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복날이면 떠오르는 음식이 당긴다.
흔히 건강식이라고 하는 삼계탕과 보신탕.
육개장이라고 해서 먹었다가 알게 된 음식이 보신탕.
그러나 보신탕은 좋아하지 않아 삼계탕으로
향한다. 개를 키우고 있기도 하지만 아예
근처도 가지 않던 음식이어서다.
60년대를 지나온 나이어서인지 패스트푸드 보다
한식을 좋아해 아이가 가끔
"엄마 뭐 먹고 싶어, 피자나 햄버거 중에 골라 봐." 하고
물을 때면 늘 그렇듯이
"피자 시킬 거면 나한테 묻지 말고 너희 둘이
알아서 정해. 먹기는 할 테니까"
하는 말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말을 대신한다.
두 애가 어릴 때는 가끔씩 피자를 시켜서 먹게도 하고
이것저것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도 먹였지만
내 입맛은 역시 한식이다. 대체한다면 분식 정도.
애들은 냄새가 이상하다며 기피하는 된장찌개도
자주 하는 음식 중 하나이지만
대체로 엄마들의 특징인 자식이 먹지 않으면 혼자만을
위해 음식을 하지는 않아
이제 다 컸으니 시켜 먹든
라면을 끓여 먹든 알아서 하라는 말로 끝을 낸다.
친정엄마처럼 평생 남편에게 순종해 남편만을 위해
밥상을 따로 차리는 일도 드문 일이니까.
비가 내리던 날도 지나 무더워지기 시작하니
역시 기운이 쇠잔해지는 시기라는 것을 증명하듯이
삼계탕이 눈에 아른거리며 머릿속을 맴돈다.
요즘은 온라인에서 언제든 주문을 할 수 있으니
고민거리도 아니지만 항상 나를 위해 먹을까
애들을 위해 먹을까 하는 것이 관건이다.
첫댓글 뭐니뭐니해도
역사적으로 볼때
국민 보양식은
역시 보신탕이 최고이지요 ㅎ
직접 개잡아 먹었던
그 시절이 그립기도 하구요 ㅎ
네
어른과 아이들의 식성이
다르니
반찬하거나 음식 고를때
좀 신경 쓰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