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퇴출선동'에 올인하는 동아닷컴 |
이완구 총리에게 불리한 기사만 전진배치한 동아닷컴
조영환 편집인
동아닷컴이 이완구 국무총리 죽이기에 올인하고 있다. 이완구 총리 죽이기를 겨냥한 기사가 18일 이른 아침부터 동아닷컴을 뒤덮었다. 동아닷컴은 이날 아침 8시 초기화면에 <[단독 “2013 4월 4일, 이완구-성완종 독대” 구체적 증언 나와>, <靑, 이완구 총리 후임 인선 준비작업 착수>, <靑참모들도 “총리 즉각 교체해야” 朴대통령에 강력건의>, <이완구 “대통령 부재중 국정 더 열심히, 당 쪽엔 가급적…”>ㅡ <사면초가 이완구 총리… 이번엔 ‘완사모’發 잡음>, <여야 14명 로비 장부? 檢 “듣도 보도 못해”, 野 “물타기” 반발>, <국정 표류… 겨우 살려놓은 ‘경기 불씨’ 꺼지나>, <김무성 “리스트 사실이면 출당”… 문재인 “투표로 심판”> 등을 통해 모두 ‘자살자 성완종의 주장을 절대무오의 기준으로 이완구 국무총리를 범죄자로 단정하는 듯한 선동성 기사’들을 대거 초기화면 톱뉴스로 게재했다. 동아일보는 “靑, 李총리 후임 인선 준비작업 착수”라는 단정적 기사를 통해 “여권 내부에선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16일 청와대 긴급 회동을 계기로 ‘성완종 리스트’ 파문의 한복판에 있는 이완구 국무총리를 사퇴시키는 방향으로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남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27일 이후를 대비해 이 총리의 후임 인선 준비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며 이완구 총리의 사임을 기정사실로 선동했다. 또 “靑참모들도 ‘총리 즉각 교체해야’ 朴대통령에 강력건의”라는 기사를 통해 동아일보는 청와대 수석회의 자리에서 “출국 전에 이 총리 거취를 정리해야 한다”는 강경론까지 나왔다며 이완구 퇴출을 선동했다. 동아닷컴의 기사와 편집은 대표적 언론이 지켜야 할 공정성을 잃고 너무 노골적으로 ‘이완구 죽이기 선동’의 의도를 드러냈다. 동아닷컴은 <“2013 4월 4일, 이완구-성완종 독대” 구체적 증언 나와>라는 단독보도를 통해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이완구 국무총리(당시 충남 부여-청양 재선거 새누리당 후보)에게 3000만 원을 건넸다고 주장한 2013년 4월 4일 오후 두 사람이 이 후보의 부여 선거사무소에서 단둘이 만난 적이 있다는 보다 구체적인 새 증언이 나왔다. 이 총리는 독대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며 “당시 취재차 충남 부여군 부여읍 구교리 이 후보의 선거사무소에 있었던 충남지역 신문기자 A 씨는 17일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당시 사무실에 미리 와 있던 한 지인에게서 두 사람이 독대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런 지역신문 기자(A씨)의 주장(성완종-이완구 독대)과 반대되는 주장을 당시 선거 사무관계자, 전직 비서관, 그리고 이완구 총리가 하고 있어, 진위여부는 검찰이 가릴 일이다. A 씨는 “당시 사무실에 낯선 사람(성 회장의 수행비서)이 있어 ‘어떻게 오셨냐’고 물어보려는 순간 옆에 있던 지역 정치인 B 씨가 ‘성완종 회장이 이완구 지사(후보 시절 이완구 전 충남지사를 부르는 호칭)와 독대하고 있다’고 알려줬다”고 했다며, 동아닷컴은 “B 씨는 사무실에 앉아 이 후보의 방 쪽을 지켜보고 있었고 정치인 면면을 잘 알기 때문에 당시 상황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인물이라는 게 A 씨 설명”이라며 “당시 사무실에는 B 씨를 비롯해 지역 정치인 3, 4명과 A 씨 등 지역 언론 기자 3명가량, 성 회장 비서, 이 총리의 전 운전기사 윤모 씨, 여직원 2, 3명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선거사무소 여직원들이 내방객에게 부여 특산물인 방울토마토를 내준 사실도 덧붙였다”고 전했다. 