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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이기 때문에 가독성 상승을 위한 1/2/3으로 짜른 주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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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매직 패스티벌 7주간의 여정을 끝내며...
필자가 매직을 완전 처음 하는 건 아니었습니다. 국가의 부름을 받기 전에 지스타 2011(?)때 벡스코 안에서 열리는 드래프트에 참가해서 2등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는 처음 굴려본 전시용 덱이 청색/녹색 인트로덱 이라서 아무것도 모르고 청색과 녹색만 픽했고, 때릴 때 분산과 폭풍성장을 사용해서 이긴 기억이 납니다. 토너먼트 식이라 8명이서 시작했고 2번이기고 1번졌습니다. 그래서 팩 2개를 더 받고 집으로 온 적이 있습니다.
그때부터 매직에 관심을 뒀으나, 한창 고등학교->대학교로 가는 중이라 얇은 지갑사정에 그 날 하루만 즐기고 말았습니다. 뭐 그건, 벌써 4년~5년 전 이야기고, 집을 이사하면서 매직카드는 거의 버리고 그렇게 점점 매직은 잊혀지는 듯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제대후 친구들과 지스타 2015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저기 둘러보던 중 매직 더 게더링 부스가 보였고, 친구들이랑 가서 “와 옛날 생각난다.”
뭐 이때까지는 별다른 생각이 없었습니다. 여전히 저에게 매직의 진입장벽은 높게 느껴졌고, 하드코어한 기존 유저들과 잘 어울릴 자신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게임이 끝나고 도장을 받으면서 초보자들 끼리 모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말에 매직에 입문할 절호의 기회라 생각했습니다. 마침 같이 간 친구들 3명도 꼬드기는데 성공했고요.
이렇게 매직 초보자 결사단 4인방이 탄생한 것입니다. 이 4인방은 앞으로 7주간 부산지역 매장에 엄청난 민폐를 끼치고 돌아다니는데....
1주차
첫 주엔 양정 큐브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1명은 아르바이트 때문에 오지 못하고, 3명의 결사단원이 양정큐브에 레이드를 하러 갔으나...양정이 초행이다 보니 여기가 어딘지 거기가 어딘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한참을 헤매다가 9와 4/3정거장을 찾는 것처럼 빙빙 돌다가 겨우 시작시간 10분 전에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알고 보니 한참 전에 지나친 곳 2층에 있더군요. 여러분 네이버 지도를 맹신하면 이렇게 힘듭니다. 한 시간에 1500원인가 한다고 사전정보를 입수하고 갔기 때문에 대회비 3천원 내고 시간당 비용도 또 내야하나 생각했습니다만, 그런일은 당연히 없었습니다. 대회비만 받으셨습니다.
1주차에서는 벡스코 매직부스에서 쓴 하프덱을 마구 뿌리시는데 우리 초보자들은 예수님이 뿌리시는 물고기 잡듯 경건하게 하프덱을 집었습니다. 저는 하고 많은 색중에 청색을 골랐는데, 11년도에 드래프트 할 때도 청색에 좋은 기억도 있었고 15년 지스타에서도 청색으로 친구들을 잘 때려잡기도 했었고 여러 가지로 괜찮은 덱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오리진 한 팩을 뜯어 하프덱 튜닝을 진행하였습니다. 제가 뜯어서 나온 카드는 전장의 대장간 / 불타는 충동 / 아크로스 부사관 정도가 실전에서 사용가능한 라인이었습니다.
그래서 산 3장을 넣고 대장간 / 충동 / 부사관 등을 투입하고 멍청하게도 제스인 도둑과 심연속으로 를 뺏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도 어리석은 생각이었죠.
(하프) VS 모노B OO(?)
1차전는 모노블랙으로 추정되는 분과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부사관 꺼내서 상대의 위니진 다 깨부수고 상대가 전개하는 족족 바운스와 폐쇄공포증으로 템포를 잡아 마호매트 지니로 툭툭 쳐서 이겼던 것 같습니다.
2차전은 저도 어기적거리는 좀비를 못 죽이고 상대도 제 하수인에게 맞으면 서로 지는 상황까지 갔습니다. 시간이 다 돼서 어택 땅 하셨으나 패에서 물채찍으로 다 깎아먹고 공격하면서 누운 좀비를 지나쳐서 눌러 찍어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근데 이게 시간이 다 되어서 어떻게 처리가 됐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끝나자 말자 바로 2라운드 시작.
