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關節炎과 도가니蕩 (hmh건강 5099) ♣
옛날부터 산모는 미역국을, 감기에는 생강차를 먹는 것이 좋다했다.
그리고 관절염에는 도가니탕이 좋다고 하여 많은 관절염환자들이 도
가니탕을 먹곤 했다.
관절염이란 무릎뼈와 뼈사이에 있는 연골이 나이가 들면서 기능이 줄
어들고 기름칠 안된 기계처럼 삐거덕 거리게 되어 관절이 아픈 질병
이다. 연골이 줄어든 자리는 뼈끼리 부딪혀 아프고 걸음도 제대로 걷
기가 힘들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미 손상된 연골조직은 다시 되돌아오지는 않는다.
연골의 퇴화진행을 늦출수는 있어도 시술 외에는 복구시킬 방법이 아
직은 없다. 그러니까 도가니탕을 다시 관절이 좋아지지는 않는다는 말
이다. 그러나 무릎의 기능이 나빠지는 것을 늦출수는 있다.
소의의 무릎인 도가니에는 사람의 무릎조직인 콜라겐이 들어있다.
그래서 이것을 먹으면 관절이 좋아질것이라고 생각해서 옛날에 많이
먹었던 것으로 추측이 된다. 그러나 우리 몸에 들어온 콜라겐은 바로
관절조직으로 가지는 않는다. 체내에서 한번 더 분해된 다음 흡수된다.
때문에 섭취한 콜라겐이 반드시 관절로 간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증명
하기가 힘들다. 그러나 관절염치료를 병행하면서 회복에 도움이 되는
음식은 있다. 바로 오메가-3가 들어있는 등푸른 생선과 참치, 그리고
칼슘이 들어있는 멸치나 유제품들이 있다. 오메가-3는 좋은 지방이라
고 알려져 있는데 염증과 싸우는 성분을 도와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기능이 있다. 또한 칼슘은 관절이 약해지면서 부담이 됐을 뼈의 회
복을 도와준다. 관절염이 없을때에도 평소에 먹어두면 관절염 예방
에 좋다. 물론 도가니탕은 많은 영양분과 콜라겐을 포함한 좋은 음식
이다. 하지만 관절에 좋다고 특정 음식을 다량으로 먹기보다는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맛있고 영양 많은 여러 가지 음식을 골고루 즐겁게 많이 먹는 것이
약을 먹는 것 보다 더 훌륭한 웰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