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 6:24]
기드온이 여호와를 위하여 거기서 단을 쌓고 이름을 여호와살롬 이라 하였더라 그것이 오늘까지 아비에셀 사람에게 속한 오브라...에 있더라..."
거기서 - '상수리 나무 아래서'를 가리킨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사자는 상수리 나무 아래에 있는 반석에서 기드온의 예물을 태웠으며, 그곳에서 기드온과 대화했기 때문이다. 단을 쌓고 - 과거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언약을 재확인한 후 헤브론에서 단을 쌓았다
그리고 야곱도 벧엘 광야에서 하나님을 만난후 그곳에서 단을 쌓았다. 이처럼 구약 시대에는 단을 쌓는다는 것이 하나님에 대한 그 사람의 열심과 헌신을 의미했다.
여호와 살롬 - 이에 해당하는 원어 '예호와 솰롬'은 '여호와는 평강이시다' 또는 '평강의 여호와'란 의미이다. 앞서 여호와께서는 두려움에 떨고 있는 기드온에게 '안심하라'고 말씀하셨는데, 이 말의 원어 역시 '솰롬', 곧 '평강'이다. 이로써 알 수 있듯이 본절에서 기드온이 쌓은 단은 하나님과의 화해의 제단이요 구원의 제단이었던것이다. 한편 바울이 하나님 나라의 주요 속성중 하나를 평강이라 하였고,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평강의 왕이라 불리운것 같이 평강이라는 주제는 하나님의 귀한 은총으로서 성경 전편에 걸쳐 흐르고 있다. 그런데 특히 불안과 혼란이 팽배해 있는 현대 사회에서 개인과 가정과 나아가 전세계가 평강을 누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하나님과의 화목된 관계가 필수적으로 요청된다.
[삿 6:25] "이날 밤에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네 아비의 수소 곧 칠년된 둘째 수소를 취하고 네 아비에게 있는 바알의 단을 헐며 단 곁의 아세라 상을 찍고....."
수소 곧 칠년 된 둘째 수소 - 본절은 약간 난해한 점이 있다. 왜냐하면 원문상으로 본절은 '수소와 칠 년 된 둘째 수소'라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혹자는 '수소'는 기드온이 자기와 자기 가족을 위해 바쳤고, '칠 년 된 둘째 수소'는 온 백성을 위해 하나님께 바쳤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사실상 기드온이 제물로 드린 것은 '그 둘째 수소' 밖에 언급되어 있지 않다. 즉 본문에는 두 마리 수소가 바쳐졌다는 암시가 그 어디에도 없다.
더군다나 대부분의 영어 성경 역시 본절을 개역 성경과 같은 의미로 번역하고 있다. 따라서 본절의 '수소' 는 '칠 년 된 둘째 수소'와 동의어로 보아야 한다. 한편 하나님께서 굳이 번제물로 7년 된 수소를 취하라고 하신 까닭은 이스라엘로 하여금 7년간의 미디안의 압제로부터 벗어나게 하려 하신 당신의 의사를 상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네 아비에게 있는 바알의 단 - 이 단은 본래 오브라에 모여 살던 아비에셀 사람들절)의 공동 소유이나 특별히 기드온의 아비가 관리 책임을 맡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 근거로 (1)기드온이 자기 아비의 바알.단을 훼파하면서 성읍 사람들을 두려워했다는 점, (2)'단'이 단수로 사용되었다는 점,
(3)이튿날 아침에 백성들이 바알의 단이 훼파된 것을 알 정도로 그 단에 관심이 있었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아세라 상 - 가나안의 최고 신인 엘(El)의 아내이자 바알의 어미이다. 간혹' 아스다롯'과 동일신인 것으로 오해되기도 하는데 엄연히 구별된다.
[삿 6:26]" 이 견고한 성 위에 네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규례대로 한 단을 쌓고 그 둘째 수소를 취하여 네가 찍은 아세라나무로 번제를 드릴찌니라...."
이 견고한 성 위에 - 이에 해당하는 원문 '로쉬 하마오즈 하제'는 '이 견고한 것의 끝에'란 의미이다. 원문의 의미와는 달리 '적절한 종류의'로 번역했으며, '이 바위의 끝에'로 번역하였다. 그리고 '이 언덕 위에'로 번역하였으며 개역 성경처럼 각각 번역했다. 이러한 차이는 '로쉬 하마오즈 하제'가 무엇을 지칭하는지 분명치 않기 때문이다.
추측컨대 이곳은 성읍 사람들이 모두 다 쳐다 볼 수 있는 성읍의 '가장높은 곳'을 의미하는 듯하다.규례대로 - 이 말은 문자적으로 '정돈되게'라는 의미로서, 기드온이 단을 쌓음에있어서 정성을 들였음을 보여 준다. 아세라 나무 - 이로 미루어보아 아세라 여신상은 통나무로 만들어 세운 목상이었음을 알 수 있다...
[삿 6:27]"이에 기드온이 종 열을 데리고 여호와의 말씀하신대로 행하되 아비의 가족과 그 성읍 사람들을 두려워하므로 이 일을 감히 백주에 행하지 못하고 밤에 행하니라..."
기드온이...두려워하므로 - '바알'은 농경물의 수확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는 신이다. . 따라서 바알 우상 훼파 소식이 그 신봉자들의 귀에 들어갈 경우, 자신들의 소득이 격감되는 것을 생각해서라도 그들이 격노할 것은 자명하다. 기드온이 두려워한 것도 바로 그러한 사태였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