(하프) VS UB XX
처참하게 발렸습니다.
1차전에는 잘 꺼내가고 있었는데. 상대방이 정신술사의 재능이라는 카드를 사용하셔서 덱이 밀려서 졌습니다. 하프덱은 30장으로 시작하고 처음 7장에 재능발동까지 최소 4~5턴은 필요하니 11~12장, 여기서 7장이 밀리니 10장정도 남는데 갈린 7장에 크리쳐가 얼마나 많았는지....... 아무것도 못하고 덱이 밀려버렸습니다.
2차전은 마나홍수 나고 크리쳐가 다 찢겨서 죽었습니다. 어기적거리는 좀비 B1 2/3이 이런 제한된 환경에서 얼마나 크게 작용하는지 새삼 느꼈습니다.
시간 관계상 2라운드로 이벤트가 끝나고 절 이기신 밀덱 쓰신 분이 주사위 굴려서 1등. M15인트로덱을 받아가셨습니다. 참가자 모두에게 미지움 참견꾼 프로모를 나눠주셨고, 사용 덱을 그대로 가져갔습니다. 기타 종이 덱케이스랑 투명 프로텍터는 공짜로 주시더군요. 3천원 주고 팩에 기타 등등 상품을 받아가니 제가 더 미안할 지경이었습니다.
2주차
1주차 뼈아픈 실패의 기억을 딛고, 3인의 용사는 오리진을 집중적으로 탐구하여 어떤 카드가 좋은 카드인지 잘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필자의 집에서 모아놓은 하프덱들을 튜닝해서 이렇게 저렇게도 만들어보고 서로 시험해본 후에 조언도 하고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길을 나섰습니다.
이번에도 하프덱을 나눠 주시겠지 생각하면서 왔으나, 종이 덱케이스에 하프덱을 2개씩 넣어놨으니 그걸 사용하라고 하셨습니다. 당황했지만 당황하지 않은 것처럼 침착하게 받은 덱을 살펴봤습니다. 녹색과 백색이 들어있는 덱이었습니다. 구성을 잘 파악할 뒤, 이번에도 참가비 3천원에 팩 1개씩 뜯어 덱튜닝을 진행했습니다.
뜯어서 나온 팩에서는 마침 성채영주가 나왔습니다. 색이 정확하게 맞아서 투입했는데, 그게 이 날의 우승요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 외에는 엠프린 전술가도 투입하였습니다. 안타깝게도 레어카드 파일드라이버가 나왔으나 색이 맞지 않는 관계로 사용하진 못했습니다.
그리고 시작된 1라운드 결전의 용사끼리 팀킬을 하게 되는데...
VS UB OO
상대는 제가 원하던 UB덱 이었습니다.
1차전은 의외로 상대가 마나를 쌓는 동안 생물이 나오지 않았고 기껏 나온 생물들도 성령술사의 구속 등으로 묶어주고 잡아주고 하니 쉽게 이길 수 있었습니다.
2차전은 상대가 색이 말라버렸고 성채영주가 나와서 명성 쌓으니, 뚫을 방법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쉽게 이길 수 있었습니다.
VS UG OO
사실 UG가 맞는지 잘 기억이 나진 않습니다. 다만, U는 확실했던 것 같습니다. 구름걷기를 쓰셨던게 기억이 나기 때문입니다.
1차전은 워낙 GW라인의 저발비 크리쳐가 탄탄하기에.. 적당히 때려서 이겼습니다.
2차전에서는 상대가 팩에서 뽑은 동식이를 꺼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둘 다 동식이 컨트롤에는 굉장히 미숙했기 때문에 활성화 능력도 잘 모르고 동식이를 7발비에 뽑아서 7/7로 내는 등 굉장한 졸전이었지만 당시 저에게는 숨막히는 접전이었습니다. 동식이가 나왔지만 다행히 필드는 제가 잡고 있었고, 감시단 보초로 어느 정도 방어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보호의 천사를 내서 감시단 보초에 무적을 부여하고, 동식이가 오면 막아 세워줍니다. 그러던 중 상대의 탑덱으로 구름걷기를 뽑아서 제 명치가 와장창 깨져버리고... (이때는 감시단 보초가 그냥 경계 있는 떡대인 줄 알았습니다. 능력을 몰라서 탭을 안시켰습니다.) 3차전을 각오하는 마음으로 덱을 뽑았으니....
