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나의 마음을 전한다
마음이 가는 곳에 반드시 물질이 갑니다.
그 정도는 비례합니다.
마음이 크게 가면 물질도 크게 가고
마음이 안가면 소식조차 없는 겁니다.
물론 예외가 있지만
긴 세월 앞에서는 예외가 없어집니다.
어디서 들은 이야기 아니고
내가 살았던 경험임다.
마음은 있으나
전하기가 쉽지 않아서
고민해 본 경험 있으삼?~
ㅋ
걍 이것저것 고려하지 말고
뜻을 전하고
귓싸대기 얼얼하게 맞거나
또는 짐승취급 받게 되어도~
철저하게 외면 내지 무시를 당해도~
본전 생각 말고
원래의 생각을 잊지 말고
겸허하게 수용하면 그뿐인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누가 더 도도하고 고귀한 존재이고
누가 더 잘난 존재인지
결정되는 거 전혀 아님다.
흐흐
너에게 나의 마음을 전한다
오또케?
사람마다 그 개념이나
마음의 씀씀이가 다르니
정답은 없죠.
나를 예로 들어서
이야기를 해봅니다.
손님이 나의 집을 방문하였습니다.
나의 집까지 찾아준 사람.
그에게 나의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손님은
내가 가꾸는 화분 열개를 구경합니다.
아~
이 손님이 화분을 좋아하나봐.
자 이장면에서
나의 마음을 어떻게 전할까염?
내가 그토록 가꾸고 아끼는 귀한 화분들...
어쩌지?~
ㅋ
너에게 화분을 하나 선물하마.
마음에 드는 걸로 한개 골라보라.
거기엔
고가의 수려한 화분도 있고
2만원이면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화분도 있어.~
손님은
제일 좋은 화분을 고를까여?
그러면 선언대로 그걸로 선물해야죠.
ㅋ
그로써 마음을 전했으니
온전히 목적을 이룬것이죠.
다만
그 손님은
꽁꽁 숨겨둔 자신의 영양가 없는
저질 욕심을 드러내~
인간성이 추접함을 노출하게 되죠.
배려를 알고 사려가 깊은 사람이라면
아끼는 화분을 선물하겠다는
그 마음의 정성을 받았으니
2만원짜리를 선택하여
자신은 화분 키우는 것을 잘 모르니
좋은 걸 가지기 어렵다고 말하며
마음을 준 사람을 지켜주는 것입니다.
그것이
주는이도 받는이도
제대로 되먹은 사람이 하는 행동입니다.
그러나
나는 그러는 사람을 아직 못봤습니다.
주는이는
화분 선물하겠다고 큰인심 펼치더니
제일 지랄같은 걸로.~
차라리 주지를 말든지
사서 좀상인심 드러내~
ㅋ
받는이는
은근히 조소를 머금어~
매착없는 탐욕좌절 감추질 못해~
ㅋ
괜히 없는 마음을 있는 척~
또 경우없고 매착없이
지인이 가진 걸 탐내는 심뽀.~
아조 지랄같은 인간끼리~
끼리끼리 쑤시고 노는 모습이라 하겠슴돠.~
며칠 전
강남역에서
부부손님에게
안창살 시켜 실컷 먹이고~
계산을 했더니
120그램 1인분 9만원~
불판에 올려진 고기 한 점 1만5천원꼴.~
ㅋ
식사 끝내고 가는 길에
손님이 기분이 이상했던지~
그게 얼마냐고 내게 묻더군요.
밥값 정서상으로 부담스런 금액이긴 했지만
신경쓰지 말라고 했슴돠.
어린 시절부터 오랜 세월 교분을 나누면서
성인이 된 후
고향 가서 좋은 음식 수없이 같이 먹어도
계산은 언제나
내가 했었죠.
서울서는 처음이라 좋은 걸로 대접했슴돠.
나는 아니지만 그는 부자입니다.
내가 어린 시절에
항상 돈이 없어 언제나 얻어먹었으니~
복수는 나의 몫이라
그가 죽을 때까지 복수를 이어갈 수 있을지~
흐
다만
그가 변하지 아니한
옛 시절의 그 친구이기를 바래봅니다.
으헤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