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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일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아침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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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필립보는 베싸이다에서 태어났다. 세례자 요한의 제자였으나, 후에 그리스도를 따라갔다. 알패오의 아들이며 주님이 친척이었던 야고보는 예루살렘 교회를 다스렸고 한 편의 서간을 썼다. 보속과 극기의 생활을 하면서 많은 유다인들을 신앙에로 귀의시켰다. 62년에 순교의 팔마를 얻었다.
테르툴리아누스 사제의 저서 [이단자들에 대한 규정]에서 (Cap. 20,1-9; 21,3; 22,8-10: CCL 1,201-204) 사도들의 복음 선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에 계실 때 당신이 어떤 분이며 또 과거에 어떤 분이었는지를 알려 주셨고, 당신께서 실현하시고자 오신 성부의 뜻은 무엇이고 인간이 무엇이며 인간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려 주셨습니다. 이것은 어떤 때 백성들 앞에서 드러나게 전해 주셨고 또 어떤 때에는 당신 제자들에게만 따로 전해 주셨습니다. 이 제자들 중에 열두 명의 으뜸들을 뽑으시어 민족들의 스승으로 삼으셨습니다.
부활하신 후 성부께로 돌아가실 때 제자 중 하나를 제외하고 나머지 열한 명의 제자들을 민족들에게 파견하시어 그들을 가르치고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도록 하셨습니다. 사도(이 명칭은 "파견된 자"를 뜻합니다.)들은 즉시 주사위를 던져 다윗의 시편에 있는 예언의 귄위에 의거하여 열두 번째 사도로 유다 대신 마티아를 뽑았습니다. 그들은 약속에 따라 기적을 행하고 담대히 말할 힘을 주시겠다는 성령의 은총을 입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먼저 유다에서 선포했고, 그 다음 유다인들이 거부할 때 그 동일한 신앙의 가르침을 온 세계에 나아가 선포하여 교회를 세웠습니다. 그들은 이런 식으로 도시마다 교회를 세웠습니다. 그리고 거기서부터 다른 교회들은 신앙의 새싹과 가르침의 씨앗을 받았고 또 끊임없이 받아 교회들이 되었습니다. 이로써 그 교회들은 사도들의 교회의 후예로서 사도적 교회라고 여겨지게 되었습니다. 모든 사물들은 그들의 기원에 종속시켜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들 교회는 수적으로 많다 해도 그들이 유래한 시원적 사도 교회와 동일합니다. 따라서 모든 교회들이 하나의 교회를 이루므로 모두가 시원적이고 모두가 사도적입니다. 이 교회들이 서로 보여 주는 평화와 형제애와 환대가 이 일치를 표시해 줍니다. 이와 같은 것들의 기초는 동일한 신비의 유일한 전승입니다. 사도들이 가르친 것, 즉 그리스도께서 그들에게 계시하신 것이 무엇인지를 알리려면 사도들이 세운 이 교회의 신앙 외에 다른 길이 없습니다. 사도들은 이 교회에서 생생한 목소리로 직접 복음을 선포하였으며, 훗날 편지를 통해서 그 신앙을 선포하였습니다. 주님께서 어느 날 "아직도 나는 할 말이 많지만 지금은 너희가 그 말을 감당할 수가 없다."고 말씀하셨고, 이에 더하여 "그러나 진리의 성령의 오시면 너희를 이끌어 진리를 완전히 깨닫게 하여 주실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사도들이 진리의 영을 통하여 진리를 완전히 깨닫게 되리라는 약속을 받았기에 그들은 모르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사도행전의 성령 강림 기사가 증명해 주듯이 주님은 이 약속을 분명히 성취하셨습니다.
[교회상식 교리상식] 106 - 12사도에 대해서 알고 싶어요(10) 작은(小) 야고보
열두 사도 가운데 야고보라는 이름을 지닌 사도는 둘입니다. 제베대오의 아들로서 요한의 형 야고보를 큰(大) 야고보라고 부르고,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를 작은(小) 야고보라고 부르지요. 이번 호에서는 작은 야고보에 대해 알아봅니다.
성경에서 보는 작은 야고보
신약성경에서 '작은 야고보' 곧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이름은 네 번 나옵니다. 네 번 모두 사도들의 명단과 관련해서지요(마태 10,3; 마르 3,18 ; 루카 6,15 ; 사도 1,13).
