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空) (4) 제일의공경(第一義空經)
다르마 러브
2013. 8. 27. 20:50
내가 이제 너희들을 위하여 설법하리라. 그 법의 내용은 처음도 중간도 마지막도 모두 좋으며, 좋은 뜻과 좋은 맛이 담겨있는 것으로서 순수하고 한결같고 원만하고 깨끗하며 범행이 맑고 깨끗한 것이다.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도록 하라. 이 경은 제일의공경(第一義空經)이라고 하나니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도록 하라. 너희들을 위해 설명하리라.
어떤 것을 제일의공경이라고 하는가? 모든 비구들아, 눈은 생길 때 오는 곳이 없고, 소멸할 때에도 가는 곳이 없다. 이와 같이 눈은 진실이 아니건만 생겨나고, 그렇게 생겼다가는 다시 다 소멸하고 마나니, 업보(業報)는 있지만 짓는 자[作者]는 없느니라. 이 음(陰)이 소멸하고 나면 다른 음이 이어진다. 다만 세속의 수법(數法)은 제외된다.9) 귀․코․혀․몸․뜻도 또한 이와 같다고 말하겠으나, 단 세속의 수법은 제외된다.
세속의 수법이란 '이것이 있기 때문에 저것이 있고, 이것이 일어나기 때문에 저것이 일어난다'는 것을 이르는 말이니, 무명을 인연하여 행이 있고, 행을 인연하여 식이 있으며, …… (이 사이의 자세히 말은 앞에서와 같다.) ……순전한 괴로움뿐인 큰 무더기가 발생하고 일어나느니라.
또 '이것이 없기 때문에 저것이 없고, 이것이 소멸하기 때문에 저것이 소멸한다'는 것이니, 즉 무명이 소멸하기 때문에 행이 소멸하고, 행이 소멸하기 때문에 식이 소멸하며 …… (이 사이의 자세히 말은 앞에서와 같다.) …… 순전한 괴로움뿐인 큰 무더기가 소멸하나니, 비구들아, 이것을 제일의공법경이라고 말하는 것이니라.
我今當爲汝等說法。初.中.後善。善義善味。純一滿淨。梵行淸白。所謂第一義空經。諦聽。善思。當爲汝說。云何爲第一義空經。諸比丘。眼生時無有來處。滅時無有去處。如是眼不實而生。生已盡滅。有業報而無作者。此陰滅已。異陰相續。除俗數法。耳.鼻.舌.身.意亦如是說。除俗數法。俗數法者。謂此有故彼有。此起故彼起。如無明緣行。行緣識。廣說乃至純大苦聚集起。又復。此無故彼無。此滅故彼滅。無明滅故行滅。行滅故識滅。如是廣說。乃至純大苦聚滅。比丘。是名第一義空法經。(第一義空經 대정장 2/92 하; 한글대장경 잡아함경 인터넷판 p. 505.)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다르마_러브
구독하기
아함경 주제별 정리/교리의 다른 글
공(空) (3) 대공경(大空經)
"비구는 떠들기를 좋아하거나 떠들기를 즐겨하거나 떠드는 자리에 모이지 않아야 하고, 무리 짓기를 좋아하거나 무리 짓기를 즐겨하거나 무리 짓는 자리에 모이지 않아야 하며, 무리를 떠나려고 하지 않거나 멀리 떠난 곳에서 혼자 있기를 즐겨하지 않으면 안 된다. 만일 어떤 비구가 떠..
공감수1댓글수02013. 8. 27.
공(空) (2) 소공경(小空經)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을 유행하실 적에 동원(東園) 녹자모(鹿子母)강당에 계셨다. 그 때 존자 아난이 해질 무렵이 되어 고요한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께 나아가 그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앉아 여쭈었다. "세존께서는 언젠가 석도읍(釋都邑)이라고 하는 석가족..
공감수2댓글수02013. 8. 27.