이 지역신문기자 A 씨도 직접 성완종 회장을 보지는 못했고, 옆에 사람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전한 것이다. A 씨에 따르면, 성 회장은 A 씨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나갔는데 B 씨가 “성 회장이 나갈 때 이 후보는 배웅하지 않은 채 김모 비서를 자신의 방으로 불러들였다”고 얘기했다며 동아닷컴은 “(성완종 전 회장이 사무실에 오지 않은 것으로 기억한다는) 김 비서는 당시 이 후보의 선거를 도우며 수행비서 역할도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김 비서는 “성 회장은 그날 우리 사무실에 오지 않은 걸로 안다. 설령 와서 총리(이 후보)께서 나를 불렀다 하더라도 2년 전의 일을 어떻게 기억하느냐”고 말했다며, “한편 이 총리 측은 채널A와의 통화에서 전 운전기사 윤 씨가 1억 원을 요구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다며, 동아일보는 “윤 씨는 동아일보 기자에게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며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사실은 통화기록이나 통화녹음을 통해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 확인 가능할 것이다. 이완구 국무총리와 성완종 전 회장의 독대 사실 여부도 아직 논쟁 중인데, 동아닷컴은 한쪽 주장만 선전하면서 ‘이완구 죽이기’에 몰입했다. 과거 선거 당시에 이완구 총리의 일시적 운전기사였던 윤모씨 등이 17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성완종 전 회장이 당일(2013년 4월4일) 선거사무실에서 이완구 총리에게 3000만원을 건넸다고 주장한 것과는 달리, 윤씨와 통화한 김모 비서는 “이 총리와 성 전 회장을 독대했다는 (윤씨의) 주장은 거짓말”이라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이제 검찰은 A 씨가 사무실에 있었다는 사람(기자 3명, 정치인 3-4명, 여직원)들을 불러서 실제로 ‘성완종 전 회장과 이완구 국무총리가 실제로 독대를 했는지’를 확인해보면 될 것이다. 검찰이 당시 선거사무실의 관계자들과 출입자들을 불러서 조사를 하면 쉽게 ‘성완종-이완구 독대’ 여부는 쉽게 확인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언론은 이완구 총리를 증오하는 쪽의 주장만을 근거로 “이완구 총리가 성완종 전 회장으로부터 사람들이 북적대는 선거사무실에서 3천만원짜리 비타500박스를 받았다”고 선동하면 안 된다. 국무총리까지도 실체적 진실에 대한 규명이 없이 좌편향적 언론에 의해 인민재판을 당하는 나라가 된다면, 대한민국도 머지 않아 북한처럼 거짓선동이 도덕적, 법률적, 정서적, 신앙적 판단의 기준이 되는 전체주의적 생지옥이 될 것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비타500 박스에 3천만원 넣어서 정치인 3-4명과 기자들이 3명가량이 북적대는 선거사무실에 와서 후보자에게 돈을 전달한다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어떤 정상인이 북적대는 선거사무실에 돈을 3천만원이나 싸들고 와서 선거후보자에게 전달할까? 성완종 전 회장의 로비방식은 상식인의 시각에서 비상식적인 부분이 많다. <“이완구 - 성완종 독대” 증언 또 나와>라는 동아닷컴의 톱뉴스에 네티즌들은 ‘동아일보의 이완구 국무총리 퇴출선동’을 비판했다. 