수는 트루키에에 있는데 옛날에는
아르메니의 땅이었었다고...
주차장에서 세반수도원까지는 아주 가까워서 금방 올라갈 수 있다. 세반호수가 두 개로 나누어져 있고 수도원의 위치가 그리 높은
곳에 있지 않기 때문에 호수가 한눈에 들어오지는 않는다.
바다를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큰 호수일지 모르나 바다를 보면서 살았던 사람들에게 세반 호수는 이곳에서 들러 보았다는 의미
말고는 큰 의미가 없다.
주차장에 도착을 하고...
커피와 음료 등을 파는 부스들
수도원쪽으로 올라가기 전에 가게 구경도 하고....목적지를 가기 전에 왜 딴 짓들을 하는지....
올라가는 길...그리 가파르지 않고 높지도 않다.... 돌십자가 카치카르가 서 있는데....누구의 십자가 비석인지는 모르지만 오랜 세
월을 견딘 모습이다. 아르메니아와 조지아의 수도원들의 위치가 경치가 좋은 곳에 세워져 있는 것처럼 이곳도 경치가 좋은 곳에
세워져 있다.
세반호수의 북쪽....석류를 팔려고 진열을 했는데 사람은 없다.
세반수도원(Sevanavank Monastery)은 305년 ‘그리고르 루사보리치(Grigor Lusavorich)’가 세반 섬에 있는 이교도 신전 꼭대기에
에르미타주 교회와 성 하루티언 교회를 세우면서 시작되었따고 한다.
874년에는 슬룬크의 바사크 가부르 왕자의 부인 마리암 공주의 후원으로 ‘성 아라켈로츠(거룩한 사도)’와 ‘성 아스타바트사친(하
나님의 성모)’ 교회를 세웠다고 한다.
그리고 이곳에는 전설도 있는데 10세기 ‘아쇼트 2세(Ashot II)’는 아랍 침략자들과 싸우면서 이 섬에 야영을 한다. 당시 아르메니아
군대는 아랍인들에 비해 수적으로 훨씬 열세였다. 하지만 현지 어부로부터 새벽에 떠오르는 태양을 등지고 전투를 벌이라는 조언
을 들었고, 그 결과 태양에 눈이 먼 아랍인들은 상대로 큰 승리를 거두었다. 이때 전사한 병사들의 군복과 피로 호수가 검붉게 변하
자 아르메니아어로 ‘검은’을 뜻하는 ‘세브’를 이름에 붙였다고 한다.
호수를 둘러보면서 사진을 찍고 수도원을 둘러보는데 독실한 기독교인들이라면 돌하나 그림하나에 느끼는 감정이 다르겠지만 그
렇지 않은 사람들에게 건물들이나 건물 안에 그려진 성화들은 감동적이지 않다.
그림의 등장인물들도 그렇고 그림의 내용들도 잘 알지 못하니 그냥 둘러보면서 정말 오래도 잘 보존이 되었구나 하는 정도이다.
앞에 보이는 건물이 세바나방크 수도원이고..뒤에 보이는 건물이 성모교회이다.
내려다 보는 세반호의 주차장 쪽
세바나 방크 수도원 안...아기 예수를 안은 성모 마리아인데 얼굴들이 현지인을 닮아있는 것은 천년이 넘는 동안 기독교도 현지화
가 되어서 성모와 예수를 현지인의 얼굴로 만들었다.
하나님의 성모’라는 뜻의 Holy Mother of God Church 말 그대로 ‘성모 마리아’께 봉헌된 교회이다. 사도교회와 거의 비슷한 외관이지만 조금 더 크게, 그리고 조금 더 높은 곳에 지어져있다.
호수 주변을 둘러고고...하늘이 맑게 개지 않아서 호수의 빛깔이 그리 예쁘지는 않다.
수도원을 지나서 더 올라와서 올라온 곳을 내려다 보면서...수도원은 항상 경치가 좋은 곳에 자리를 잡는다.
사람들이 수도원에는 관심이 없고 경치에만 관심이 있다.
앞에 보이는 건물이 하나님의 성모(이게 말이 되는지??)교회이다.