이와 별도로 '작은 야고보'라는 이름이 나오는 대목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숨을 거두실 때에 이를 지켜보던 여인들을 언급하는 부분에서입니다. "여자들도 멀리서 지켜보고 있었는데, 그들 가운데에는 마리아 막달레나, '작은 야보고'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 그리고 살로메가 있었다"(마르 15,40). 다른 한편으로 '주님의 형제' 야고보의 이름도 몇 차례 등장합니다(마태 13,55 ; 마르 6,3 ; 갈라 1,19). 또 예루살렘 교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여겨지는 야고보 이름도 나옵니다(사도 12,17 ; 15,13 ; 갈라 2,9).
옆길로 새는 것 같습니다만 우리말 「성경」의 신약성경에는 '야고보'라는 이름이 41번 나옵니다. 이 이름 가운데서 제베대오의 아들로서 요한의 형인 큰 야보고는 항상 요한과 함께 나오기에 어렵지 않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작은 야보고인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는 다른 야고보, 곧 주님의 형제인 야고보 그리고 예루살렘 교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야고보와 구별이 쉽지 않습니다.
전통적으로 가톨릭교회 안에서는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를 주님의 형제 야고보와 동일시하면서 주님의 형제 야고보가 또한 베드로와 요한과 함께 예루살렘 교회의 기둥 역할을 한 인물이라고 여겨왔습니다. 이 주장대로라면, 신약성경에 41번이나 나오는 야고보는 두 사람으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이고, 다른 하나는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입니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는 또한 주님의 형제 야고보와 동일한 인물이며, 베드로와 요한과 함께 교회의 기둥으로 여겨지는 그 야고보입니다(갈라 2,9).
따라서 알패오의 아들 작은 야고보 사도는 '작은 야고보'와 같은 인물로서 요세(요셉), 유다, 시몬과 형제간이고 어머니가 마리아인 '작은 야고보'와 같은 사람입니다. 물론 이 마리아는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가 아니라 그 친척 마리아입니다.
그런데 작은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의 남편 이름이 요한복음에서는 알패오가 아니라 "클로파스의 아내"(요한 19,25)로 나옵니다. 이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이 문제에 대해 전통은 그 당시에 한 사람이 두 이름을 갖는 경우가 흔하다는 점을 내세웠습니다.
이런 전통적 주장을 그대로 수용한다면, 열두 사도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사도는 성경에서 "주님의 형제"라고 부르는 인물로서, 베드로와 요한과 함께 초기 교회의 중추적 역할을 한 사도입니다.
하지만 전통적인 이런 주장은 최근 들어 반론에 부딪치고 있습니다. 열두 사도의 하나로서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는 주님의 형제 야고보와 동일한 인물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사도행전 1장에서는 열두 사도와 예수님의 형제들을 완전히 구분합니다(1,12-14). 바오로 사도도 야고보와 열두 사도를 구분합니다(1코린 15,5-7). 또 마르코복음에 따르면, 예수님의 친척들이 예수님이 미쳤다고 생각하고는 예수님을 붙잡으러 나섰다고 하는데 이때는 이미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사도로 뽑으신 후였습니다(3장). 나아가 예수님께서 고향 나자렛 사람들에게서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로서 마리아의 아들이며 야고보, 요세, 유다, 시몬과 형제간이 아닌가?"하는 말을 들으며 배척을 받으셨을 때에는 이미 사도로 뽑으신 제자들과 함께 계셨을 때였습니다(마르 6장).
이런 반론을 따라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가 주님의 형제로서 예루살렘 교회에서 중추적 역할을 한 야고보와 동일인이 아니라고 본다면, 우리는 사실상 야고보 사도에 대해서는 그가 알패오의 아들이라는 것 외에는 달리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없습니다.
전승에서 보는 야고보
유다인 역사가 요세푸스는 예루살렘의 야고보와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를 동일시하면서 야고보 사도가 돌에 맞아 순교했다고 합니다 반면에 에우세비오의 「교회사」에서 헤제시푸스는 야고보가 성전 꼭대기에서 내던져졌는데 그래도 죽지 않자 몽둥이에 맞아 순교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작은야고보 사도는 때때로 몽둥이를 든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하지요.
작은 야고보 사도의 축일은 필립보 사도 축일과 함께 5월 3일에 지냅니다.
[교회상식 교리상식] 103 - 12 사도에 대해서 알고 싶어요(7) 필립보
필립보는 공관복음과 사도행전에는 열두 사도 명단이 언급될 때에 이름만 나옵니다(마태 10,3; 마르 3,18; 루카 6,14; 사도 1,13). 이에 비해 요한복음에서는 필립보와 관련된 일화를 여러 번 언급하고 있습니다. 요한복음을 중심으로 필립보 사도에 대해 알아봅니다.
