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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삼무곡 청소년 마을 원문보기 글쓴이: 김종률
523회 봄의 향기, 바람의 노래 - 완도 청산도
◆ 방 송 : 2016년 4월 24일 (일, 오전 7시 30분) ch. KBS 2 TV
◆ 프로듀서 : 신 경 섭
◆ 제 작 : 프로라인 on TV
(연출 - 정 다 운, 글 - 김 혜 정)
산과 바다, 하늘이 모두 푸르러 ‘청산(靑山)’이라 이름 붙은 청산도. 다도해와 조화를 이루는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예부터 ‘청산여수(靑山麗水)’ 또는 신선들이 산다는 ‘선산(仙山)’, ‘선원(仙源)’이라고 불렸다. 사계절 저마다의 멋을 뽐내지만, 샛노란 유채가 만발하는 청산도의 봄은 어느 계절보다 찬란하다. 이번 주 <영상앨범 산>에서는 발길 닿는 곳마다 아늑한 휴식처가 되어주는 섬, 청산도를 만난다. 이번 여정에는 대안학교에서 음악을 가르치는 선생님이자 자연을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강민정 씨와 제자 김희수 학생이 함께 한다.
여정은 청산도 슬로길에서 시작된다. 2007년 아시아 최초로 ‘슬로시티’로 지정된 청산도에는 42km의 슬로길이 조성돼 있는데, 그 길을 걷노라면 아름다운 풍경에 취해 절로 발걸음이 느려진다 하여 ‘슬로길’이란 이름이 붙었다. 영화 ‘서편제’의 촬영지이기도 한 슬로길을 걸으며 자연의 봄 노래에 빠져드는 일행, 그 곁에서 노란 물결을 이룬 유채꽃이 바람의 장단에 맞춰 춤을 춘다.
‘명품길’이라 이름 붙은 길을 따라 해안에 다가선 일행, 잿빛 바위 절벽에 파란 파도가 부서지며 장관을 연출한다.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비경을 찾아 아슬아슬한 벼랑길을 이어가니 머리 위에서 호랑이가 웅크린 모양의 범바위가 일행을 굽어보고 있다. 그 앞에 드넓게 펼쳐진 에메랄드빛 바다가 신비롭게 다가와 보는 이의 마음을 매혹시킨다.
다음 날, 청산도의 등줄기를 이루는 대선산, 고성산, 보적산으로 본격적인 산행에 나선다. 청산도는 300m 대의 봉우리를 일곱 개나 거느린 섬, ‘청산(靑山)’이란 이름처럼 섬 자체가 하나의 산이다. 바람에 실려 온 파도소리에 발맞춰 걷다 보니 어느덧 해발 311m 대선산 정상. 섬을 알고자 하거든 그 섬의 산에 올라야 한다더니, 산 위에 서니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청산도의 장쾌한 풍경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부드러운 능선을 오르내리며 고성산(310m)을 지나 보적산(330m)으로 향해간다. 보물을 쌓아놓은 듯하다는 청산도의 보물 창고 보적산. 흐린 하늘이 봄빛을 거두었지만 청산도와 다도해가 품은 풍경은 여전히 푸른빛으로 빛나고 있다. 푸른 바다와 푸른 산, 푸른 길이 봄을 노래하는 섬, 청산도를 <영상앨범 산>에서 만나본다.
◆ 출연자 : 대안학교 교사 강민정, 학생 김희수
◆ 이동코스 :
<슬로길> 서편제길 - 구장리 - 따순기미 - 범바위 - 장기미해변 / 약 7km, 3시간 소요
<보적산> 상서마을 - 대선산(311m) - 고성산(310m) - 보적산(330m)
/ 약 9km, 4시간 30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