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 참회와 속죄의 성당
참회와속죄의성당은 2013년 전쟁의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고 한반도에 전쟁이 아닌 진정한 평화가 함께하기를 기도할 수 있도록 세워진 성당이다. 참회와속죄의성당이 북한 지역 순교자들을 위한 순례지로 선포됨에 따라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 등 북녘 땅의 순교자들을 위한 시복 운동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참회와 속죄의 성당 외형은 과거 신의주 진사동 성당의 모습으로, 그 내부는 함경남도 덕원의 성 베네딕도 수도원 대성당에서 그 기본 형태를 가져왔다. 민족화해센터는 평양 외곽 서포의 메리놀선교회 본부 건물 모습을 기본으로 하여 그 크기를 더 키우고 일부 변형하여 구성했다.
이로써 북한지역 교회는 과거가 아니라 지금 현재깨지도 그 명맥이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고 있음과, 북한교회와 남한교회의 연계성을 강조하였다. 또한 그 내부에 배치된 예술품들도 남한과 북한의 작가들이 함께 만든 작품으로 민족화해센터라는 그 이름의 취지를 살리고자 하였다.
성당 제대 압시대 유리 모자이크화는 북한 최고의 기량을 갖춘 평양 만수대 창작사 벽화창작단 소속 공훈 작가 등 7명이 중국 단동에서 40일간 밤잠을 설치며 제작한 것이며 현장에서의 부착 작업은 장긍선 신부와 남한 미술가들이 무려 5달에 걸쳐 부착하였다.
유리 모자이크의 밑그림은 서울교구 이콘 연구소 장긍선 신부가 러시아 성당의 모자이크 등을 참조하여 그렸으며 인터넷으로 매일 매일 작업 상황을 확인하고 수정, 보완하는 방식으로 작업하였다.
십자가와 성인, 사도들 및 14처는 서울교구 이콘 연구소 회원들이 3여년에 걸쳐 작업한 것으로 동서방 교회 분열 이전의 초세기 교회 미술의 전통기법으로 기도 속에 제작하였다.
사용된 안료는 천연 흙과 돌로 중국과 유럽 등 여러 나라에서 수입하여 사용하였으며 금박은 서울 조계사 인근 금박회사들에서 구입, 사용하였다.
민족화해센터 내에 걸린 북한 작가들의 작품은 그동안 서울교구 민족화해위원회에서 업무차 북한을 방북할 때마다 평양 만수대 창작사, 평양 수예 연구소 등에서 북한 최고 작가들의 작품을 수집한 것이며 남한 작가들의 작품도 기증받아 복도와 계단 등에 전시하여 남과 북의 하나됨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자 했다.
제대 내부에는 평양에서 퍼온 흙과 성 앵베르 주교님의 프랑스 고향 흙 그리고 여러 성물을 넣어 조선 시대의 순교자들 뿐 아니라 현재에도 북한 지역에서 그치지 않고 이어지는 많은 순교자들의 피와 땀의 희생을 잊지 않고 자 하였다.
* 성당과 센터 건설 이전에 신의주 진사동 성당과 서포 메리놀 본부에 대한 자료들을 미국 메리놀 외방전교회 본부 지하 고문서고에서 찾음. 이 당시 선교사들이 찍은 사진들과 수기, 편지들 속에서 자료를 찾아 이를 바탕으로 서울시립대 건축과 대학원생들과 근현대 건축 연구의 일환으로 건물 도면 작업을 하여 자료집을 만듬. 이런 기초적 작업 후 설계사무소를 선정하여 설계도를 작성하여 건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