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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 월 / 음 / 식
삼색떡만둣국
“설날에 떡국을 끓이는 이유는 흰색 음식으로 새해를 시작함으로써 천지만물의 부활신생을 희구하는 종교적인 뜻이 담겼다고 해요. 개성 지방에서는 조랭이떡국을 끓여먹고, 충청도 지방에서는 익반죽한 쌀가루를 가래떡 모양으로 만들어 먹는 생떡국, 이북 지방에서는 만둣국을 끓이기도 합니다. 요즘은 여러 지방의 특색이 어우러져 만두와 떡을 함께 끓이는 가정이 많아요. 설날 아침에 차례를 지내기 위해 또는 세배 오는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 준비하는 음식을 세찬이라고 하는데, 떡만둣국이 바로 대표적인 세찬입니다.”
솜씨&맵시 더하기
만두를 만들 때 시금치, 당근 등의 즙을 낸 다음 밀가루와 함께 반죽해 피를 만들면 색감이 예쁘고 국물도 더욱 진해진다.
떡만둣국은 시원하고 깔끔한 백김치를 함께 곁들이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송이산적
“산적은 명절상이나 제사상에 빠져서는 안 될 요리 중 하나예요. 간단하게 ‘적’이라고도 하는데, 고기를 꼬치에 꿰어 굽는 음식의 총칭입니다. 돼지고기와 된장이 어우러진 맥적과 쇠고기에 간장으로 맛을 낸 기본 산적으로 나눌 수 있어요. 명절상에 올리는 산적은 쇠고기로 만드는 경우가 많아요. 이때 쇠고기는 지방이 적고 부드러운 부위를 선택하는 것이 좋아요.”
솜씨&맵시 더하기
고기로만 산적을 만들지 않고 송이를 편으로 썰어 양념한 다음 쇠고기와 함께 꼬치산적을 만들면 송이의 향긋하고
풍부한 향이 고기에 배어 감칠맛이 난다.
삼색전
“삼색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 재료가 세 가지 색이 나야 한다는 것이죠. 통새우, 부추와 쪽파, 녹두 등을 사용하면 주황색, 푸른색, 흰색의 조합을 낼 수 있어요. 차례상에 올릴 때는 반듯하게 맞추어 잘라 담도록 해요.”
솜씨&맵시 더하기
삼색전은 각각 올리기도 하지만 대부분 세 가지 종류를 함께 섞어 올리는데, 적을 담을 그릇 수와 합쳐서 홀수가 되게 놓는다. 음식이 예뻐 보이려면 새우의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전을 지지고, 전 위에 장식으로 올리는 고추도 작고 섬세하게 모양을 낸다.
두텁단자와 식혜
“설날에는 손님이 많이 오기 때문에 차례상에 올리는 음식 외에도 손님 접대를 위한 음식을 따로 준비합니다. 두텁단자와 식혜는 후식으로 좋은 음식들이에요. 임금님이 즐겨 드셨다는 두텁단자에는 팥고물과 각종 견과류, 대추, 유자가 들어 있어 입가심 하기에도 좋아요.”
솜씨&맵시 더하기
맛있는 두텁단자를 만들기 위해서는 찹쌀을 충분히 물에 불렸다 물기를 뺀 후 곱게 빻아야 한다. 또한 고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팥을 무르도록 찌는데, 이때 팥이 덜 쪄지면 버리는 고물이 많아지고 너무 쪄지면 질어서 고물을 만드는 시간이 길어지고 색도 변색되므로 잘 맞춰서 삶아야 한다. 두텁단자는 소금 대신 간장으로 간을 해야 감칠맛과 특유의 짭짤한 맛이 살아난다.
대 / 보/ 름 / 음 / 식
오곡밥과 복쌈
“오곡밥은 찹쌀, 차수수, 팥, 차조, 콩 등 다섯 가지 곡식을 섞어 지은 밥이에요. 큰 시루에 가득 찐 오곡밥은 나물과 맑은장국을 곁들여 내고, 김, 취나물에 밥을 싸먹어요. 김이나 취나물에 오곡밥을 싸먹는 것을 ‘복쌈’이라고 합니다. 대보름에는 또 한여름 더위와 부스럼을 물리치라는 의미로 밤과 호두, 잣, 땅콩 등의 부럼을 깨뜨리고, 바늘에 잣을 끼워 불을 붙여서 그해의 운을 점치기도 했죠.”
