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방송과기술" 5월호에 "[기고] 전파의 왕국, 관악산 속으로 – 해발 620m, 관악산송신소 신입사원 적응기"라는 글이 실렸습니다. 이글은 KBS 신입 RF 엔지니어로 근무한지 1년 되신 분이 쓴 글인데, 글 말미에 "RF 분야에서 지상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언급한 부분이 상당수 오도되어 있거나, 방송사 입장에서만 편협 되게 적고 있어, 이것이 지상파방송사들의 수준이라는 생각에 안타까운 마음에서 몇자 적어 봅니다. 파란색 글자는 원문 내용인데, 원문을 파트별로 구분해서, 하나씩 오도된 부분과 편협된 부분을 시청자 입장에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 RF 분야에서 지상파가 나아가야 할 방향 KBS를 비롯한 지상파 방송사들은 많은 돈을 들여 UHD 방송을 시작하였지만 그에 따른 이익은 거의 없는 수준이다. 유료방송사들도 UHD방송을 한다고 하여, 이익이 나는 건 아니다. 세계 최초의 UHD방송 채널인 UMAX(케이블TV)가 최근 매각 되었다. 이렇듯 UHD로 한다고 하여, 이익이 따로 나는 것은 아니다. UHD를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시대적 변화에 따라, 기존 HD방송을 초고화질 UHD방송으로 전환 것이지, 이익을 위한 것은 아니다. 그리고 분명한 것은, UHD방송을 하겠다고 한 것은, 정부 정책으로 하는 것이 아닌, 지상파방송사 스스로 먼저 UHD방송을 하겠다고, 임의로 방송방식까지 정해서, 2014년 5월부터 DVB-T2(우럽식)방식으로 지상파 UHD시험방송을 시작하였다. 정부가 주도한 것은, 2017년 5월 실시한 ATSC 3.0(미국식)방식의 지상파 UHD본방송이다. 현재 HD 수상기만 가지고 있는 가정에 (UHD → HD) Down converter를 정부 주도하에 대량생산하여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하고, 저소득계층에게는 무료로 보급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시청자들이 어떻게 지상파방송을 시청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언급한 이야기가 아닌가 한다. 현재 시중에는 중소업체 55인치 4K TV가 20~30만원대, 65인치가 40~50만원대, 75인치가 80만원대까지 나와 있다. 헌데, 이들 TV에는 지상파 UHD방송 수신기가 없다. 해서 지금 시급한 것은, 지상파 UHD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저렴한 범용적 세톱박스다. 헌데, 시중에는 저렴한 범용적 세톱박스가 마땅히 없다(정부가 지원을 한다면, 바로 이 부분을 지원해야). 만일 저렴한 범용적 세톱박스가 있다면, 저렴한 중소업체 4K TV로 지상파 UHD방송을 시청(수신)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HDTV만 가지고 계신 분들은, 해상도 설정을 1080p로 설정하면, 지상파 UHD방송을 HDTV에 맞게 시청도 가능하다. 해서 굳이 돈을 들여, Down converter(UHD→HD)를 만들 이유는 없다. HD 방송 종료를 통해 UHD로 완전히 전환하게 되면, 방송사 수익을 극대화할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째, 지상파 방송사는 UHD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해야 한다. 물론, 기존 DMB가 있지만 화질적인 부분에서 약점이 있고, UHD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최근 대세인 모바일 방송 시장에 진출할 수 있으며 고화질을 무료 제공함과 동시에 재난 방송 서비스를 통해 비상시 국민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다. UHD 모바일을 지상파 이동 방송 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해, 방통위의 허가를 얻고 다양한 형태의 수신기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타깃광고/양방향 서비스/데이터 방송 등의 새로운 서비스 발굴을 위해서도 노력해야 한다. 지상파 UHD방송을 DVB-T2방식으로 실시한지 6년, ATSC 3.0방식으로 실시한지 3년이 되었다. 