한 네티즌(하미진)은 “정말 옆에서 봐도 환장하겠다, 전에 오리발 맹숙이는 돈 갔다 줬다는 사람이 있어도 신빙성이 없다며 무죄 선고 하더니, 2년 전에 돈 줬다고 하지도 않고 죽고 없는데도 3000만원 받지 않았냐고 뒤집어씌우고 좌빨들은 물러나라고 물고 늘어지는 꼴을 보자니”라고 했고, 다른 네티즌(pkwjrxhak)은 “나는 이완구씨랑 진짜로 일면식도 없는 순수 시민이지만 이건 아니다. 누구를 만났느니 안 만났느니 그게 핵심이 아니잖아”라며 “이 따위 짓하며 이완구씨 난도질하지 마라”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김성)은 “정치인이 만나는 사람이 한두 명입니까? 2013년 성완종하고 독대가 무슨 문제입니까? 여야 14명 명단은 없다면서 성완종 독대는 어떻게 압니까?”라고 했다. 또 한 네티즌(_3975312166343)은 “동아일보 기자야, 국민 우롱하지 마라! A? 어떤 매체 누구인지 밝혀라! 그리고 ‘전해 들었다?’ 거기에 자기가 본 것도 아니라며 이건 더욱 기사로서 가치가 없다. 그리고 성완종 측근조차 다수가 돈을 건넨 것은 못 봤다고 하고 있다. 이런 의미 없는 기사 의도 뭐냐”라고 했고, 다른 네티즌(eaceinkorea1)은 “아 또 아니면 말구 찌라시 기사네. 확실치 않는 2년 전 기억을 더듬어 증언을 하는데 이게 마치 증거인양 기사를 쓰는 이 맨탈은 어디서 오는 걸까?”라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김성)은 “2번 특별사면과 경남기업 인수 댓가로 천문학적 검은 돈 받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문재인 구속해야지 이완구만 물고 늘어지면 되겠습니까? 이완구가 잘했다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언론에 김대중 노무현 추종자들이 많아 이런 보도하는 것 같음”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번 ‘성완종 자살과 리스트’ 때문에 벌어지는 분탕에 정치 전반을 냉소하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한 네티즌(pkwjrxhak)은 “정치하는 놈들. 순사(경찰) 선생(교사) 판검사 군 연관급 이상 기타 권력기관 등등 여기에 속한 놈들 부정한 돈 단 10원이라도 안 먹은 놈 있으면 나와 보라 해라! 좌파들의 우상 김정은이가 백기 들고 38선 넘어올 확률보다 낮을 것이다”라고 했고, 다른 네티즌(傑作)은 “어떻게 된 나라인지 국가가 국민을 잘 살 수 있도록 염려는 못할망정 국민이 나라를 걱정해야 하는 꼴이 되었으니 뭔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거 아닌가”라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wjdworn7)은 “줄 놈은 주고 먹을 놈은 먹고 해도 잘 굴러가서 이렇게 부자나라 만들었으면 됐지 뭘 그리 시끄럽냐?”라며 냉소했다. [조영환 편집인: http://allinkorea.net/]
기사입력: 2015/04/18 [08:52] 최종편집: ⓒ allinkorea.net |
언론이 '성완종 진실'을 못 밝히는 까닭
망자의 원망을 숭배하는 언론의 망국성
김철희 올인코리아 기고논설가
언론이 성완종 로비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지 못하는 까닭 강 건너에 불이 났다. 그런데 희한하다. 끄려고 하는 이도 없지만 그렇다고 묵묵히 구경만 하는 이도 없어서이다. 어떤 이들은 불난 집을 향해 큰 선풍기를 틀고 있고 어떤 이들은 불난 집 앞에서 누가 먼저 죽나 내기를 하고 있다. 철천지원수의 집이라도 저리들 할 수 있겠나 싶다. 성완종(成完鍾) 경남기업 회장의 자살로 세상이 시끄럽다. 언론의 망동(妄動)에 짜증과 분노가 인다. 무기력함을 느낀다. 급기야 한마디 하기에 이르렀다. 기자도 아닌 시민이라 한마디 하기 쉽겠거니 여겼는데 참 어렵다. 성완종이 작성한 메모와 관련해 말을 꺼내기 조심스럽다는 말이다. - 언론이여! 