호수 건너편...
건물에는 관심이 없고 건물을 배경으로 사진이 잘나오는 것에만 관심이 있다.
우리가 들어왔던 길이 보인다.
우리 일행들..오로지 사진에만 관심이 있고...
하나님의 성모교회 옆
하나님의 성모 교회로 들어가 본다.
누군가의 깨어진 돌십자가(카치카르)를 담에 진열해 놓았는데....이곳도 이슬람의 침공을 받았을 것이니.. 그 때 파괴 된 것이거나
오랜 세월에 자연적로 파손되었거나일 것이다.....
이곳에도 성모자상이 모셔져 있다.
사람들이 초를 사서
촛불을 붙이면서 기도를 하고 간다.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를 가운데 놓고, 열두 제자로 여겨지는 성인들이 여섯 명씩 양쪽에 그려져 있는데 예수의 그림이 몽골풍인
변발을 하고 있데 이는 몽골의 침입 때 수도원이 파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살짝 꼼수를 부린 것이라고 한다.
그 아래는 변발을 한 예수를 아예 ‘하츠카르’로 만들어 놓았는데 몽골군들이 자기네 장군을 숭배한다고 생각하고 교회를 파괴하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고 한다.
파괴된 하츠카르들...누군가의 염원이 담긴 것들일 것인데
호수의 반도라고 불려 지는 언덕 위에서 호수와 교회를 둘러보고 호수를 끼고 있는 식당에 가서 저녁 식사를 하는데 바신자그얀
(Hotel and Teahouse Bashinjaghyan)이라는 식당으로 이곳 호수에서는 가장 유명한 식당 중의 하나라고 한다.
여행을 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아제르바이잔이나 조지아 그리고 아르메니아 등에서의 음식은 정말로 푸짐하게 나온다. 이곳에서
도 여러 가지 음식이 나온 후에 일인 당 송어 한 마리씩이 나오는데 도저히 다 먹을 수가 없을 수가 없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날이 어두어지기 시작했고 이곳에서 예례반까지는 65km로 한 시간 정도가 걸린다.
예레반의 코카서스라른 숙소에 도착을 하니 9시가 되었다.
수도원 구경을 마치고 주차장으로 내려가고..
푸른 얼음처럼 생긴 것은 돌인 듯 한데...파는 것인 듯
과일 흥정을???...이런 것을 사도 같이 먹을 시간이 별로 없다
보트도 타고 유람선으로 섬도 돌고 하는 선착장이다.
수도원과 교회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서 다시 호숫가를 찾아가는데..보이는 경치들
산에 나무가 한 그루도 없는 것이 특이하다....안 심은 것인지 안 자라는 것인지...
뒤에는 공동묘지인 듯....
식당으로 들어가는 길..소들이 보인다.
들꽃이 아름다운 식당 들어가는 길
숙소를 겸하고 있는 바신자그얀이라는 식당(Hotel and Teahouse Bashinjaghyan)
들어가는 길도 잘 가꾸어 놓았고...
식당에서 보는 세반호수..호수 가운데 섬처럼 보이는 곳이 방금 다녀온 곳이다.
식사가 정말 푸짐하게 나온다....동유럽을 갔을 때가 식사가 최악이었던 것 같은데 이곳은 그곳에 비하면 정말 푸짐하다.
일인당 한 마리씩 나오는 송어...아깝게도 절반도 먹지 못하고
식사 후 주변을 둘러보면서 사진을 찍고...
창문이 있는 곳은 숙소이다.
아이 러브 세반에서 한 컷
버스를 타러 간다.
식당 들어가는 입구의 큰길의 간판
식당의 담장....밤에는 조명도 들어오게 되어 있다.
어두워지기 전에 ...야생화 사진을 한 컷 더
날이 어두워지면서 호수도 음산하게 변한다.
하늘 빛도 달라지고...
예레반으로 가는 길에 보이는 십자가...이미 어두워졌지만 카메라 성능이 좋아서 사진이 찍힌다.
예레반의 Caucasus Hotel에 도착을 하고...보름달이 환하게 밝다.
구글에 검색을 해 보았더니 아라랏 산이 보이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