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대전1-나는 코리안이다> 김용옥 지음, 통나무
도올 김용옥 선생이 드디어 <동경대전1,2>를 냈다. 긴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동경대전1>은 동경대전에 대한 해석서가 아니다.
동학의 사료들에 대한 사표비평과 천도교로 종교화되면서 바뀐 것들에 대한 자신의 정론을 편다.
이 책의 가장 큰 성과는 그런 서지학전 문제들을 깔끔하게 정리했다는 점이 하나이며,
2장의 '대선생주문집'의 저자와 내용의 공개다.
사실 기독교의 성경과 비교하자면 '대선생주문집'이야말로 '도원기서'와 더불어, 마태복음, 마가복음에 해당하는 문헌이지만,
유감스럽게도 천도교경전에는 이 두 글이 빠지고 문집형태의 글만 나오고, 전기와 일화가 빠져 있어서,
천도교 내지 동학에 대한 일반인들의 접근성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천도교에서 쓰는 한울님 표현 대신 하늘님을 주장하는 것은 나도 동의한다.
조선사상사대관에서 한국철학의 특징을 플레카르키아라고 민본정치를 강조한 점은 나름 들을만한 점이 있다.
바람이 있지만, 이미 늦었지만, 천도교 경전에 '대선생주문집'과 '도원기서'가 포함되어 함께 편찬되어 완전본으로 전해졌으면 하는 것이다.
= 차례 =
1. 서언
2. 대선생주문집
3.조전사상사대관
4.하늘님 천주에 관하여
5. 수운, 그 사람에 관하여
6. 동경대전 판본에 관하여
7. 용담유사는 용담유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