기본에 충실 하라 우리 언론은 보도원칙, 취재윤리란 말을 곧잘 입에 올린다. 검찰을 향해서도 ‘무죄추정의 원칙’ 운운하거나 ‘별건수사’ 하지 말라는 소리를 수시로 해댄다. 그런 언론의 언행(言行)은 과연 일치하는가. 소위 성완종 파문에서도 여지없이 사실보도와 추측, 거기다 희망사항까지 뒤범벅되어 혼란스럽다. 역시나 언론이 앞장서서 재판(裁判)을 벌인다. 이 재판에선 공정성과 무죄추정의 원칙도 없다. 이런 언론의 불공정과 무원칙은 성완종은 물론 그가 원망감을 가진 메모 속 인물들에게 똑같이 적용되고 있다. 사회적 먹이사슬의 최상위에 있는, 천적(天敵)이 거의 없는 포식자인 언론. 그 언론이 사또가 되었다가 이방이 되었다가 주막집 주모(酒母)가 되었다가 마을 어른이 되었다가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치며 결론까지 내리고 있다. 언론사 간부들의 관념, 성향에 따라 ‘네 이놈, 네 죄를 네가 알렸다?’고 하는 말이 남발되고 있다. 어떤 것이 정론(正論)인 것인지, 어떻게 보도하는 것이 객관적이고 공정한 것인지 필자는 잘 모른다. 다만 지금 언론과 논객들은 기본에서 멀어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뇌물수수와 관련된 사안은 재판에 넘겨져서도 치열한 다툼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것을 우리는 흔히 본다. 고도의 법률적 지식을 가진 법률가들도 그런 당사자들의 갖가지 주장 앞에서 판단에 애를 먹기 일쑤이다. 하물며 메모 한 장, 그리고 그것을 쓴 이와 코드를 같이 하는 사람 몇 몇의 진술만 가지고 어떤 예단을 덜컥 해버려도 되는 것일까. 이는 그 의혹의 대상자가 받을 엄청난 상처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 폭력적인 것이다. 바로 이것이 무죄추정의 원칙을 무시하는 것이요, 백사람의 도둑을 놓치더라도 한사람의 억울한 사람을 만들면 안 된다는 격언을 저버리는 행위이다. 언론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 공정하고 정확한 보도를 위해 언론이 우선해야 할 일 언론이 성완종 파문과 관련하여, 그 메모에 적시된 사람들이 성완종에게 돈을 받은 것인지 그렇지 않은지를 따지는 쪽으로만 몰두하는 것은 사안의 본질과도 먼 것일뿐더러 문제 해결에도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본다. 돈 주었다는 사람은 죽었고 받았다는 사람은 물어보나마나 받지 않았다고 할 것이 빤한데, 그 상태에선 언론이 아무리 떠들어봐야 도돌이표 밖에 더 그리겠는가. 뇌물을 주고받는 영상이나 녹취파일 정도가 발견되지 않는 이상, 그 메모에 적시된 이들의 수뢰혐의와 관련, 언론이 아무리 그럴싸한 정황을 포착 하고 보도한다 해도 그것은 결국 ‘정황’이다. 이는 오히려 그럴싸한 ‘정황’이기 때문에 실체적 진실을 찾는 데에 방해가 될 수 있으며, 한 인간을 재판도 하기 전에 파멸로 이끌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이런 경우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혹은 실체적 진실이 무엇인지 판단하는 데에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는 사실들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언론은 우선 성완종에 대한 당초 검찰의 수사방향, 수사 진행 정도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성완종의 횡령규모를 파악하고 그 횡령금의 흐름을 추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 다음 성완종의 사업체, 장학재단, 그가 벌인 사업 등을 면밀히 살펴 여기에 투입되었거나 여기서 소요된 자금의 출처 등을 확인하고 이렇게 밝힌 것과 성완종이 횡령한 금액을 상호 철저히 대조해 보는 것이 우선이라 할 것이다. 