헌데, 지상파 UHD방송을 시청하는 가구는 고작 1%도 안 된다. EBS UHD방송은 언제 할 수 있을지 조차 알 수 없다. 그렇다고 제안한 모바일(이동) HD방송을 수신할 모바일(스마트폰) 기기도 없다. 그렇다고 앞으로 내 놓을 회사도 없다. 해서 모바일(이동) HD방송을 한다고 해도, 시청할 방법이 없다. 그런 모바일(이동) HD방송이 무슨 수익을 낸다는 것인가? 설사 모바일(이동) HD방송을 수신할 스마트 폰이 나온다고 해도, 지상파방송사들이 실시하는 4~5개 채널의 모바일(이동) HD방송을 시청할 시청자가 과연 몇이나 되겠는가? 스마트폰에는 다양한 채널과 미디어들이 차고 넘친다. 그러한 연유로 스마트폰으로 지상파 DMB HD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데도, 그것을 시청하는 시청자가 없어, 존폐의 기로에 까지 놓인 상태다. 이런 현실에서, 모바일(이동) HD방송의 콘텐츠는 무엇으로 채운다는 것인가? 결국 모바일(이동) HD방송은, 본방송에서 방송하였던 것은 재탕에 삼탕하면서, 광고 수익이나 챙겨 보자는 집단적 이기주의 발상이지, 시청자들에게 이득이 되는 모바일(이동) HD방송은 아니라는 것이다. 둘째, UHD 방송에서의 다채널화(MMS, Multi Mode Service)를 해야 한다. 수년간 IPTV가 인터넷 유선망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그 결과 지상파 직수율이 매우 낮은 상황이다. 하지만 UHD 방송에서 지상파 다채널화가 허용된다면 사람들은 굳이 돈을 내고 IPTV를 보기보다는 무료 보편적인 지상파를 직접 수신하여 시청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지상파의 위상이 회복되고 영향력이 확대되어 광고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필자는 모바일(이동) HD방송과 MMS(다채널)방송을 따로 보고 있는데, 만일 필자가 언급한데도, 지상파 UHD방송을 통해 모바일(이동) HD방송과 MMS(다채널/HD)방송을 모두 실시 한다면, 지상파방송사별들은 적어도 본방송 외에 2개의 추가 채널로 HD방송을 하여, "5채널 UHD본방송(KBS1/2, MBC, SBS, EBS)x방송사별 2채널 HD방송 추가=15채널"로 방송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현재 지상파 UHD(4K)방송이 전송할 수 있는 총 전송량은 25Mbps다. 이중 지상파 UHD본방송은 16~17Mbps로 하고 있고, 모바일(이동) HD방송을 대비해 8~9Mbps는 이미 비워둔 상태다. 해서 모바일(이동) HD방송이나 MMS(HD)방송은 방통위 허가만 떨어지면 언제든지 할수 있다. 다만, 여기서 알아야 할 것은, 지상파방송사들이 모바일(이동) HD방송을 한다고 해도, 수신할 모바일 기기가 없어, 집에 있는 삼성-LG UHDTV로나 모바일(이동) HD방송을 수신하게 되어, 결국 시청자들은, 삼성-LG UHDTV로 15채널(UHD 5+HD 10)의 방송을 수신하여, 모바일(이동) HD방송이 MMS방송이 되어 버리는 형국이 된다. 헌데 문제는 10여개 MMS채널에 대한 콘텐츠가 없다라는 것도 문제지만, 지상파방송사들이 모바일(이동) HD방송과 MMS방송용으로 8~9Mbps를 비워둔 관계로, 지상파 UHD본방송이 16~17Mbps가 되고 있는데, 이는 세계 최저수준의 4K UHD화질이라는 것이다. 즉, 인터넷을 통해 4K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는 넷플릭스의 UHD화질(20Mbps~) 보다, UHD방송 화질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결국 모바일(이동) HD방송, 즉 MMS방송으로 인해, 시청자들은 당초 기대했던 초고화질(UHD)방송은 느끼기 힘든 것이다. 이러한 수준 이하 4K 화질은, 비싸게 구입한 삼성-LG UHDTV가, 수준이하 4K 화질로 인해, 온전한 UHDTV 기능(화질)을 구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냥 HDTV로도 봐도 충분한 방송이기에, 지상파 UHD방의 실시 취지는 무색해 지고 있는 것이다. 해서 시청자들은 MMS방송 때문에, 지상파 UHD방송에 등을 돌리고 있는 것인데, 그런 지상파 UHD방송을 통해 MMS방송을 한다고 하여, 지상파방송사 수익에 보탬이 된다고 보기는 더욱 힘들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