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한 당신 / 황금심
이부풍 작사. 전수린 작곡.
울고 왔다 울고 가는 설은 사정을
당신이 몰라 주면 누가 알아주나요
알뜰한 당신은 알뜰한 당신은
무슨 까닭에 모른척 하십니까요
만나면 사정하자 먹은 마음을
울어서 당신 앞에 하소연 할까요
알뜰한 당신은 알뜰한 당신은
무슨 까닭에 모른척 하십니까요
안타까운 가슴 속에 감춘 사랑을
알아만 주신대도 원망 아니하련만
알뜰한 당신은 알뜰한 당신은
무슨 까닭에 모른척 하십니까요
황금심(黃琴心)
황금심(黃琴心 :본명 황금동)은 1930년대 일제시대부터 1960년대까지 활동한
대표적인 트로트 여가수다.
이난영과 같은 스타일인 미성으로 서민 삶의 애환을 구성지게 노래했다.
특히 그는 트로트 뿐 아니라 당대의 트로트가수와 달리 신(新)민요도 잘 불러 한때
민요의 여왕으로 불리기도 했다.
1934년 '외로운 가로등'으로 데뷔하면서 이난영 신카나리아 장세정 등 당대 톱
여가수와 함께 트로트 여가수 1세대를 이끌었다. '외로운 가로등'은 1930년대에는
별로 없던 블루스스타일을 취했으며 1999년 인기를 누렸던 MBC 드라마 '왕초'에
삽입되어 신세대들의 귀에도 익은 곡이 됐다.
1935년 최대 히트곡인 '알뜰한 당신'을 내놓으며 전성기를 맞이했다.
이 곡은 당시로는 파격적으로 여성이 적극적으로 남자에 대한 애정을 표현한 노래로
화제를 모았다.
대부분의 가수처럼 광복을 전후하여 '조선악극단' 등을 통해 당시 가장 인기 있던
장르인 악극무대에서 맹활약했다. 김승호 허장강 배삼룡 최남현씨 등이 당시 황씨와
악극을 개척했던 악극 첫 세대 인물로 꼽힌다.
이후 1952년 '삼다도 소식', 1957년 '처녀총각 뽕따러 가세', 1959년 '장희빈' 등 꾸준히
히트곡을 내놓았다.
1962년의 '성화가 났네', 1963년 '햇빛 없는 그림자'도 빼놓을 수 없는 히트곡이다.
이 가운데 '삼다도 소식' '처녀총각 뽕따러 가세' 등은 '남도 신(新)아리랑' '무등산처녀'
등과 함께 신(新)민요였다.
그의 남편은 '타향살이'로 이름을 떨친 고복수씨로 1972년 타계했다.
당시 고복수 황금심 커플은 드문 남녀정상이 결합한 스타커플로 엄청난 화제를 뿌렸다.
황금심은 그러나 남편과 사별한 후에는 생계를 위해 밤무대에 출연하는 등 어려운
나날을 보냈으며 1997년 사업에 실패하면서는 파킨슨병으로 쓰러져 투병에 들어갔다.
그의 투병기는 1999년 KBS 2TV '영상기록 24시'에서 방송돼 팬들의 안타까움을
부르기도 했다. 하지만 병세는 호전되지 않았고 2001년 7월30일 사망했다.
남편 고복수씨는 물론 집안전체가 음악인들로 3남2녀의 자녀 중 장남 고영준씨는 현역
가수로 뛰고있으며 막내 고병준씨는 음악 프로듀서로 활동 중이다. 황금심은
국내 대중음악계에 기여한 공로로 1992년 문화훈장 옥관장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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