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래 사용한 노트북을 교체해야 할 것같이
부산에 나갔다가 롯데백화점 근처에 살고 있는
친구에게 연락을 했다.
같이 점심식사하고 백화점 전자제품들도 구경하고
노트북을 살펴보고 있는데
‘야! 내일 산행 같이 해주면 노트북 내가 사주께!’
고뤠!!!!
처음엔 장난인줄 알았는데 진짜 그럴거란다.
그래서 오늘 산행준비를 하다가 일기예보를 보니
부산지역에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다.
아하!
날씨가 도와주네
톡을 보냈다.
비가 오는데 우짤거냐고
그냥 나오란다.
ㅎㅎ산행하기 싫었는데
참 잘 됐어요!!!
점심시간에 만나서 돼지고기 수육에 낮술 한 잔!
알딸딸하게 노트북 사러갔다.
어제 대충 봤었고, 친구가 사준다니 최신형은 빼고
작년 제품으로 정했다.
가격이 당연히 올해 제품 보다 싸지.
내가 검색해본 바 성능은 별 차이 없더라.
이 나이에 게임 할 것도 아니니까.
그런데 눈치 빠른 친구가 기왕하는 거 신형으로 하라고
했지만 내가 정한대로 했다.
그랬더니 묻는다.
‘프린터는 안 바꿔도 되나?’
귀신이네,
프린터는 내가 따로 교체하려고 생각했거든.ㅎ
내가 알아서 교체한다니까 기어이 프린터 까지 하란다.
그래서 프린터도 골랐다.
“더 필요한 거 없나?”
술 취해서 인심쓰냐고 했더니 아니란다! ㅋ
당연히 필요하게 있지.
외장하드!!!
외장하드 1TB를 추가했다.
노트북+프린터+외장하드
이게 설 선물이란다.
모두 집으로 배달해준다 하니 차 한 잔하고
헤어지기로 했다.
친구에게 고맙다고 했더니 이렇게 답한다.
“아이다! 20년 동안 내 친구여서 내가 고맙다.
남은 세월도 잘 부탁한다.“
우쉬!!
갑자기 농담스럽던 분위기가 엄숙해진다.
내가 이혼으로 힘들 때 친구들이 많이 위로해줬다.
그래서 그 힘들었던 시기를 잘 버텨냈다,
우리는 사회에서 만난 지 20년이 되었다.
다른 친구들도 함께 11명이 모임을 한다.
한결같이 어울려 지내왔다.
친구와 헤어지고 집으로 오는데 친구들과 함께 한 지난날들이
주마등으로 스쳐가니 눈가에 촉촉해짐을 느꼈다.
그래 남은 세월도 기대어 살자!!!
집에 들어들어 와서 혼술 한잔하면서 술잔에 새겨진
글을 본다.
知足!
지족상락(知足常樂)의 약자다.
그저 내 자신을 알고, 소박하게 삶을 즐기는 것이다.
친구들 단톡방에 이렇게 올렸다.
‘내보다 먼저 죽는 놈 죽을 줄 알아라!!’
이게 말은 되는건가. ㅋㅋ
그랬더니
주로 서울서 생활하는 친구 놈이 어김없이 또 건드린다.
“야! 여자 하나 못 꼬시는 주제에 니가 잉간이가!!
술기운에 큰 소리 쳤다
‘야! 인마! 기다려봐! 올해는 내가 목숨을 건다.’
아무튼
오늘은 웃으면서 푹 자고 싶다!!!
홍주 마시고 알딸딸한
간절한 씀
첫댓글 좋은 벗들 부럽습니다
그저 건강하게 오랫동안 행복 누리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설명절 즐겁게 보내세요!
부산에 비님이 내리셨군요
날 따뜻해지면
산행은 많이 할수 있지요
간절한 님이
베풀었기에
지금 답을 받는 것이라
생각 합니다..!
공짜 없지요.!
ㅎ
ㅎ공짜는 없는 게 맞을 겁니다
감정의 교감도 중요한 것이니까요.
요즘 이놈들이 저를 괄시하고 잘 안 놀아줍니다.
주말에 맨날 손주들 온다고 핑계를 댑니다. ㅠㅠㅠ
대전 상소산림욕장 겨울동산에 얼음이 꽁꽁 얼었나요?
@간절한
상소 산림욕장..!
아마도 인공눈 을
뿌렸을것 같아요
그닥 추운 날씨가
아니예요..!
ㅎ
@소정
아하!
작년에 가려다가 못 가서 올해 가려했더니 ^*^
좋은 친구 많아 좋겠네요
2-3명만 있어도 잘 살은거라는데~
혹 부산에 사는지요?
설명절 잘 보내시구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
감사합니다.
부산과 양산 40분 거리 오가며 지내는데 퇴직하고는 이곳 양산에서
대부분 지내고 있습니다!!^*^
행복한 명절하세요!
캬~ 좋은친구 두셨네요.
부럽습니다^^
ㅎ 감사합니다.
징한 친구들이지요
살면서 진짜 친구
한명만 있어도
성공한 삶이라는데
잘 살아오신거 같아요~
제가 더 신세를 지고 같이 온 사회 친구들지요.
그런데 요즘 늙은 것이 보이니 서글프기도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