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주의와 전체주의 파쇼의 공통점은 인간존중이 없다는 것이다. 공산주의야 유물론이라 그렇다치고(?) 극우 파시즘에서도 목적을 위해 개인의 인격은 말살되고 비인격화된 인간은 수단이 되어버린다. 대한민국이 마치 해방직후의 상황으로 되돌아간 느낌이다. 물론 그때와는 비교가 안되는 성숙한 시민사회가 근간을 이루고 있지만 적어도 외형적 현상으로는 그렇다. 작금의 상황에서 목사로써 가슴 아픈 두 장면은 반민주적, 폭력적, 반시민사회적, 반공동체적 모습으로 정치투쟁을 하며 예수의 가르침에서 멀리 멀리 떠나있는 소위 태극기 기독교로 통칭되는 극우 기독교의 모습이고, 다른 하나는 이들에 의해 세뇌되고 동원된(?) 십대 이십대 초반의 청소년, 청년들의 모습이다. 이번에 서부지법 난동사건에서 태연하게 불을 지른 범인이 일산의 극우적 교회를 다니며 의식화된 이제 갓 18살이 된 앳된 청년이라는 사실이 마음 아프다. 부산의 손현보목사가 예배와 설교를 빙자한 정치투쟁의 구호로 “...이재명은 끝이다”를 외치자 이에 복명복창하는 수많은 젊은이들을 보면서 한탄스럽다. 민주주의 시민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원리를 습득해야할 청소년들, 청년들을 자신의 어그러진 목적에 동원하는 전광훈, 손현보... 당신들은 목사의 탈을 쓴 사탄의 하수인일 뿐 당신들의 죄는 심판대인 하늘의 보좌에 새겨질 것이다.
나치 독일의 히틀러는 나치 소년단인 히틀러유겐트를 만들어 10대 청소년인 이들을 나치 독일의 미래라 부르며 아리아인의 인종적 우수성을 주입했고 나치의 첨병으로 활용했다. 실제로 2차 세계대전 말에는 이들 중 상당수가 전쟁에 동원되어 희생되었다. 문화대혁명 기간 마오쩌둥도 중고생과 대학생들을 세뇌해 자신의 목적을 관철시키는 선봉대로 활용했다. 홍위병이라는 이름으로 마오쩌둥이 조직한 이 청소년, 청년들에 의해 살해당하거나 박해를 받아 사망한 사람들은 무려 1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제4차 십자군이 실패한 후 독일의 니콜라스는 십자군 원정의 실패가 어른들의 영적 불결함에 있다고 보았고 성경의 계시대로 천국이 아이들에게 열려있듯이 성지도 아이들에게 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자극되어 소년 십자군이 구성되었고 1212년 프랑스와 독일을 출발했지만 결국 이들은 마르세유의 상인들에 의해서 이집트에 노예로 팔림으로 비극으로 막을 내렸다. 오늘날에도 아프리카를 포함한 제3세계에서는 소년병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10살 전후에 납치되고 세뇌된다. 적이 부모를 죽였다든지, 부모가 너를 버렸다는 잘못된 정보는 기본으로 여기에 정신적인 학대, 구타, 강간, 굶기기 등의 방법이 더해지면서 세뇌된 소년병들은 결국 윤리의 기준이 망가지고 패륜적 만행을 무감각하게 저지르는 무서운 살인도구가 된다.
미래에 이 나라의 주역이 되고 하나님의 사람이 되어야할 청소년, 청년들의 인생을 망치는 무책임한 자들에게 분노한다. 아직 많은 부분에서 배우며 성숙해야할 청소년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는 설교’라는 수단을 통해 전해지는 가짜뉴스에 수없이 반복 노출됨으로 자신도 모르게 세뇌되기 쉽다. 나치의 ‘선전장군’의 직책으로 히틀러의 입이 된 괴벨스는 선전선동을 통해 대중을 세뇌시킨 희대의 악마적 인간인데 그의 대중선동의 원칙은 단순했다. “대중들은 처음 들을 때는 ‘미친소리’라고 반응하지만 계속 들으면 그것을 믿게 된다.” 괴벨스는 “분노와 증오는 대중을 열광시키는 가장 강력한 원동력”이라고 설파했는데 나는 태극기 기독교의 선동가들이 이 방법을 쓰고 있다고 생각하며, 바로 이 부분이 반기독교적이며 적그리스도의 모습인 자신들의 실체를 드러낸다고 생각한다. 특별히 청소년, 청년들은 이런 선전선동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취약해지고 결국 세뇌가 되어 비정상적으로 비대해진 자아를 가지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가장 극단적이고 반인륜적인 악을 실천함에도 대담(?)하게 된다. 중국의 홍위병들은 신호등의 빨간등이 정지신호란 것은 말이 안 되며, 혁명을 상징하는 적신호는 전진신호가 되어야 한다고 이를 바꾸고, 신호등의 정지신호는 '부르주아'를 상징하는 노란색으로 바꿨다.
두서없이 길어진 글이지만 우리 기독교가 우리 사회의 건강한 일원이 되길 바란다. 특히 청소년들 청년들을 잘못된 신앙의 길로 오도하고 결국 무책임하게 저들의 인생을 망치는 자들에게 꼭, 꼭 “화있을진저”
우리를 친위구테타로부터 지켜주신 하나님, 이 나라와 우리 모두에게 특히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올바른 신앙에서 나오는 살롬을 주소서!
첫댓글 올바른 신앙에서 나오는 살롬을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