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자 수필 문득.977 --- 착하고 어진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
꽃 그 자체는 아름답고 예쁘다. 그렇다고 지는 꽃잎까지 그런 것은 아니다. 생각보다 아주 볼썽사나운 모습도 간혹 있다. 애써 그 이상은 보고 싶은 꽃이 아니라고 얼버무린다. 사람은 본래 착하다. 악하고 못난 짓을 하다 뒤늦게 후회하고 참회하며 용서를 빌고 죗값을 치르고 용서받기도 한다. 밉살스럽다가 그런 모습이 아름답게 보인다. 꽃을 보는 마음처럼 곱고도 예쁘다. 굳이 성선설, 성악설을 끄집어내지 않아도 된다. 악한 마음을 선해지려고 끊임없이 갈고 닦으면서 수도한다. 선한 마음을 주변에서 자꾸 오염시키려고 구렁텅이에 처박는 것 같다. 하지만 그냥 선한 모습으로 남아있었으면 한다. 그것도 잠깐 한눈파는 사이 한순간에 잘못되어 추락하기도 한다. 몸부림치면서 되돌아가기 위하여 무한의 노력을 한다. 강하고도 약한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그런가 하면 약하고도 강한 것이 사람의 마음으로 2중성을 지니고 있다. 어둠 속에 섬뜩해 나도 모르게 ‘엄마야’를 외친다. 부름이 아닌 구원의 애절한 부르짖음이다. 엄마가 해결해줄 수 있고 유일한 후원자로 버팀목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시중에서는 선한 마음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악용하고 골탕 먹이며 곤경에 빠뜨리기도 한다.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끝내는 내가 나를 지켜야 한다. 그 누구도 믿지 못할 상황에 이르기도 한다. 참으로 얄궂은 일이라고 한다. 그렇게 몇 번 혼쭐나고 어벙하다가 정신을 차리면 주위에서는 이제 철이 났나보다고 한다. 세찬 바람 속에서 바람의 방향을 제대로 몰라 헤어나질 못한다. 어디가 입구이고 출구인지 구분이 되질 않는다. 밖에서는 잘 보여 구해줄 수 있다.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이 모진 바람에 뒤틀리고 방향을 잃어 방황할 때 진심에 올곧게 잡아주면 손쉽게 빠져나올 수 있다. 흉악한 범죄자도 자녀에게는 악독한 마음을 물려주고 싶지 않다. 너만은 착하고 어진 마음으로 잘 살아야 한다고, 몇 번이고 다짐을 받는다. 옳고 그름을 구분하지 못해 그런 것이 아니라 너무 잘 알아서 그렇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