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꿈속 여행길를 간다고 잠에 들었지만, 꿈길은 없었다.
소걸음, 길이가 긴 Oosterdam크루즈 만 밤이 깊도록 날이 새도록 안개낀 밤 바닷길를 오고 또 와서 지금은 여기 까지 왔다.
얼마를 잤을까 자리에서 눈을 뜨고 잠에서 깨어 났다.
커텐을 열었다. 들어 누어 보아도 물결은 잔잔 했고, 아주 멀리 보이는 산에는 눈덮인 산봉우리가 햇살를 받아 빛을 더 했다.
손목 시계를 보니 8시 이다.휴스턴 시간으로 8시 이다.그러니 여기 시간으로 아마도 6시 쯤 될것으로 추측 해 본다.
어제는 경도 관계로 3시간 차이가 났었으니, 오늘은 지금은 내가 탄 크루즈가 동쪽으로 남쪽으로 이동 하였으니 2시간 차이?
그정도 차이가 날것도 갔다. 옆자리 침대 두분은 아직도 잠에서 깨어나지 않고, 동서는 밤중에 기침도 자주 했다.
하늘에는 구름이 없다. 밝고 맑다. 아주 먼산에서 조금 덜먼 산이 눈에 들어 왔다.캐치칸 도시가 가까워 지는 모양이다.
가까이에 산이 보이니 1시간이나 2시간 쯤이면.. TV를 켜 본다. 시차는 아직도 3시간, 시계는 5시30분을 가르키고 있다.
아직도 Ketchikan에 도착 해야 할 시간은 도착 예정 시간을 셈 해 볼때 1시간 30분은 더 가야 한다.
더 가야 하는 도회는 Ketchikan,우리가 타고 가는 크루즈의 알라스카주, 마지막 기착지 이다.
원주민 말로 캐치칸은 독수리 날개를 펴다라는 뜻이 라고 한다. 캐치칸은 19세기에 들어 와서 골드러시와 함께 많은사람들이
몰려 오면서 더욱 번창 했으며, 연어 잡이로 유명 한 곳으로 연어 통조림 공장이 유명 하다.
크루즈는 뚜벅 뚜벅시간을 잘 맞추어 캐치칸에 아침 7시에 도착 했다. 캐치칸은 부두의 접안 시설이 아주 잘되어 있었다.
그때 다른 크루즈선도 3대 우리가 타고간 크루즈와 모두 4대가 접안 되어 있다.
크루즈에 서 내려다 본 시가지는 역시 산밑으로 도시가 형성되어 있었고 뒷산 비탈에는 하얀 눈이 녹지 않고 그대로 초록산에
흰색깔 보기도 좋았다.도회는 관광 도시 답게 깨끗 했다.
알라스카는 인구는 별로 이나 무성한 나무숲들이 많고 목재 자원이 풍부 하여 캐치칸도 역시 제재업, 수산물 가공공장, 관광업이
주 산업이고, 캐치칸은 알라스카에서 5번째 큰 도시에 해당 되며, 도회 인구는 8,000명 정도 주변 인구를 합치면 14,000명 된다고
한다. 배에서 내린 우리는 이도시가 알라스카 마지막 기착지란 생각, 마음의 느낌 때문에 덜 산 선물도 사고, 시내를 돌아 보면서
이 도시가 연어(Salmon)의 수도(Salmon Capital of the World)로 알려져 있음을 알았다.
나는 아내와 같이 산밑으로 흐르는 개울물길를 따라 오르다가 연어의 조각상을 보았고,흰눈 비탈산에서 녹아 내리는 그 개울 따라
연어가 올라 간다고 하며 산란철이나 연어가 오르는 그런 계절에는 그 개울에 물반 고기반으로 연어가 많아, 낚시는 물론 손으로도
쉽게 잡을 수 있다는 말를 들었다. 또 1952년 까지는 개울가 오래된 나무 판자집 수상가옥에서 광부나 공장의 일꾼들을 유혹 하는
창녀들의 삶의 터라는 것도 알았다. 그래서 그 거리를 빨깐불의 거리 (紅燈街)라는 명칭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모두 상점으로 변하여 여행객들 에게 선물를 파는 상가가 형성되어 있었다.
