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3일 묵상 본문 : 마가복음 11장 20절 - 33절 - 복음으로 온전한 관계를 세우고 기도의 능력을 경험함으로 생명의 열매를 맺는 자 되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새벽에 축구를 보고 늦게 일어나 늦은 시간 주의 보좌를 향해 나아갑니다.
극적인 역전승을 바라보며 영적 싸움에서도 놀랍게 승리하게 하실 것을 기대해봅니다.
현재의 연약함과 어리석음을 능력과 지혜로 채우시는 주를 바라보게 하옵소서.
죄와 부정함으로 더러워진 마음과 영혼을 오늘도 주님 앞에 내어드립니다.
주의 보혈로 정결함을 얻게 하시고 새 영과 마음으로 주님 앞에 서게 하옵소서.
혼란한 마음에 질서를 부여해 주시고 무딘 영혼에 깨어 있는 영성을 허락해 주옵소서.
주와 교제할 때 이런 귀한 은혜를 얻을 수 있음을 고백합니다.
주의 음성을 듣고 반응하게 하시고 주를 향한 마음을 새롭게 해 주옵소서.
날마다 은혜와 진리로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
20 그들이 아침에 지나갈 때에 무화과나무가 뿌리째 마른 것을 보고
21 베드로가 생각이 나서 여짜오되 랍비여 보소서 저주하신 무화과나무가 말랐나이다
22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을 믿으라
23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이 산더러 들리어 바다에 던져지라 하며 그 말하는 것이 이루어질 줄 믿고 마음에 의심하지 아니하면 그대로 되리라
24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
25 서서 기도할 때에 아무에게나 혐의가 있거든 용서하라 그리하여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허물을 사하여 주시리라 하시니라
26 (없음)
27 그들이 다시 예루살렘에 들어가니라 예수께서 성전에서 거니실 때에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장로들이 나아와
28 이르되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느냐 누가 이런 일 할 권위를 주었느냐
29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도 한 말을 너희에게 물으리니 대답하라 그리하면 나도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이르리라
30 요한의 세례가 하늘로부터냐 사람으로부터냐 내게 대답하라
31 그들이 서로 의논하여 이르되 만일 하늘로부터라 하면 어찌하여 그를 믿지 아니하였느냐 할 것이니
32 그러면 사람으로부터라 할까 하였으나 모든 사람이 요한을 참선지자로 여기므로 그들이 백성을 두려워하는지라
33 이에 예수께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가 알지 못하노라 하니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도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이르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본문 해설
제자들은 아침에 예루살렘으로 가면서 하루 전에 예수님이 저주하셨던 무화과나무가 뿌리째 마른 것을 보고 베드로는 어제 일이 생각나서 예수님께 저주한 무화가나무가 말랐음을 말한다.
베드로의 질문은 어떻게 하루 만에 나무가 말라 죽을 수 있는 지 물어본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하나님을 믿으라고 하시고 누구든지 이 산더러 들리어 바다에 던져지라 하며 그 말한 것이 이루어질 줄 믿고 마음에 의심하지 않으면 그대로 될 것을 선포하신다.
이는 단순한 기도응답의 의미를 뛰어넘어 믿음으로 세워지는 교회 공동체를 바라보시면서 교회의 생명력은 하나님을 향한 믿음으로 주어지는 것임을 가르치셨음을 보여준다.
역으로 믿음이 없는 이스라엘 공동체가 하나님의 심판으로 멸망에 이를 것임도 보여준다.
그래서 예수님은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고 하시고 그리하면 그대로 성취될 것을 선언하신다.
거기에 더하여 서서 기도할 때 아무에게나 혐의가 있거든 용서하라고 말씀하시고 그래야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도 허물을 용서해 주실 것을 선포하신다.
이는 믿음의 기도는 하나님과 사람과의 관계 회복이 전제되어야 함을 보여주며 죄를 품고 기도하는 것은 온전한 기도로 이어질 수 없음을 보여준다(시66:18).
예수님과 제자들이 다시 예루살렘에 들어가서 성전에 거니실 때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장로들이 나와서 예수님께 무슨 권위로 사람들을 가르치고 상인들을 쫓아냈는지를 추궁한다.
이러한 지도자들의 질문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권위로 한다고 말하면 신성모독 죄를 적용하려고 했으며 자신의 권위라고 하면 당시 구성된 산헤드린의 권위에 대한 모독을 적용하려고 했다.
이에 예수님도 자신이 한 가지 질문을 하고 그에 대해 답을 하면 자신도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행하는지 말하겠다고 하신 수 요한의 세례가 하늘로부턴지 사람으로부턴지 말하라고 하신다.
이렇게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또 하나의 질문을 하는 것은 당시 일반적으로 널리 활용되던 랍비적 대답 방식으로써 특별히 논쟁 할 때 더욱 자주 사용되던 방법이었다.
그러자 그들은 서로 의논하면서 하늘로부터라고 하면 왜 요한을 믿지 않았느냐고 할 것이고 사람이라고 하면 모든 백성이 요한을 참 선지자로 여겼기에 지탄받을 것을 걱정하게 된다.
그래서 예수님께 자신들이 알지 못한다고 대답하자 예수님도 자신도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는지 그들에게 대답하지 않을 것임을 말씀하신다.
