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장에 바르토메우 마리 리바스(Bartomeu Mari Ribas·49) 국제근현대미술관위원회(CIMAM) 회장이 임명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립현대미술관장 후보 3인에 대한 심사 결과 새 국립현대미술관장으로 마리 회장을 임명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문체부 산하 문화예술기관 수장으로 외국인이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리 회장은 네덜란드비테 데 비트 예술감독, 바르셀로나현대미술관 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에 재직하며 경제 위기 속에서도 관람객 수와 입장 수익을 늘리고 등 탁월한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고 문체부는 강조했다. 또 영국 테이트미술관 총관장 등 해외 미술계 인사들이 그를 관장 적임자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는 신임 관장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전담 통역사를 배치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또 한국 미술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를 고려해 학예실을 통해 이를 보완하고 작가, 기획자, 평론가 등과 면담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문체부의 이러한 노력에도 미술계 일각에선 마리 전 관장의 전적을 문제 삼아 반대 성명을 낸 바 있어 반발도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