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민항기 추락사고로 우리 지역은 물론 나라 전체를 발칵 뒤집어 놓더니 6.13 지방선거에 이어 집중호우로 한림면 수해에 이르기까지 참 우환이 많았습니다.
비행기 추락사고 때는 우리 모교학생들이 자원봉사 활동을 펼쳐 모교의 위상을 드높였습니다.
또 한림면 수해현장에서는 노영호(1회) 선배를 비롯 김성곤(2회), 김희관(2회), 김상현(4회),김용철(5회), 안승렬(5회), 이충호(6회) 등 많은 동문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이재민들을 도왔으며 동창회에서도 기금을 마련하여 작으나마 보탬을 주었습니다.
우리 모교는 올해 많은 수확이 있었습니다.
예년에 비해 수능성적이 많이 향상되었고 그동안 침체에 빠졌던 모교 하키부가 전국체전에서 우승을 거두는 쾌거가 있었습니다. 또 최근에는 서보형(10회), 송형모(20회), 김병문(20회) 등 3명의 동문이 사법고시에 합격하는 경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년에는 야구부를 창단 명실공히 경남을 넘어서 전국적인 명문고로서 첫걸음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동창회 소식을 잠깐 말씀드리겠습니다.
연초 신학기를 맞이하여 모교 선생님들을 학년별로 초빙 교사들의 애로와 학교측의 요구사항을 수렴하고 격려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오월에는 동창회 일년 농사인 체육대회를 가졌습니다.
이번 체육대회는 모교 실내체육관의 개관으로 어느 대회와는 달리 다양한 문화행사를 가질수 있었습니다. 실내 이벤트행사를 비롯하여 우리들꽃 전시회, 닥종이 전시회 및 체험하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져 한층 뜻깊은 행사였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부인들은 체육대회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자리매김 할 수 있게 되었고 자녀들도 유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동창회 측은 앞으로도 단순한 체육대회가 아닌 문화체육행사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또 중순에는 모교에 사물함을 설치 후배들의 가방 무게를 덜어주었습니다.
연말에는 중학교에서 상급학교로 진학하는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하여 관내 중학교 교장과 3학년 부장선생님들을 초빙하여 모교 교장선생님과 함께 자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모교 야구부 창단은 올 한해 가장 큰 수확이었습니다.
그동안 모교는 하키부와 함께 새로운 스포츠팀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다방면으로 창단을 모색해 왔습니다. 그리고 3차례의 학교 운영위원회 회의를 거쳐 마침내 야구부를 창단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야구부창단에는 재정과 전용구장의 확보가 가장 큰 숙제입니다.
다행히 우리 모교는 이 두 가지 숙제를 김해시와 뜻있는 후원업체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동시에 해결하고 산뜻한 출범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재정은 일차적으로 김해시와 지역 중견업체인 태광실업이 각각 5천만원씩 년 1억을 5년간 지원키로 했으며, 야구부학부모들의 감독,코치 인건비 지원 등으로 충분히 해결될 것으로 보이며,전용구장의 문제는 구산동 북부지구에 이미 야구전용구장이 설치되어 있어 후배들이 마음놓고 운동에 전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김해시야구협회의 기숙사제공도 창단에 큰 힘이 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롯데프로구단이 상동면 감로리에 자체 스프링캠프장을 설치키로 예정되어 있어 앞으로 모교야구단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동문 여러분,
이제 우리 모교는 단순히 지역명문고로서 위치를 넘어서, 보다 거시적 안목으로 한단계 성숙한 모습으로 지역민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여야 할 것입니다.
대통령을 탄생시킨 위대한 가야고도 김해의 긍지와 함께 지역의 동량(棟樑)들이 울울창창 배출 될 수 있도록 동창회는 배전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동문여러분께서도 그동안 동창회에 보내주신 많은 애정과 관심을 변함없이 보내 주시기 바라며 계미년(癸未年) 한 해도 동문여러분 가정 모두 평안하고 하시는 사업 일익 번창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