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들께 경배올리나이다.
로뙨과 제자들아, 들을지니
마음의 투명에 대해 그대들은 아는가?
마음은 만물을 창조하고 표현하나니
이를 깨닫지 못한 자들은
영원토록 윤회계를 방랑하리라.
깨달은 자에게 만상(萬象)은 법신(法身)으로 드러나나니
더 이상 다른 정견을 찾을 필요, 그에겐 없네.
친애하는 승려여!
그대의 마음 쉬는 법을 알고 있는가?
흘러가게 버려두는 것이 그비결이라네.
구태여 하고자 하지 않고 노력하지 않으며
그마음 평화롭게 잠이 들듯이
고요한 바다에 잔물결 일지 않듯이
그리하면 맑고 찬란한 등불과 같이
그대, 밝은 깨달음 속에서 편히 쉬리라.
자만심을 팽개친 시체처럼
마음을 평화롭게 휴식하라.
흔들리지 않는 태산처럼
굳건함 속에 그대 마음을 두어라.
마음의 본질은
온갖 그릇된 주장에서 벗어나 있기에.
친애하는 승려여!
온갖 생각들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그대는 아는가?
실체가 없는 꿈과 허공같이
물에 비친 달과 같이
환상의 무지개같이 생각이 일어나네.
구태어 생각을 거부하지 말지니
지혜의 광명이 비칠 때면
끝없는 생각은 흔적없이 사라지리라.
태양아래 어둠이 사라지듯이.
친애하는 승려여!
방황하는 사념을 다스리는 법 아는가?
구름이 떠다니면 변화무쌍할지라도
하늘에서 벗어나지 않네.
대양의 파도가 산처럼 일어설지라도
바다를 벗어나지 않네.
마음이 미친 듯이 치달릴지라도
공성(空性)을 벗어나지 않네.
각성(覺醒)을 가늠할 줄 아는 사람은
'생명 에너지를 탄 마음'의 교의를 이해하리라.
마음은 氣를 타고 다닙니다. 마치 마부가 말을 탄 것처럼..
그래서 마음으로 氣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마음은 항상 氣와 같이 다닌다는 사실....
좀도둑처럼 기어드는
방황하는 사념을 아는 사람은
침입한 사고(思考)를 관찰하는 교의를 이해하리라.
외부를 방랑하는 마음을 체험하는 사람은
'바다의 비둘기와 배'의 비유를 깨달으리라.
친애하는 승려여!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그대는 아는가?
용감무쌍한 사자처럼
광란하는 코끼리처럼
청명한 거울처럼
진흙에서 솟아나는 지순한 연꽃처럼 행동할진저!
친애하는 승려여!
대성취가 이루워지는 이치를 그대는 아는가?
법신(法身)은 무분별로 성취되고
보신(報身)은 지복으로 성취되고
화신(化身)은 깨달음으로 성취되고
자재신(自在身)은 본생(本生)으로 성취되네.
나는 사신불(四身佛)을 성취했으나
진리의 세계[法界]에는 변화도 동요도 없네.
정견과 수행과 증득,
그리고 정화와 정행과 성취는
귀의하는 명상자가 직면한 여섯 가지 요체이네.
그대, 수행함에 있어 익히고 응용하렴!
[출처] 밀라레빠 151. 그대의 마음 쉬는 법을 알고 있는가? 온갖 생각들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그대는 아는가?|작성자 마하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