솜씨&맵시 더하기
오곡밥은 차진 곡물이 많이 들어가므로 보통 밥보다 밥물을 조금 적게 잡는다.
양이 많다면 시루나 찜통에 쪄도 좋은데, 이때는 소금물을 중간에 3~4번 뿌려가며 찐다.
보름나물
“대보름에 나물을 먹는 이유는 여름내 더위 먹지 않고 건강하라는 의미가 숨어 있어요. 겨우내 잘 말려두었던 나물을 사용합니다. 나물과 함께 대보름 새벽에 데우지 않은 청주를 한 잔 마시면 귀가 밝아진다 하였는데, 이를 ‘귀밝이술’이라고 해요. 반면에 금기 음식도 있었는데, 아침에 밥을 물에 말아먹거나 생파래를 먹으면 논밭에 잡초가 무성해진다고 해서 금했으며 김치나 고춧가루가 든 음식도 먹지 않았어요.”
솜씨&맵시 더하기
대보름에는 무, 고사리, 호박고지, 말린 가지, 시래기, 깻잎, 도라지, 시금치, 숙주 등을 주로 무쳐냈다. 대부분 전 해에 말려두었던 묵은 나물들을 불렸다 삶은 뒤 양념해 볶았으며, 고춧가루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시래기는 오래 삶아야 연하고 냄새가 나지 않으며 토란대는 여러 번 물을 갈아가며 삶아야 아리지 않고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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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며칠만 더 있으면 우리나라의
가장 대표적인 큰 명절 중의 하나인
정월 대보름이지요.
고기보단 채소나 나물류를 좋아하는 쿨캣은
아무래도 대보름이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보통 다른 명절엔 달랑 삼색 나물이나 많아야
다섯가지 정도밖에 만들지 않는데
대보름엔 아홉가지나 되는 나물을 만드니
당연히 좋을 수 밖에요..^^
어릴땐 엄마가 만들어 주시는 나물을
걍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됐는데..
요즘 제가 직접 만들어 보니
그리 만만한 일만은 아니더군요.
그러니 그리 즐겁지만은 않더라는..ㅎ
사실 나물 만드는건 그다지 어렵지 않은데
단.. 시간이 좀 많이 걸리거든요..ㅎ
그래서 아홉가지 나물을 다 만들진 않고
많아야 대여섯가지 정도 볶아서 먹었는데
이번엔 레시피를 올려야하는 관계로
정말 아홉가지 나물을 다 볶았답니다.
아니. 열가지..^^
나물 볶는 것을 처음 하시는 분들은
넘 어려울 것 같고 힘이 들 것 같지만
의외로 쉬운것이 이런 "나물 볶기" 랍니다.
들어가는 기본 양념이 비슷해
그저 반복해주면 되는 정도..^^
그러니 너무 어려워 하지 마시고
쿨캣이 만드는걸 잘 지켜 보세요.
그러면 " 정말 별 것 아니네.."
뭐 이러실 거라는..ㅎ
나물은 볶는 방법이 거의 흡사하기 때문에
대표적인 몇 가지만 레시피로 보여드릴께요..
비슷한 반복 과정을 아홉번 되풀이 하기는
좀 거시기..^*
그럼.. < 대보름 나물 만들기와 오곡밥 만들기>
얼른 시작해 보겠습니당..
재 료
★ 오곡밥 : 찹쌀, 청태, 울콩, 팥, 혼합12곡..
★ 나물 : 건 고사리, 도라지, 무, 콩나물, 건가지, 건피마자,
건고구마줄기, 건 취나물, 건시래기, 건표고버섯,
멸치 육수, 굵게 다진 대파, 다진 마늘, 들깻 가루,
들기름, 식용유, 표고 가루, 간장, 국간장, 소금..
( 레시피에서 간장으로 표기한 것은 국간장과 일반 양조 간장을
1:1로 사용한 것입니다.)
말려진 묵은 나물을 볶으실땐 참기름보다 들기름을 써보세요.
맛이 더 깊어지고 감칠 맛이 난답니다.
그리고 들깻 가루를 넣어주면 훨씬 더 맛있구요..^^
기본적으로 건조된 나물은 충분히 하룻밤 정도 불린다음
푹~~삶아내고 여러번 헹궈서 사용하셔야 합니다.
마트에서 불린 것을 사셨을 경우라도
한번 더 삶아내서 쓰시는것이 좋습니다.
파는 것은 살짝만 삶아져 그대로 사용하면
좀 많이 질기답니다.