교단의 자연주의자를 뽑았습니다. 이걸로 구름걷기를 깨고 동식이의 공격을 무적 보초로 막아내고 결국 성령술사의 구속을 보초에 발라서 동식이를 눕히고 패서 이겼습니다.
이렇게 해서 이날 1등을 하고 M!5코어팩과 굽기 프로모를 받았습니다. 1/2/3등을 결사단이 싹쓸이 하는 쾌거를 이뤘고 굽기 프로모만 3장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3주차는 인트로팩 리그였습니다. 3주차 이벤트가 열리는 포춘 팩토리는 제가 사는 지역과 가깝기 때문에 1/2주차를 같이한 역전의 용사들과 함께 미리 장소탐색을 해봤습니다. 알고보니, 포춘 팩토리는 제가 친구들과 가끔 보드게임하러 가던 바로 거기였습니다. 여러분 매직은 이렇게 여러분 가까이 있습니다.
이벤트는 금요일이었고 저희는 목요일날 미리 가서 인트로 팩을 샀고 저희들끼리 굴려보았습니다. 저는 저번 주의 좋은 기억 때문에 색은 GW를 선택했고 다른 2사람은 각각 BG와 UR을 선택했습니다.
강력한 어그로덱들에 마음을 찢기고 멘탈도 너덜너덜해져서 아 이번주는 망했구나 생각하며 집에서 여태껏 모은 카드들로 이것저것 튜닝을 시도했습니다만...
하지만 다음날 인트로팩으로 만! 한다는 말에 급하게 원상복구 시키고 ㅠㅠ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큐브와는 다르게 3라운드로 진행했습니다. 역전의 용사 4명! 모두 모여서 참가하게 되었는데...
VS BR OO
상대분도 저랑 비슷하게 마음대로 튜닝하시다가 급하게 되돌리려고 시도하셨으나 시간 내에 원상복귀를 못하셔서 급하게 새로 덱을 사오셨습니다.
덕분에 덱이 굉장히 뭉쳐있었고 컷을 하셨지만 여전히 핸드가 영 아니올시다 이셨습니다. 그래서 적당히 플레이하고 2승을 따냈습니다.
VS UB O△
양정에서 맨 처음 만난 상대분이셨습니다. 생각을 오래 하시는 분인데 저는 판단이 빠른 편이기 때문에 꽤 껄끄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1차전은 상대분 보다 크리쳐를 빠르게 많이 내서 필드를 잡고 쳐서 승리했으나.. 벌써 시간은 45분이 지나가고 있었고... 새 게임 5턴안에 끝내는건 당연히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VS BG OXX
팀킬은 역시 피할 수 없습니다.
1차전에는 변경거상으로 찔러서 12/12를 만들고 필드도 제가 잡고 있었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습니다.
2차전에는 디나이얼(파이트 등)이 전혀 안 잡히고 마나도 말렸고... 필드 싸움에서 크게 지고 들어가서 지게 되었습니다.
3차전에는 비등비등했는데 상대가 드위넨이 나오고 집을 지어서 너덜너덜해졌습니다.
결과적으론 3등으로 팩 2개를 받고 젠티카를 뜯었습니다. 그리고 GW덱에 디나이얼/인첸이 굉장히 빈약하다고 생각했습니다. 4주차에는 인트로덱 + 부스터 2개 튜닝덱인데 프로모 카드도 쓸 수 있다고 해서 프로모 카드로 정체 올가미를 골랐고 이 카드로 디나이얼을 보충해보려고 시도했습니다.
4주차.
원래 인트로팩에 있는 동봉 부스터로 튜닝 하는 거지만 부스터를 뜯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바로 구매해서 튜닝을 진행했습니다. 제발 백란이라도 나와라 ~ 하고 뜯었는데 십일조의 대천사가 나왔습니다. 오오오오...