나의 묵상
제자들은 예루살렘을 나왔다가 다시 아침에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에 어제 예수님이 저주하신 무화가나무가 말라 죽어가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하루 사이에 나무가 말라죽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 아니었기에 베드로는 그것을 보고 어제 예수님의 저주로 인해 나무가 말라죽게 되었음을 보고한다.
이에 예수님은 그 일을 통해 앞으로 세워질 교회 공동체는 믿음의 공동체가 되어야 함을 가르쳐 주시고 더 나아가 믿음은 하나님을 바르게 알고 신뢰하는 것임을 가르치신다.
무엇보다 믿음은 하나님을 바르게 알고 그의 성품을 신뢰하며 하나님의 뜻을 알고 기도하는 것임을 가르치시고 의심은 기도응답의 걸림돌이 됨을 말씀하신다.
사도 요한은 이것을 가지가 나무에 붙어 있는 모습으로 예수님이 이야기했다고 증거 한다.
5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6 사람이 내 안에 거하지 아니하면 가지처럼 밖에 버려져 마르나니 사람들이 그것을 모아다가 불에 던져 사르느니라 7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요15ㅣ5~7)
결국 예수님은 성도의 기도응답은 주와 온전한 관계를 세우는 것이고 더 나아가 사람들과도 온전한 관계를 세우는 것이 되어야 함을 가르치셨다.
그래서 기도할 때 사람들로부터 원망을 듣거나 문제가 생겼다면 그것을 먼저 해결하고 하나님께 기도할 때 그들의 죄도 사함을 얻게 될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
또 예수님은 믿음으로 산이 바다로 옮겨질 것을 선포하면 그대로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이는 유대인들이 매우 힘든 일을 산을 옮기는 일로 표현했고 그것을 해결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강조하신 것이다.
여기에서 사람이 해결하지 못하는 죄의 문제를 언급하심으로써 속죄의 은혜도 결국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 하나님을 향한 믿음으로 이겨낼 수 있음을 가르쳐 주셨던 것이다.
이러한 믿음의 모습은 이어지는 종교지도자들과의 논쟁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종교지도자들은 예수님을 믿지 않았기에 예수님에게 죄를 씌워 죽음에 이르게 하려고 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이 하나님을 믿지 않았기에 그들이 가진 믿음의 문제를 드러내신다.
세례 요한의 사역이 하나님으로부터 인지 아니면 사람의 의지로 인한 것인지를 물으셨고 그들은 자신들이 믿지 않았기에 모른다는 궁색한 변명을 하게 된 것이었다.
죄에 대한 이해와 죄의 해결에 대한 해답을 가지고 계신 예수님 없이 그들은 결코 하나님과 이웃과 화평의 관계를 만들 수 없음을 드러내었던 것이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삶에서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쓰고 노력하지만 실제로 사람들이 경험하는 모든 문제의 근원은 죄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런데 이 죄에 대한 이해가 없고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에 대한 이해가 없는 사람들은 죄의 해결을 경험하지 못하기에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를 경험하게 된다.
기도의 궁극적인 기능은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 회복에 있으며 그 관계회복은 사람들과의 관계에도 영향을 끼치고 그 열매로 온전한 관계를 세우는 것이다.
그래서 죄의 문제의 해결을 통해 얻는 온전한 관계 회복은 모든 삶의 문제의 해결로 이어지고 이는 단순히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을 뛰어넘는 인격적 회복의 모습임을 가르쳐준다.
오늘도 주님은 온전한 관계를 세우는 복음의 능력이 삶의 문제해결의 키임을 가르쳐주신다.
내가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이 문제의 해결이 아니라 하나님과 사람과의 온전한 관계가 문제 해결의 능력이 됨을 고백하게 하신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이 문제해결의 열매라고 생각하지만 예수님은 온전한 관계의 회복이 문제의 해결이며 이것이 진정한 기도응답의 열매임을 말씀하신 것이다.
여전히 내가 원하는 것에 마음을 쏟는 어리석음이 문제를 더욱 확대시키는 원인이 됨을 고백하며 온전한 관계를 세우는 복음의 선포가 진정한 능력의 삶의 모습임을 고백하게 하신다.
그 믿음의 고백이 나의 삶, 그리고 지체들의 삶에 풍성하게 나타날 수 있기를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오늘도 주의 은혜로 주님의 가르침을 발견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진정한 문제의 해결은 관계의 회복이며 삶의 문제를 바르게 해결하는 능력임을 깨닫습니다.
그래서 날마다 복음을 선포해야 하는 이유를 발견하며 복음에 연합되어야 함을 고백합니다.
복음의 진리를 깊이 알아가며 주의 가르침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주의 백성 되게 하옵소서.
연약한 자를 붙들어 주시고 주의 인도하심 가운데 믿음의 자리에 서도록 도와주옵소서.
세상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이 기도응답이라고 가르칩니다.
그러나 주님은 온전한 관계를 세우는 것이 기도의 목적이며 열매라고 말씀하십니다.
주의 가르침을 따라 살게 하시고 온전한 관계에서 얻는 선한 열매를 맺게 하옵소서.
오늘도 주의 도우심 가운데 주어진 일을 감당하고 온전한 관계를 세우며 살게 하옵소서.
날마다 은혜와 사랑으로 붙드시고 채워주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