개울물길로 올라 다른 길로 내려 오면서 정박된 우리의 크루즈와 다른 크루즈를 보면서 이 바다에는 크고 작은 배와 요트도 보고
수상비행기는 물위에서 뜨고 내리고, 관광 경비행기를 타고 빙하위를 나르고 앉고 멀리까지 관광도 한다나 그러나 우리는 일행
이 적지않아 그냥 시내만 돌아 보면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있다는 조각상 토템 기둥 (Totem Poles)을 여러개를 볼 수 있었다.
삭스만 마을에는 토템을, 알라스카 인디언 원주민 틀링컷 (Tlingit) 부족의 후예들이 직접 산에서 베어서 가지고 온 씨더(Yellow,
Red Cider) 나무로 직접 가공 하며, 조각품 토템을 만드는 관경을 볼 수 있단다.
또 위트만 호수에는 연어 부화장이 있어 그 부화장을 들러 알라스카의 자연을, 환경을 관찰 할 수 있다.
우리는 시내를 둘러 보고 선물도 사고 크루즈선에 올라 각자 방에 들렀다가, 9층 부페 식당에서 점심을 또 배불리 먹고 나는 체육관
에 들러 30분간 걷기 운동을 하다가 9층 배 갑판에 나아가 모자로 얼굴를 가리고 긴 의자에 누어 떠나가는 배와, 출렁이는 물결과
멀어저 가는 산을 보면서, 몇 십분을 잤을까? 팔뚝과 다리가 조금 따갑다는 느낌가 스치는 바람에 오수를 즐기다가 눈을 떳다.
그 때 나를 태우고 가는 Oostterdam호는 느린듯, 한가한듯, 먼산과 먼산, 사이 바닷길를 쉼없이 가고 하늘엔 흰구름, 뭉게 구름이
햇살를 가렸다간 열고, 열었다간 닫고, 계속 항해 하는 바다에 안개도 자욱 했고, 남으로 동으로 가는 배는 날이 저물고 어둠이
와도 조금도 쉼없이 다음 귀착지 카나다 Victoria British를 향해 가고 있다.
오늘도 저녁 만찬은 3층 양식당에서,별식으로 바닷 가재를 준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찬에 참석 할 때에는 손님 누구나 정장을
하고 와야 한다고 했다. 나도 우리 일행 모두도 다른 테이블의 여행객 누구도,남자 모두는 양복에 넥타이를 매고 숙녀는 정장 이나
고운 드레이스를 입고, 모두는 점잖고, 품위 있고,의젓 하였다.
그밤의 우리는 그웨이터와 마지막 아쉬운 작별을 해야 하는날 밤이다. 다음날은 그 식당에 예약이 없었기 때문 이다.
며칠의 귀한 사귐, 그는 원빈이도, 제주도, 서울을 알고 있었고, 우리를 그 식당 에서는 늘 상전으로 받들어 모셨고, 그밤 마지막
밤에도 우리는 백작 보다 공작으로 높고 귀한 대접을 받았다.
크루즈는 그 시간에도 갈 곳, 남으로 동으로 가고 있었고.. 우리는 마지막 일과를 극장에서 크게 웃으면서 손벽을 치고 있었다.
(오늘 이번 이야기는 여기 까지) "끝"
첫댓글 오늘도 baytown님께서 올려 주신 제재업, 수산업, 관광업이 발달한 알라스카 캐치칸의 멋진 가족여행기 올려 주셔서 즐겁게 잘 감사하였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즐겁게 잘 읽으셨다니 감사합니다.
이어지는 “Ketchikan에서 남으로 동으로(알라스카 여행6)” 가족 여행기가 벌써 기다려집니다.^^아무쪼록 덥고 후덥지근한 요즘 건강 잘 챙기시고, 좋은 일만 많으시고 즐겁고 행복한 나날 되십시오.
조국은 몹시 덥다고 하였지요, 더위에 몸조심 하시고 비피해, 더위피해 조심 조심 하십시요..
여기는 언제나 여름에는 늘 더워서 냉방 장치가 잘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여름 나기가 조금은
수월합니다만, 언제 어디서나 서로 서로 건강하게 좋은일만 있도록.. 지기님도 건강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