그러나 옆자리 친구는 브린의 신동 제이스가 뜨고 말았습니다.
이번주는 한 친구가 감기를 앓는 바람에 결사조는 3명이서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저는 십일조 친구 1 제이스 친구 2 에레보스의 거신 / 동식이를 뽑아서 주위의 시기어린 시선을 한몸에 받았습니다. bb
덱 튜닝을 이렇게 했습니다.
In 십일조의 대천사, 아크로스 간수, 정체 올가미, 전투예언자
OUT 중장병 보병, 광활림의 대식가, 아크로스의 용맹, 엉겁의 감시단 보초
감시단 보초는 굉장히 좋지만 2장은 너무 무겁고 나머지는 너무 사용하기 힘든 카드들이었습니다. 나머지 카드들도 역시 대체하는 카드가 더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총원 8명 3라운드
VS BR OO
1차전에서 어기적거리는 좀비를 못 잡아서 끙끙대긴 했으나 카드교환에서 손해를 안보면서 잘 잡아냈습니다. 선턴을 잡고 명성생물들을 쌓아뒀고 충실한 에이븐으로 비행 짤짤이를 쳐서 이겼습니다.
2차전에 4발비때 십일조를 꺼냈는데 암속 5발비 디나이얼 (가혹한 부활)을 맞고 죽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토파 자유전사와 벨레론 관리자가 명성을 쌓았고 난투코를 올가미로 추방시켜서 어찌어찌 이길 수 있었습니다.
VS GW OO
같은 인트로덱에서 약간 튜닝한 덱이기 때문에 서로 덱을 어느정도 읽고 들어간 것 같습니다.
1차전에는 선턴 내주고 갔는데 상대분이 크리쳐가 좀 말리셔서 쉽게 이겼습니다.
2차전에는 필드는 잡고 있는데 상대분이 올가미 빠진 타이밍에 변경거상을 내서 애를 먹었습니다. 그러나 십일조를 드로우하고 꺼내서 턴 넘기겼는데 거상으로 안때리시길래 십일조 + 명성 쌓인 토파자유전사에 감싸는 안개와 힘찬도약으로 남은 9점을 비행으로 쳐서 이겼습니다.
VS RB OO
역시나 팀킬은 피할 수 없습니다.2
게임이 일찍 끝나서 관전하는데 에레보스 거신을 꺼내고 상대 마나 히드라를 소생시키고 굉장히 스팩터클하게 이기는 덱이었습니다.
그러나
마나가 말리는 바람에 두판을 연속으로 잡아냈습니다.
3승으로 1등상 예측 프로모와 팩 3개를 까봤습니다.
아 별게 없겠지... 했는데 초록색 뒷면이...????
그래서 3명이 8800원 X 3 = 2만6천4백원을 투자해서
제이스,니사,동식이,십일조,에레보스등등을 뽑아냈다는 훈훈한 이야기.... 였습니다.
2
5주차
5주차는 오리진 부스터 드래프트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때를 위해 그 전부터 저희 3명의 결전의 용사들은 모의 드래프트를 연습했습니다. 커먼 / 언커먼 / 레어카드를 정리해서 부스터 구성과 비슷하게 배분하고 드래프트 덱을 짜서 열심히 굴려보았습니다. 다만 돌리는 사람이 3명~4명이다보니 결국 계속 도는 카드만 도는 난점이 있었지만요. 한 친구는 매일 인매직에서 부스터 드래프트 픽을 연구했다고 합니다. 열정이 대단한 친구입니다. 결국 그 친구가 두 번의 드래프트를 다 1등으로 마감했으니,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드래프트는 부산 더락 매장에서 진행되었습니다. 1만 8천원을 내고 드래프트를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1팩 1픽이 아마 토파 자유전사를 집어서 W를 터치하고 돌개도적/에테르 닻을 집어서 UW위주로 픽을 했습니다. 전략은 단순했는데 비행생물을 잔뜩 잡아서 계속 명치를 잡아내는 것이었습니다. 다행히 UW다색생물인 뇌명 와이번을 집을 수 있어서 그런데로 괜찮게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VS RG XX
1라운드는 서두에서 언급한 열심히 공부한 친구였습니다. 사람들이 G를 잘 안간다는 사실을 빨리 파악하고 G를 갔더군요. 거의 모노 그린에 가까운 구성이었습니다.
