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동동굴은 생성 연도가 4억5000만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태고의 세월을 품고 있다.
깊은 신비를 간직한 만큼 천동동굴을 구경하는 일은 쉽지 않다. 입구가 좁아 20여m는 허리를 굽혀 들어가야 한다.
이 때문에 동굴 탐험의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총길이는 470m로 동굴 치고는 작은 편이다. 냉기가 흐르는 입구를 통과하면
석주와 종유석, 석순 등이 관람객을 반겨준다. 곳곳에 아기자기한 볼거리들이 넘쳐난다.
반달모양의 동굴 안 공간에는 고드름처럼 생긴 종유석과 동굴 바닥에서 돌출돼 올라온 석순, 종유석과 석순이 만나 기둥을
이룬 석주가 펼쳐져 있다.
세로로 땅속 깊이 뻗은 굴이 하나 있는데 이곳에는 석순이 많다.
비록 규모는 작지만 위로 솟구쳤다가 다시 아래로 이어지는 동굴의 지형이 흥미진진하다. 한 걸음 한 걸음씩 내디딜 때마다
모험심을 자극해 동굴 탐험의 참맛을 안겨준다.
천동동굴은 소백산의 주봉인 비로봉에서 서북쪽으로 8㎞ 떨어진 해발 300m 지점에 위치해 있다.
이 동굴은 1976년 12월 마을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천동리 마을 주민이 현재의 입구 반대방향에 있는 조그만 동굴에 박쥐를 잡으러 들어갔다가 새로운 작은 굴을 발견하고 계속 들어가 보니
현재의 굴을 발견했다고 전해진다. 이후 현재의 입구에서 70m를 더 들어가 1978년 10월 개발을 마쳤다고 한다.
앞서 1977년 2월부터 한국동굴학회와 일본학자들의 발굴 조사가 있었다.
동굴이 위치한 충북 단양군 단양읍 천동리의 지명은 마을 가운데 샘이 있어 샘골 또는 천동이라 불렸다.
천동동굴이 있는 천동리는 1912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다리안 서쪽 끝에 있는 계구교, 서남쪽의 마을 순도골과 월촌을
병합해 천동리라 했다. 이후 금강면에 속했다가 1917년 대강면에 편입된 후 1989년 단양읍에 이속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 동굴은 부근에 다리안 폭포가 있어 앞으로 관광개발이 기대된다.
특히 2차 생성물인 동굴퇴적물들이 많아 동굴 실험실로 인정받고 있다. 1977년 12월 충청북도 기념물 제19호로 지정됐다.
첫댓글








카메라 후레쉬를 사용하지 않고도 선명하게 잘 담으셨습니다
소중한 강산예찬님의 작품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쭈우우욱 부탁드려요
동굴 내부를 완전 해부를 하셧네요!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