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화 제1회 개인전
무심·무념·무상
작가는 주로 목어(절에서 염불이나 독경, 예불, 공양 등의 때를 알리기 위해 만든,
나무로 된 물고기 모양의 북)를 중심으로, 작품속 이미지들은 민화적이면서도 순수함이 묻어나는 작품들로
자신의 깨달음의 내용을 담았다.
글 : 이문자 편집장
[2013. 7. 10 - 7. 16 경인미술관 (T.02-733-4448(9), 인사동)]
‘무념’이란 어떤 일에 대해 아무런 생각이나 감정이 없으며, ‘무상’이란 어떤 행위에 대해 요구하거나 대가나 보상이 없다. 독실한 불교신자인 이지화 작가는 불교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무심, 무념, 무상이라는 3가지 주제로 작업을 한다. 이지화 작가가 붓을 든 이유는 세 아들이 고등학교 시절 유학을 떠나게 되면서, 텅빈 집안에서의 공허함, 허탈함에 빠져있을 때, 큰아들이 유학을 떠나기 전 홍대아트센터에 등록을 시켜주면서 그의 그림은 시작되었다. 고희를 바라보는 나이에도 미술에 대한 열정이 식지않은 작가는 가치관에 얽매이지 않고 마음을 비운다는 의미로 그림을 배우고, 깨달으면서 편안함을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작가는 주로 목어(절에서 염불이나 독경, 예불, 공양 등의 때를 알리기 위해 만든, 나무로 된 물고기 모양의 북)를 중심으로, 작가의 작품속 이미지들은 민화적이면서도 순수함이 묻어나는 작품들로 자신의 깨달음의 내용을 담았다. 주로 유화물감을 사용하는 작품속 이미지들은 卍자를 넣음으로 무념속에 결국 부처님의 마음을 깨닫는다는 의미이다. 작가의 작업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 후원해주며, 격려해주는 남편과 세 아들이 있어 앞으로도 계속 붓을 놓지않을 것이며, 무심, 무념, 무상이라는 주제로, 모든 사람에게 평화로움과 안정된 느낌의 작품을 선사하고자하는 이지화 작가의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해 본다.
空手來空手去是人生(공수래공수거시인생)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인생이여
날 때는 어느 곳에서 왔으며, 갈 때는 어느 곳으로 가는가
나는 것은 한 조각 구름이 인 듯하고 죽는 것은 한 조각 구름이 스러지는 것
뜬 구름 자체는 본래 자체가 실이 없나니
죽고 사는 것도 역시 이와 같도다
그러나 여기 한 물건이 항상 홀로 드러나 담연히 생사를 따르지 않네
이 시는 고려 공민왕 때 왕사(王師)를 지냈던 나옹선사(懶翁禪師, 법명 惠勤, 시호 禪覺. 1320∼1376)의 누님이 동생인 나옹에게 염불을 배우고 나서 스스로 읊었다는 <부운(浮雲)>이라는 제목의 빼어난 선시(禪詩)이다.
※태어남과 죽음을 한 조각 뜬구름(一片浮雲)의 기멸(起滅)에 비유했다.

無念 20F oil on cavas 2013

無念 30F oil on cavas 2013

無常 30F oil on cavas 2013

무심 20F oil on cavas 2012

무념 20F oil on cavas 2012

無念 20F oil on cavas 2012년

무상 30F oil on cavas 2012

無心 30F oil on cavas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