<고사리 나물>
고사리 나물을 볶을때 주의 하실 점은
중간에 자꾸 뒤적이지 마시라는 겁니다.
자꾸 뒤적이게 되면 간이 고루 배지 않아
맛있는 나물을 만들 수 없습니다.
그리고 후춧가루를 약간 넣어 주면
고사리의 비린내가 감소되어
훨씬 맛이 있답니당..^*
<도라지 나물>
도라지를 소금을 넣고 주물러 줄때
너무 강한 힘을 가하면
도라지가 치이게 되어 맛이 없습니다..
그러니 적당히..^*
< 무나물>
무나물을 만드실때 끊김 없이 탄력있게 만들고 싶다면
무를 길이대로 잘라서 채를 썰어 주세요.
무도 고기처럼 결이 있어 가로로 잘라 채를 썰면
결이 모두 끊어져 볶을때 부스러지기 쉽습니다.
그러니 반드시 무의 결 방향 그대로..
세로로 길이 대로 잘라
채를 썰어 주시면 끊김이 훨씬~ 덜하답니다.
그리고 소금에 살짝 절인 후 볶으시면
끊어지는 걱정 없이 탄력있는 나물을
만드실 수 있을 겁니다.
글구 한가지 더..
무나물에 생강즙을 아주 소량 넣으시면
무 특유의 지리고 매운 맛을 잡아줘서
훨씬 깔끔하고 맛있는 무나물이 된답니다.^^
생강즙이 없으시면 생강 가루를 넣으셔도 좋습니다.
< 시래기 나물>
시래기의 껍찔을 벗기지 않으면 비닐 같은 막이 있어
좀 많이 질기고 입에서 겉돌게 됩니다.
부드럽고 맛있는 시래기 나물을 원하신다면
조금 귀찮아도 일일이 벗겨내 주세요..^^
아주 물렁하게 푹~~익은 나물을 만드시려면
불끄고 난 다음 뚜껑을 덮은채 십여분 방치해 두세요.
그러면 뜸이 들어 더 부드럽게 익는답니다.
묵은 나물을 만드는 방법은 모두 이와 동일 하답니다.
취나물, 아주까리 나물, 고구마줄기 나물등도
모두 같은 방법으로 만드시면 되겠습니다.
<가지나물>
생가지로 나물을 만들면 좀 많이 물컹해서
싫어하시는 분도 계시던데 ..
말린 가지로 나물을 만들면
웬만해선 잘 풀어지거나 쉽게 물러지지도 않고
쫀득 쫀득하니 넘 맛있답니당.
요고 완전 강추 입네당..ㅋㅋ
뭐..별로 어렵지 않으시죵..?^^
< 표고버섯 나물 >
요게 바로 카운터를 잘못해 열번째로 만들었던 나물입니당..ㅋ
그래도 맛있어서 용서해 줬시유..ㅎ
표고향이 넘 넘 좋고 쫀득 쫀득하니
아주 맛있답니당..^^
표고 오라버니 고마워유..ㅎ
끝으로 < 콩나물 >
이렇게 만드시면 아삭하니 살캉하게 익어
질기지 않고 맛있습니다.
자~~이렇게 아홉가지..
아니..
열가지 나물 만들기가 끝이 났습니다.^^
그리고 젤 중요한 하이라이트..
<오곡밥 만들기 >
일반 스텐 압력 밥솥을 사용한답니다.
그럼 요런 맛있는 오곡밥이 완성..^*^
찰지고 고소한 영양 가득한 오곡밥을
한 수저 가득~~^^
이번엔 나물도 얹어서~~
대보름엔 절대 빠질 수 없는 김쌈..
복쌈 이라고도 하지용..^^
나물까지 듬뿍 넣어 서리~~
앙~~~~
복을 잔뜩 받아야 겠지용..^^
어떠셔용...?
보시니까 이제 자신이 좀 생기시나요..? ^^
여유를 가지고 한번 시작해 보세요.
얼마든지 맛있는 나물과 오곡밥을
만드실 수 있으실 겁니다.
맛있게 만들어드시고,건강하시고 복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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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해당화님~~반가워요...
맛난 오곡밥과 나물들 감사해요..^^
연꽃님 방가와요
오늘도 수고많았어요 그래서 차 한잔 대령이요..ㅎㅎ
정월대 보름을 맞아 소원성취 행운가득 이루세요...~꽃~
ㅎㅎ향기로운 커피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