1차전은 제가 크리쳐를 잘 못잡은 탓도 있고, 상대가 얼룩떼 늑대 시너지가 잘 돼서 금방 졌습니다.
2차전은 리밋깡패 마나히드라가 나와서 졌습니다. 마나히드라를 디나이 시킬 수단이 제 덱에서 폐쇄공포증 정도밖에 없었던지라...
VS UR OO
비슷한 매커니즘 이지만 좀 더 마법생물 쪽에 치중한 덱이었습니다.
1차전은 무난하게 충실한 에이븐 명성 짤짤이로 이겼습니다.
2차전은 좀 비등비등했는데 제가 용맹의 인장을 뽑고 돌개를 돌려서 8뎀 9뎀을 꽂아서 이겼습니다. 돌개/통로가 이렇게 사깁니다.
VS GB OO
1~3위가 다 결정되는 테이블에 역전의 용사 4명이 모였다고 합니다.
상대의 덱은 아마도 GB엘프?
1차전은 무난하게 명성생물들로 펌핑해서 이겼습니다. 상대 핸드가 좀 말린 덕을 보기도 했습니다.
2차전은 서로 필드를 키워 나갔지만 제가 명성생물들을 좀 많이 잡아서 필드상으로는 유리한 상황이었습니다. 다만 킬각이 안나와서 제가 달리다간 제가 킬을 따일 수 있는 상황이었구요. 이때 뇌명와이번이 나와서 펌핑하고 달렸습니다.
상품으로 2팩을 받았는데 재창조된 운명을 뜯어서 영혼불꽃의 대가를 뽑았습니다. 1등한 친구는 타시구르를 뽑았습니다. 역시나 손은 타고 나야 하는 법입니다.
6주차
크리스마스에도 매직 패스티벌은 이어졌습니다. 아르바이트 사정으로 한 친구는 밤늦게나 올 수 있다고 했습니다. 다행히 더락이 밤샘개장을 했기 때문에 저희들은 더락에서 밤을 새며 7주차 스탠다드 대회에서 굴릴 덱을 튜닝하기로 하고 카드들을 바리바리 싸들고 더락으로 향했습니다.
저는 스탠다드 대회 사용덱으로 단단한 비늘덱을 구상하고 있었습니다. 패치를 제외하고 생각했을 때 그나마 굴릴만한 2색 라인의 덱이기도 했고, 1.5티어정도는 노릴 수 있는 덱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비늘 의존도가 높기는 하지만 비늘 없이도 2턴 4/3아바타나 3턴 히드라는 강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브잔이 가장 강력하긴 하지만 아직도 지갑사정이 그렇게 좋지만은 않기 때문에, 당장 빠르게 짤 수 있는 비늘덱을 짜기로 하였습니다. 설마 초심자 대회에 제스카이블랙 / 아타르카 레드 / 마르두 / 에스퍼 / 램프 등등이 나오겠습니까? (그러나 그것이...)
각설하고 그런 각오로 역전의 용사 3인은 더 락으로 향했습니다.
저는 1픽으로 십일조의 대천사를 잡았고 RW위니로 구성하였습니다. 효율좋은 위니로 게임을 빠르게 끝내고 십일조로 피니시하는 구상을 했습니다. 그러던중 3번째 팩을 깠는데
파란 뒷면카드가??
네 저도 제이스를 뽑았습니다. 으아아아 내가 쪠이쓰! 쪠이쓰라니!
이 때 잠깐 흔들려서 U를 터치해볼까 고민했지만,.. 그래도 RW로 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VS GWR XX
1차전에는 겨우 7을 남겨놓고 마나가 너무 말려서 패배하는 기현상... 어그로라고 마나를 15개정도 넣었더니 속이 터지라 안잡혔습니다. 첫 손패 잡은 2장이 끝이었다는 기묘한 이야기. 한두턴만 빨리 대지가 나왔으면 이기는 게임이었는데 너무 안좋은 패였습니다.
2차전에서는 그냥 무난하게 죽었습니다. 이번엔 마나홍수로.. 제이스를 뽑은 영향이 분명합니다.
