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가 당신에게 불리할 수도 있다?

[지덕시복]

블랙박스가 당신에게 불리할 수도 있다?

제라의 일상 2013.07.01

오늘은 오랜만에 자동차 상식에 관련된 포스팅을 할까 합니다.

요즘 점점 대중화 되어가고 있는 블랙박스.

예전에는 블랙박스..라고 하면 그게 대체 먼가..하는 사람들 많았죠.

제가 초등학교 때만 해도 뉴스에서 추락한 비행기에서 블랙박스를 꺼내면,

사고의 원인을 분석할 수 있다.. 머 이러길래

먼가 굉장한 것이구나 했었죠.

왠걸;;;;

그냥 요즘 시대에 당연한 영상기록기였던 겁니다.

"블랙박스가 당신에게 불리할 수도 있다?"

그런 블랙박스가 대중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사실 불과 몇 년 안되었습니다.

보통 사고라는 것은 목격자가 잘 없습니다.

실제 무슨 일인가를 정확히 못 보는 경우가 허다하기도 하며,

설령 봤다 하더라도 남의 일에 연루되고 싶지 않아하는

일종의 개인주의이기도 하죠.

그런 불편한 상황을 깔끔하게 해결해주는 것이 바로 블랙박스인 것이죠.

나를 위한 유일한 목격자.

그것이 목격자가 없는 상황에서 나만의 목격자가 되어주는

블랙박스의 가장 큰 존재의 이유입니다.

그런데 뜬금없이..

그런 유일한 내편인 블랙박스가 불리할 수 있다..??

그럼 본격적인 내용으로 한번 들어가보실까요 :)

◆ 블랙박스는 나를 보호해주는 유일한 목격자

앞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나를 위한.. 나를 위해 진술해줄 목격자가 없는 사고현장.

눈뜨고 코 베이는 그런 상황.

예를 들면,,, 자해공갈단이나 보험사기극과 같은 상황에서는 블랙박스야 말로

유일하게 나를 보호해줄 수단인거죠.

아래 영상은 아마 안보신 분이 없을 정도죠.

이거 대박이었죠...-_-

블랙박스 없었다면 자해공갈단에 의해

말로는 표현 못할 억울한 상황이 펼쳐질 것이 불 보듯 뻔합니다.

블랙박스의 필요성은 단박에 말해주는 그런 영상이죠.

◆ 블랙박스는 나에게 불리한 유일한 목격자

그런데 이건 또 무슨 소린가 싶으시죠..??

위와 소제목이 같습니다. "블랙박스는" 그리고 "유일한 목격자"

하지만..  하나의 단어만큼은 완전 반대입니다.

보호해주던  ▶ 불리한

목격자 역할을 해주는 고마운 블랙박스가

달라져도 이렇게 달라질 수가 있나 싶으시죠?

이런 엄청난 반전이 있는 상황이란 것이 실로 존재합니다.

요즘 블랙박스를 장착한 후, 보험회사에 알려주면 보험비가 할인이 됩니다.

일종의 안전을 위한 장치이기 때문에 할인을 받는 것이죠.

그리고 요즘 블랙박스들은 Full HD화질은 당연하고,

음성도 고스란히 녹음이 됩니다.

여기가 바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인 것이죠.

만약 추석 성묘길이나, 멀리 누군가와 함께 이동하는 경우,,,

차량의 보험 대상자가 제한이 되어있는 경우,

예를 들면,

아버지 차로 가족들이 이동하는데 부부한정으로 보험 대상이 정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식들이 대신 운전해주는 경우,, 생각보다 허다하죠?

만약 이런 상황에서 사고가 납니다.

옆 차선에서 차 한대가 무리하며 끼어들기를 하다가 사고가 난 것이라

왠지 과실율이 내가 아닌 저쪽이 상당히 높을 것 같네요.

그런데..

이건 철저히 내 생각인 것이고..

상대방은 우리 탓이라며 우기기 시작합니다.

결국 상황정리를 위해 각자의 보험회사에 연락을 하여 보상처리 및 사고처리를 하도록 합니다.

보험접수를 하고 조금 후에 우리 측 보험회사에서 연락이 옵니다.

블랙박스를 좀 봐야겠다며...

아까 보험료 할인을 위해 블랙박스를 등록을 해두었기에

보험사에서 블랙박스 영상 및 음성을 분석하는 것이 처리 과정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아차 싶습니다...

영상에는 안 나왔을지 모르지만, 사고가 날 당시에

아버지가 아닌 아들이 운전을 하고 있는 것이 음성을 통해 다 기록이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나에게 불리한 상황으로 돌변하는 것이죠.

보험 대상자가 아버지와 어머니인데 하필 그 순간 아들이 운전하고 있다는 걸

보험사측에서 너무나 손쉽게 알게 된 것이죠.

억지스럽지도. 황당하지도 않은 겁니다.

이럴 수 있어요.

간혹 이런 상황 생각을 못하고

아버지가 운전했다고 거짓말하다가 들통이라도 난다면

기록분석 및 손해사정팀에서 이 부분에 대해 걸고 넘어가면서

보험사측에서 오히려 벌금을 부과하거나 다신 가입 못하도록 아예 제명시켜버리는 경우도 생깁니다.

물론,,,

그 거짓의 농도가 깊다면 말이죠.

블랙박스를 통해 모든 상황이 나에게 유리하게만 돌아간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간혹,, 누구보다도 치명적으로 나에게 불리할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기껏 비싼 돈 주고 설치했더니 뒤에서 테러를 하고.

1CH이 부족해서 2CH로 설치했더니 옆에서 테러를 하고.

이젠 믿을 건 하나뿐이라며,

4CH로 설치하고. 혹시 몰라서 상시 전원까지도 어렵게 설정해두었더니

루프 쪽으로 테러 당하거나, 사각지역에서 테러를 합니다.

블랙박스에 치른 비용 생각에.

안전하다는 기대심리에 오히려 더 마음만 아픕니다.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이나며. 철푸덕.

세상에는 완벽한 안전장치라는 것은 없습니다.

그저 어느 상황에서 확률상 어느 정도를 커버해줄 뿐입니다.

맹신하진 마세요 :) 

- 제라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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