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俗談)의 향연(饗宴)
가시나 못된 것이 과부 중매 선다.
가지 밭에 자빠진 과부 곁눈질에 정 붙는다.
계집과 숯불은 쑤석거리면 탈이 난다.
고쟁이 열두 벌 입어도 보일 것은 보인다.
서당 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
옆집 처녀 쳐다보다가 다 늙는다.
자갈이 많아도 연분이 있어야 발로 찬다.
소 팔러 가는데 개 따라간다.
낳을 적에 봤더라면 도로 틀어박을걸!
노처녀 시집보내느니 대신 가는 것이 낫다.
딸 시앗은 바늘방석에 앉히고, 며느리 시앗은 꽃방석에 앉힌다.
뜨물로 만든 놈이 지랄한다.
무릎이 벗겨져도 자식 하나 못 난 년,
물동이 이고 있는 여자 귀 잡고 입 맞추기. 흥부전에서
물에 빠진 건 건져도 계집에게 빠진 건 못 건진다.
미인 소박은 있어도 박색 소박은 없다.
미인은 사흘에 싫증이 나고, 추녀는 사흘에 정이 든다.
사랑도 품앗이다.
시시덕거리는 놈이 서방 된다.
시어머니 죽고서 처음이다.
시집가는 날 등창 난다.
암내 맡은 수캐 싸대듯 한다.
얼굴 못난 년이 거울만 탓한다.
놀던 계집은 결단 나도 엉덩이 짓은 남는다.
눈덩이와 몸 파는 작부는 구를 수록 살이 찐다.
늦바람난 여편네 속옷 마를 날이 없다.
다른 도둑질은 다 해도 씨 도둑질은 못 한다.
달걀 모난 데 없고, 화냥년 정갈한 구석 없다.
더부살이 총각이 주인아씨 혼사 걱정한다.
도랑 새우도 삼 년이면 고추가 돋아난다.
도리깨 구멍처럼 하나밖에는 쓸 것이 없다.
돈 보고 보리밭에 넘어졌다가 속옷만 찢겼다.
들은 귀는 천년이요, 말한 입은 사흘이다.
맷돌도 매끄럽게 길이 나야 사내 맛을 안다.
드는 정은 몰라도 나는 정은 안다.
첫댓글 좋은글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