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산병원
병원생활은 시작도 끝도 없는것 같다.
새벽4시가 지나자 간호사 방문이다.
첫 작업이 분신과도 같은 수액을 바꿔준다.
내일 이시간까지 줄곧 나와 같이 생활 할 동반자인것이다.
5시부터 시작하는 X레이 촬영은 선착순이다.
그래서 1번으로 마치고 올라왔다.
다음은 피검사인데 병실로 와서 한다기에 11층 병실로 바로 왔다.
담당교수(김찬욱)아침 회진시 2개의 호스중 하나는 뽑아도 되겠다며 쑥 뽑아내는데 정말 아팠다.
아침식단이다.(죽물 한컵)
X레이실에 왔다가.
한강모습.
오늘은 새벽5시부터 바뻤다.
11시쯤엔 개복한곳 실밥도 뽑았다. 그런데 그 실은 실이 아니고 철심이라고 간호사가 말 하는데 배꼽있는곳을 뽑을때는 정말 아팠다.
그러고 보니 며칠 안됐지만 배에 꽂여있는 호스 하나만 더 빼면 내몸에 설치한 구조물은 다 제거 되는것이나 다만 분신처럼 항상 따라다니는 주사대(수액및링거액 거치대)는 퇴원수속과 함께 멀어질 모양이다.
그런데 진도에 차질이 생겼다.
새벽에 찍은 X레이결과 뱃속에 가스가 많아 식사를 중단하고 영양 주사액으로 대치한다며 하얀 밀가루죽 같은것으로(말초정맥용),대신 한다고 한다.
그런데 또 피주사를 맞으란다.
그동안 나의 혈액형은 B형이라고 지금까지 알고 있었는데 A형이라는 사실을 이번에야 알았다.
학교는 물론 군서류에도 B형 으로 되어 있는데 정말 황당했다.
그래서 병원에서 확실한 검사로 A형으로 판명 되었다.
드디어 오후 가스가 터지고 변도 보았다.
변이라고는 했지만 검은 흙색 뻘물이었다.
그래도 장의 모든 기능이 연결된 모양이다.
첫댓글 성님!!
방귀가 나오고 변을 보셨다면 1차관문은 통과했는디요,
출혈이 있다면 걱정이되지만 별일은 아닐겁니다,
흔하진 않지만 가끔씩 일어나는 현상이거던요,
정상적인 식사를하게되면,
돌팔이 비실이가 할일이 있을 듯 합니다.
식사후 소화를 도와줄수 있는 방법을 동원해야 되거덩요,
형수님의 도움을 받아야것네요.
대장운동 열심히 하셔야합니다. ㅎㅎ
원래 만물박사인줄 족히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노골적으로 나올줄은 정말 몰랐더이다.
암턴 이렇게 응원병이 있다는것은 내 복인가 싶소이다.
고맙습니다.
최선을 다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