더보기
함께 볼만한 스토리
며느리 직장에 나타난 시어머니
데스크에 앉아 있었다. 갑자기 눈앞에 낯이 많이 익은 얼굴이 아른 거린다. 우리 시어머니와 똑같이 생긴 사람이 서 있다. 서프라이즈인가. 머위나물을 가져오셨다. 어차피 우리 집에 줘봤자 안 해 먹을 거 아니까 바로 며느리 직장으로 오신 거다. 연락도 없이 우리 집 밤 아홉 시 반에 현관문을 열어도 놀라지 않는데 직장이 대수랴. 전에도 쑥이나 나물 종류를
햇님이반짝
(4) 남편에게 재혼하라는 유언을 하고..
아침에 가족들은 강시같았다. 물론 나는 공중에 떠 있는 강시같았다.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상황을 밤새 혼자 그 작은 머릿속에 재연하느라.. 밤새 소리없이 우느라.. 그러나 해는 어김없이 떴고 그냥 또 다른 하루의 시작이었다. 아침은 나를 더 현실로 데려다 주었다. 나의 비장함은 안 보였겠지만 나지막한 목소리는 안쓰러움이었으리라.. “엄
빛날현
내 남편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조직검사 결과 발표 전날, 사건은 터지고야 말았다. 주말 간 시댁에 있다 일요일 오전 서울로 이동 후, 다음 날 병원에 가기로 되어 있었다. 그런데 토요일 저녁 고향친구를 만나러 나가 밤늦게 들어온 남편은 일요일 오전 11시가 넘도록 일어날 생각을 안 했다. 나는 누워 있는 그에게 일어나라고 몇 번을 말했지만 인사불성이었다. 시어머니는 서른을 훌쩍 넘긴
언니버서리
남편은 애초에 날 언제든지 버리고도 남을 놈이었다.
요즘 명치끝이 콕콕 아프다. 원래 속이 잘 얹히는 체질인데 혹시 이 화병이 어떤 암이라도 된 걸까? 우울증 약 때문에 실비 보험조차 가입 못하는 상태라서 조금이라도 컨디션이 안 좋으면 나쁜 생각부터 든다. 만약 내가 지금 진짜 암에 걸린다면 남편은 이 소식을 알게 됐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일까. 미리 이혼하자고 말해서 다행이라고, 자기한테 귀찮은 일 엮이지
은연주
어머님, 이번 주는 저희끼리 보낼게요
따르르릉. 또다. 주말 아침, 또 전화가 왔다. 발신자는 '어머님'. "오늘 뭐 하니~?" "저, 어머님. 오늘은 저희끼리 보낼게요." 내 말에 어머님은 혈압이 올라 쓰러지셨다. 다행히 이건, 끔찍한 꿈이었다. 휴일 아침마다 시부모님의 연락을 받는 것은, 죄송하지만 너무 힘들었다. 평일에도 수시로 통화를 하는 사이인데 휴일에는 휴일이니 으레 전화
이니슨
스토리 홈 가기더보기
이 블로그 인기글
상단축원문(한문)
상단 축원문(한글)
방생의식
추선작법 - 종사영반
신중청
반야심경(한글, 한문)
티스토리 로그인 고객센터
티스토리는 카카오에서 사랑을 담아 만듭니다.
© Kakao Corp.
공감수1댓글수0"
https://memujin.tistory.com/1028#:~:text=%EC%A3%BC%EC%A0%9C%EB%B3%84%20%EC%A0%95%EB%A6%AC/%EA%B5%90%EB%A6%AC-,%EA%B3%B5(%E7%A9%BA)%20(4)%20%EC%A0%9C%EC%9D%BC%EC%9D%98%EA%B3%B5%EA%B2%BD(%E7%AC%AC%E4%B8%80%E7%BE%A9%E7%A9%BA%E7%B6%93),0,-%EA%B3%B5%EC%9C%A0%ED%95%98%EA%B8%B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