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보청소년문화의집’에서 본 청소년 문화
이 영 관(e수원뉴스 시민기자)
‘수원사랑’원고청탁을 받았다. 취재 대상은 ‘칠보청소년문화의집’. 제일 먼저 한 일은 인터넷 검색으로 대상 기관 위치 확인하기. 그 다음은 홈페이지 검색이다. 그리고 인터뷰 질문을 떠올렸다. 칠보청소년문화의집은 "청소년의 희망·배움·쉼 공간"이다. 수원시가 설립하고 수원시청소년재단이 운영하는 공공청소년수련시설이다.
인근 초·중·고등학교를 떠올려 보았다. 수원교육계에 근무했었기에, 또 칠보산 찾을 적마다 지나왔기에 학교명이 익숙하다. 칠보초, 호매실초, 수원가온초, 수원금곡초, 수원금호초, 수원중촌초, 상촌초, 능실초, 칠보중, 상촌중, 호매실중, 능실중, 호매실고, 칠보고 등 모두 14개교다. 거리가 가깝기에 언제든 문화의집을 이용할 수 있다. 학교 연계 프로그램을 할 수 있다.
문득 나의 학창시절 청소년 문화를 생각해 본다. 초등학교 땐 주로 머물던 곳이 학교 운동장이다. 동네에서 친구와 어울리고 운동장에선 축구를 즐겼다. 중학교 땐 체육 선생님이 축구공, 농구공, 배구공을 가져오면 종목에 따라 편을 갈라 게임을 하면 한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방과후 미술반 친구들의 써클활동을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고교 땐 동아리 JRC(후에 RCY)의 활동을 보았다. 당시 수원YMCA 실내체육관(매교동)을 이용하거나 기타동아리 친구는 선망의 대상이었다. 청소년 문화는 주로 학교와 동네에서 이루어졌다.
이제 청소년 문화 공간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지자체가 만든 공공청소년수련시설이 그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수원시의 경우 수원청소년문화센터(2000)를 시작으로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2003), 장안청소년문화의집(2005), 영통청소년문화의집(2010), 권선청소년수련관(2011), 광교청소년수련관(2013), 청소년희망등대센터(2015), 칠보청소년문화의집(2017), 천천청소년문화의집(2018), 수원유스호스텔(2019) 등이 문을 열었다. 이들 수련시설은 수원시청소년재단(2009)이 총괄한다.
칠보청소년문화의집은 현재 관장 1, 청소년지도사 7, 창소년 상담사 1명이 서수원 지역 청소년의 건전한 가치관 형성과 자아실현을 위해 학교 및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하고 있다. 최대 수용인원은 177명, 연면적은 2011.62㎡(지상 2층)이다. 운영시간은 화∼금 09:00∼21:00, 토 09:00∼19:00, 일·공휴일 09:00∼18:00이다. 매주 월요일과 신정, 설 추석 연휴기간은 정기 휴관일이다. 칠보청소년문화의집 구성원의 약속은 청소년이 끼와 열정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공간, 청소년의 행복한 미래를 향한 도전을 지원하는 공간, 청소년과 함께 꿈을 키워가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주요시설로는 1층에 사무실, 다목적 강당, 체육활동실, 청소년 카페, 구름터(열린공간), 꿈이룸터(프로그램실), 춤터1(댄스연습실), 울림터1,2(노래연습실), 라온터(밴드실)이 있다. 2층에는 상담실, 방과후아카데미 사무실, 청소년운영위원회실, 춤토2(댄스연습실), 창작나래·상상나래(방과후 교실)이 있다. 야외에는 풋살파크가 있다.
2017년 3월 시범운영에 들어간 칠보청소년문화의집은 2017년 5월 27일 개관하였다. 그해 10월 제11회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대상을 수상했다. 또 장애물 없는 기관 BF(Barrier Free) 인증을 받았다. 2018년 청소년수련활동 프로그램 ‘지구사랑 첫 걸음’ 인증을 받았다. 2019년 방과후아카데미 운영, 전국 우수 청소년운영위원회에 선정되었다. 2020년 환경부 사회횐경교육프로그램 선정, 청소년수련활동 프로그램 ‘정조대왕 숨은 이야기’ 인증을 받았다.
칠보청소년문화의집은 올해 자치기구 및 동아리 주도적 활동체계를 강화한다. 청소년운영위원회 바람개비는 중·고생 20명으로 구성되어 문화의집 운영 모니터링, 기관장 간담회, 국내교류 활동에 참가하여 자발적 역량을 함양한다. 청소년동아리연합, 바리스타동아리, 어머니봉사단 ‘칠보큰나래’, 과학동아리 ‘POSTEIN’등 4개의 동아리는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특히 바리스타동아리는 문화의집 대표 음료를 개발하여 보급하고 다회용컵 사용 권장 캠페인을 전개한다. 음료나눔 재능기부는 계속 이어진다.
또 특성화 시설을 활성화하고 학교연계 사업을 추진한다. ‘함께 해요 바리스타’는 2개 중학교 특수학급과 연계하여 바리스타 2급 전문자격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자유학년제 ‘꿈바라기’는 2개 중학교와 연계하여 바리스타와 커피사업 관련 진로 직업체험을 한다. ‘내 꿈을 담은 카페’는 상반기에 초등학생 20명을 대상으로 바리스타 체험활동을, 하반기엔 고등학교 특수학급 연계 바리스타 활동을 한다. 풋살파크에서는 풋살 동아리 16개팀 80명이 풋살대회 예선과 본선을 가을에 열 계획이다. 스포츠실에선 ‘자세교정 프로그램 척추를 지켜라 어벤자세’가 1개 고등학교 특수학급을 대상으로 열리고 있다.
초등생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우리 마을 칠보산 보물찾기, 지구사랑 첫걸음, 정조대왕 숨은 이야기, 꿈이 피어나는 꿈돌이 교실, 행복을 찾는 꼬마건축가, 지도로 읽는 세계사, 창의 과학캠프 등이 바로 그것. 청소년 가족 프로그램으로 가족과 함께 하는 캠프, 피크닉 테라스 데이 등이 있다.
그 외 전문상담 서비스로 개인상담, 심리검사, 놀이심리상담이 연중 이루어진다. 부모놀이 교육, 사회성 향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방과후 아카데미 ‘칠보누리봄’은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초등 4-6학년 40명을 20명 단위로 조직하여 일일 4시간 주 5,6회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