VS RW OO
서로 빨리 끝내는 덱을 잡았습니다. 10분만에 2판을 끝낸 것 같습니다. 허리가 좋아합니다.
잘 기억이 안나는데, 제가 풀무 도마뱀과 기타 짤짤이로 때려잡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상대분 핸드가 너무 말리셔서 빨리 끝난 것 같습니다.
VS UW OO
상대 페어리 짤짤이에 당황했으나 키세온의 비정규군은 역시 드랲 탑카드입니다.
1차전은 상대분이랑 치킨레이스 하다가 제가 더 달려서 이겼습니다. 비행카드 특유의 낮은 공격력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2차전은 치킨레이스 또 하다가 제가 페어리 비행으로 일방적으로 얻어맞는 상황에 돌입. 패배까지 가는가 싶었지만, 키세온의 비정규군으로 다 돌리고 때려서 이겼습니다. 상대분이 디나이얼이 전혀 안 나오셨어요.
드래프트는 이렇게 제가 최종승자로 끝나고 밤을 새워가며 덱 튜닝을 했습니다. 더락 로컬분들과 술도 한 잔하고 매장에서 필요한 카드는 사고 커먼은 지원받아가면서 덱 튜닝을 했습니다. 저는 끝없는 자와 아라신 정예보초를 넣어서 약간 튜닝했습니다. 아라신 정예보초는 매 턴 카운터를 쌓아줄 수 있어서 단단한 비늘과 효율도 좋고 자체 공방도 우수한 4발비 크리쳐라는 점에서 채용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한 친구는 상품팩에서 아타르카의 명령를 뽑아서 커맨드 4장 아타르카 레드를 또 다른 친구는 본래 RG엘드라지를 짜고 있었으나, 시간관계상 컴패니 4장을 사서 BG엘프를 시도하였습니다. 새벽 늦게 아르바이트를 끝낸 친구가 와서 아브잔 랠리를 짜려고 했으나 패치사용의 벽을 느끼며 절망... 결국 마르두를 시도했지만 섭정 등등을 못구해서 아직 덱이 없는 상황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결국 이 친구는 대회 전 날 짠 모노화이트 어그로로 나가게 됩니다.)
7주차
대망의 7주차 스탠다드 대회. 이 때를 위해 많은 초보자들이 스탠다드 카드를 모으며 기다렸으나... 대회 바로 전날.
잉....? 모.. 모던???? 이유인 즉슨..
이라고 하셨는데......
불안한 마음을 안고 우리 결사단 4인방은 매장으로 향했습니다.
오랜만에 간 양정 큐브매장은 바글바글한 사람들. 설마 이사람들이 다 초보자들이겠어~ 그냥 로컬들이겠지. 라고 생각했으나...
무려 참가 인원이 2자릿수를 넘어가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하였습니다. 여태껏 제가 7주동안 계속 참가하면서 면식 익힌 분은 딱 1분 계시고 나머지는 다 양정지역 초심자분들이라고 하더군요. 초심자...?
세상에 어떤 7주된 초심자들이 제스카이 블랙을 쓰고 UB밀덱을 쓰고 개럭이 들어있는 램프를 쓰고 찰나가 들어간 번(?)덱을 사용한답니까?
덱에 패치는 기본이요, 심지어 (구) 한글판 카드(짭볼? 라볼?)까지 봤습니다. 테로스를 조금 뜯어서 스탠다드를 하는게 아니라 그냥 모던대회였습니다. 초심자들은 그냥 모던대회에 스탠다드 덱을 들고 참가한 꼴이 되었습니다. 처음보는 점술대지? 쇼크랜드? 별에 별 카드가 다 난무하고... 단단한 비늘은 초라할 뿐이었습니다.
게다가 금지까지 없어 U터치하는 덱은 전부 보물선 선상여행을 쓰질 않나.... 마치 레벨 20 초보자들이 자! 이제 레이드를 해볼까! 하는데 레벨 100짜리 드래곤이 어흫 하고 나타난 것입니다.
사실상 저희 파티는 멘탈붕괴 상태로 게임을 진행하게 되었는데....
1라운드 VS UB밀덱 OX
거의 테로스 카드로 구성된 밀덱을 만났습니다.