필립보는 시몬 베드로 및 안드레아와 고향이 같습니다. 벳사이다 출신이지요(요한 1,44). 필립보라는 이름(Φιλιπποs)은 그리스어로 "말(馬)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시몬 베드로를 부르신 다음날 필립보를 만나시고는 "나를 따르라" 하고 부르십니다(요한 1,43). 이렇게 해서 예수님의 제자가 된 필립보는 나타나엘을 예수님께 인도합니다.(나타나엘은 사도 바르톨로메오와 동일한 인물로 추정되기도 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다음호'에서 좀 더 자세히 언급하겠습니다.)
그런데 필립보가 나타나엘을 예수님께 인도하는 과정에서 주목할 게 있습니다. 율법에 약속된 그분을 보았다는 필립보의 말에 나타나엘은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게 나올 수 있겠느냐'고 핀잔을 주지요. 그러자 필립보는 "와서 보시오"(요한 1,46) 하면서 거듭 설득합니다. 여기서 필립보가 예수님께서 메시아시라는 확신에 차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른 한 편으로 이 말씀은 세례자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님께 묵고 계시는 곳을 알고 싶다고 물었을 때 "와서 보아라"(요한 1,39) 하신 예수님 말씀을 상기시키지요. 이는 필립보가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 예수님께서 묵고 계신 곳을 직접 가서 본 안드레아나 요한의 다른 제자에게서 예수님에 관해 전해들었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합니다. 그렇다면 필립보 역시 요한의 제자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겠지요.
요한복음에서는 필립보가 예수님께 부름을 받았을 때를 제외하고도 세 번에 걸쳐 필립보에 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첫째,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에서입니다. 예수님께서 필립보에게 군중에게 먹일 빵을 어떻게 구할 수 있을 것인지를 묻자 필립보는 "이백 데나리온어치 빵으로도 충분하지 않겠다"고 대답합니다(요한 6,5-7). 예수님께서 필립보를 시험하고자 하신 질문이었는데 필립보는 합당한 대답을 하지 못한 것입니다. 나타나엘에게 "우리는 그분을 만났소"라고 말하고 또 "와서 보시오"하고 거듭 설득하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달리 보면, 필립보는 계산에 치밀하고 현실적인 성격을 지녔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 그리스 사람들을 예수님께 안내하는 대목(요한 12,21-23)입니다. 그리스 사람들이 필립보에게 예수님을 뵙고 싶다고 청하자 필립보는 안드레아에게 이 말을 전하고 또 안드레아는 필립보와 함께 예수님께 전합니다. 여기서는 왜 필립보가 예수님께 직접 전하지 않고 안드레아를 통해서 전했을까 하는 점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의중을 잘 몰라서였을 수도 있고 자기보다는 안드레아가 예수님과 더 가깝다고 여겨서 그랬을 수도 있겠지요. 어쨌거나 경우를 헤아려서 행동하는 것이 필립보의 성격인 듯합니다.
셋째, 예수님께 아버지를 뵙게 해달라고 청하는 대목(요한 14,8-11)입니다. 아버지를 뵙게 해달라고 청하면서 "그것으로 충분하겠습니다" 하고 말하는 필립보의 말에서 계산을 깔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에게서 호된 질책을 당하지요. "필립보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예수님 부르심에 제자가 됐으면서도 예수님을 전적으로 믿고 따르지 못해 깨우침을 받곤 했던 필립보는 성령강림 후 사도단의 일원으로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합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성경에서는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전승에 따르면 필립보는 흑해 서부 스키티아 지방에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말년에는 소아시아 프리기아 지방에 있는 히에라폴리스라는 도시에서 지내다 십자가에 매달려 돌에 맞아 순교했다고 전하지요. 이때 필립보 나이는 87살이었다고 합니다. 필립보에게는 두 딸이 있었는데 두 딸 또한 아버지 곁에 묻혔다고 전해집니다. 필립보 사도의 유해는 그 후 콘스탄티노플(오늘날의 이스탄불)로 이장됐다가 다시 로마에 있는 12사도 성당으로 옮겨졌습니다.
필립보 사도의 축일은 5월 3일입니다. 필립보 사도는 포목업자와 모자 제조업자의 수호성인이기도 합니다.
한편 사도행전 8장에서 필리포스의 선교 활동에 관한 내용이 나옵니다. 또 21장에는 바오로 사도와 카리사리아에서 복음 선포자인 필리포스 집에 머물렀으며 그에게는 네 딸이 있었다고 언급돼 있지요. 이 필리포스는 사도 필립보가 아니라 스테파노와 함께 일곱 봉사자(부제) 중 한 사람으로 뽑힌 필리포스(사도 6,4-5)를 가리킵니다. |
첫댓글 제가 사정이 있어서 늦게 올려드려 죄송합니다.
자료 잘 보았습니다. 두 분 사도 성인의 축일을 통해 삶을 곰곰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