1차전은 시작부터 대지로 점술을 하시고 저를 멘붕시키시더니 이상한 플레인즈 워커가 제 덱을 3장씩 밀어재낍니다. 다행히 비늘이 2장이나 잡혀서 히드라와 아바타를 키워서 이길 수 있었습니다.
2차전은 시간이 다 되도록 상대분을 못뚫었습니다. 무슨 이상한 카드 2개가 1장에 있는 카드를 사용하셨는데 대략 제 정신은 하늘나라로... 5턴룰 도입했는데 마지막 4턴에 덱이 밀려서 졌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다 지났기에 그대로 진행.. 다음 상대는 더 어마어마하나니..
2라운드 VS UR번 XOX
1차전에 자밀을 시전하시더니 크고 아름다운 칼을 변신한 신비의 탐구자에 발라주십니다. 묘지에 있는 순간/집중마법당 +1/0에 선제공격을 받는 카드라고 하시더군요. 으아아앙
2차전에는 비늘이 잘 깔렸고 히드라가 잘 커서 잡을 수 있었습니다.
3차전에는 변신한 신비의 탐구자에 탈탈 털리다가 몸에 주문 2방 맞고 5점이 털려서 졌습니다. 패에 지배의 과시 3장을 잡고서 꿈도 희망도...
3라운드 VS BRU OO
섭정을 사용하는 BRW 마르두와 비슷한 덱이었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스탠다드 폴에 가까운 덱이라 반가웠습니다.
1차전에는 히드라와 아바타를 또 키워서 잡을 수 있었습니다. 아바타의 경우 1마리만 있는 상황에서 나와도 4/3으로 섭정과 박치기가 가능하니 많이 껄끄러워 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2차전에는 히드라가 7/7까지 커서 섭정 2마리로 히드라를 방어하는 진풍경이..... 아슬아슬했는데 잘 끝났습니다.
뭔가 허탈헀습니다. 남의 집 잔치에 온 느낌이랄까요. 7주 스탠다드를 노리고 열심히 덱을 맞춘 저희 파티 모두 무언가 부정당한 느낌이었습니다. 초보자 대회고 기존유저들의 참가를 금하신다고 했지만 어떤 기준으로 초보자를 나누셨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덱을 대여도 해셨다는 말도 얼핏 들은 것 같습니다.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갑자기 자칭 타칭 초보자라는 분들이 10명 넘게 그것도 7주차에만 참가하기 위해서 테로스를 한 30DP를 뜯으셔서 7주 동안 몰래 합숙하면서 강습을 받았는지, 아니면 원래 매직을 하시던 로컬 분들이 참가하신건지, 저는 후자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차라리.
7주동안 매직에 2백 3백을 넘게 갈아 넣어서 매직을 즐기는 하드코어한 초보자분들이 10분이나 계시는 곳이 매직이라면, 금수저가 아닌 이상 매직에 입문 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지 않겠습니까? 이벤트의 기본 취지는 매직입문에 어려운 초보자들을 도와주는 것 이었지만 마지막 이벤트는 초보자들에게 현실의 쓴맛(?)을 보여주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이렇게 G스타에서부터 시작한 매직 패스티벌은 끝이 났습니다. 이번 이벤트를 계기로 초보자분들과 서로 교류하면서 시작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기존 유저 분들 모두 친절하고 주의 깊게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셔서 더 즐거운 이벤트였습니다.
끝으로 초보자 분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오거나이저분들에게도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7주차까지 오거나이저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매직에 입문하기는 더더욱 어려웠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이런 이벤트가 정기적으로 열리면 더욱 초보자들이 입문하기 좋은 환경의 매직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매직 본사쪽에서 더 지원을 많이 해야..)
PS. 어쩌다보니 7주차 이벤트를 힐난 하는듯한 어조가 느껴졌다면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저의 허탈한 감정을 솔직하게 풀어내다 보니 그런 어조가 글에 들어갔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저와 제 주변의 이벤트 개근도장 찍은 친구들은 허탈해 했습니다. 그 점만은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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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안녕하세요 큐브 오거나이저 김재홍입니다.
이벤트에 참가하시고 허탈함을 가지고 가신것에 대해 먼저 사과드립니다.
매직페스티벌을 시작함과 더불어 금요일에 참가하실수 없는 분들을 위한 매직페스티벌과 똑같은 초심자 모임자체가 토/일에도 연달아 있었고
그 모임분들까지 7주차 이벤트에 다같이 모이다보니 밸런스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덱 대여에 관한 언급이 있어서 변명을 하자면 덱은 대여해드리지 않았습니다.
매장에 있는 모던덱/스탠덱은 단 하나도 대여가 되지 않았습니다.
덱대여에 관한 부분은 오해를 하신것 같습니다.
이벤트 포멧이 모던이었던 것에 한번 더 변명을 하자면 ㅠㅠ
매직페스티벌이라는 이벤트의 참가율도 저조하고 금요일이라는 날에 못을 박아버린 안타까운 상황으로 인해
토/일에도 같은 이벤트를 해보라는 H모회사의 말을 실천하여 이름은 다른 매직페스티벌을 진행했었습니다.
이 이벤트에는 글쓴이분과 마찬가지로 과거 지스타에서 매직을 배우셨다가 다시 시작하신 분들, 10여년전에 매직하셨던 분들 초등학생,중학생,고등학생분들 다양한 분들이 참가를 하셨었고
다른매장에서 시즌이 지난 인트로팩을 받으시거나 구매해오신분들, 인터넷사이트에서 여러종류의 부스터(스탠다드가 아닌 부스터들)을 사오셔서 덱을 짜오신분들 다양하게 계셨습
니다.
7주차에 스탠다드로 진행하는것 자체에 참가인원이 저조할 것같다는 이야기를 H회사에 이야기를 해보니, 그럼 그냥 모든분들이 할 수 있도록 모던으로 하면 어떻겠냐는 답을 받았고 그대로 실천을 하게 되었는데
스탠다드로만 덱을 짜오신분을 너무 생각하지 못했던것 같습니다.
매직더개더링으로 즐거운 시간,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야하는 이벤트에서 실망감,허탈감을 심어드려 너무너무 죄송합니다.
고개숙여 사과드리고 다음번에 직접 뵙고 사과 인사 올리겠습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음번에는 꼭 좋은 기억을 가지고 가시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친절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저도 좀 오해가 있었던것 같습니다. 덱 대여는 제가 잘못들은게 확실하군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반갑습니다 ㅎㅎ 저도 7주차 참여 했는데 .. 아타커 레드에 화르르 타죽은 기억만이..
반갑습니다 ㅎㅎ 저도 저희들끼리 할 때 많이 타죽엇습니다...
6주차 밤샘의 기억은 우리 모두의 기억속에 봉인해보아요 다들 술먹으면 그정도 주정은 하는거자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락 자주 찾아가겠습니다.
저도 지스타쯔음 시작해서 시간 여건상 주말에만 매직하고 있는 초심자에욤
금요일에 큰이벤트 있다하고 그날이 휴일이고 해서 참가했었는데 그게 지스타 7주차 이벤트였군여
저도 스탠덱 그대로 들고 갔는데 중학생 쯤 되어 보이는 친구들 한테 엘프덱이랑 모노블랙으로 퍽퍽 맞은게 가장 인상깊었네요 ㅋㅋ 그래도 여차저차 해서 1승은 건졌습니다 ㅎㅎ
ㅎㅎ 반갑습니다. 저도 그 중학생쯤 되보이는 친구들 덱을 봤는데 꽤 무시무시하더라구요.. 와장창!
대진운이 많이 안좋으셨나 봅니다 ㅠ 토일 모임 가끔 가는데 엄청 쎈 분들 계시는데 겹쳤나 보네요 ㅎㅎ 다른 제 친구들은 많이 이기고 왔다카던데..ㅎ
ㅠㅠ 많이 쌔시더라구요
ㅋㅋㅋㅋ 안녕하세요~ 포팩 사장이에요 정성 어린글 진짜 잘봤습니다 읽는 내내 저도 감정이입이 막 되네요
앞으로 계속 즐거운 매직 라이프 이어나가시길 기원합니다!! 자주 뵈요^^ ㅎㅎ
안녕하세요! 그때 참 즐거웠습니다. 다음번에도 기회되면 매장 찾아가겠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