그리하면 성완종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어떤 식으로 밝혀나가야 할지에 대한 대강의 윤곽이 잡힐 것이다. 그렇게 대강의 윤곽부터 잡고 보는 것이 급선무이다. 이것이 지금 언론이 해야만 하는 ‘기본’인 것이다. 이것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혹은 정권을 혼내기 위해 마구잡이식으로 해대는 보도는 결과적으로는 모두 쓸데없는 소리가 된다. 연예주간지의 핑크 스캔들 보도에 지나지 않게 되어 버리는 것이다. 그 정도에 그치면 다행이지만 그 폐해는 의외로 심각하다. 의혹 당사자가 사회적 매장을 당할 수 있으며, 지도층과 사회에 대한 국민의 불신감이 깊어지고 국정동력 상실로 말미암은 국가의 유무형적 손실 또한 발생하기 때문이다. - 언론은 성완종 자살의 타당한 이유부터 찾아야 할 것 성완종을 둘러싼 여러 의혹은 밝혀져야 함이 마땅하다. 때문에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언론은 성완종 관련, 돈의 흐름을 철저히 취재하여야 한다. 그 외에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다. 성완종의 자살 이유에 대해 좀 더 깊고 신중하게 파헤쳐야 하는 것이다. 언론이 지금처럼 즉 ‘사업 하면서 주변 정치인들을 도와주었는데, 도리어 자원외교 수사의 표적이 되었다가 억울하게 별건수사를 받게 되고 배신까지 당하게 되어 자살했다’는 투로 단정하면 안 된다. 그런 단정은 국민들로 하여금 그 메모에 적시된 이들을 처음부터 부정부패하고 의리 없는 인간으로 낙인찍도록 하는 것이다. 잘 알 것 아닌가. 언론은 이러면 안 된다. 여러 언론이 뇌물문제와 관련하여 자살(自殺)한 사례를 이번 성완종 사태에 대입시키고들 있다. 분명히 해두어야 할 것은 성완종의 경우는 언론이 들먹이고 있는 그런 자살 사례와는 전혀 다르다는 점이다. 여타의 경우는 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사람이 자살한 것이다. 그런데 성완종의 경우는 돈을 줬다고 한 이가 자살한 것이다. 일반 국민보다도 더 감성적인 우리 언론은 사람이 죽었다는 사실에 지나치게 치우쳐 망자(亡者)의 말을 거의 기정사실화 하고 있지만, 봉건사회도 아닌 오늘날, 돈을 주었다는 사람이 그 뇌물공여 탓에 죽을 만한 타당한 이유를 찾기는 어렵다. 상식 아닌가? 준 자가 두렵겠는가, 받은 자가 두렵겠는가? 우리 분명히 해두자. 성완종은 분식회계, 횡령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었다는 점을. 성완종에 대한 수사가 표적수사이냐 무리한 별건수사인 것이냐는 별론으로 하고, 어쨌든 그는 부정이 적발되어 수사 받고 있었다. 성완종에게 있어 ‘죽을 만큼의 억울함’이 성립하려면 분식회계나 횡령의 점이 전혀 없는데도 검찰이 그런 혐의를 억지로 만든 것이어야 한다. 아니면 적어도 그 메모에 적힌 자들의 강압에 의해 어쩔 수없이 회사 돈을 횡령하여 그들에게 갖다 바쳤다가 이 일로 구속될 처지에 놓였어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의 눈에 성완종의 ‘억울함’이 다소나마 인정된다. 그러나 검찰이 없는 횡령을 억지로 만드는 일은 불가능하므로 논할 필요도 없다. 성완종의 변호인 또한 성 씨의 회사에서 32억 상당의 횡령이 있었던 사실은 인정했다. 다만 성완종은 그 횡령을 자신이 한 것이 아니라 부하직원이 한 것이라고 했었고. 그러니 남은 것은 하나이다. 강압에 의해 횡령금을 그 메모에 적힌 정권 실세들에게 전달했다가 그들에 의해 표적이 되어 수사를 받았다는 스토리쯤 되어야 ‘억울하다’ 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래서 죽었다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 그 때문에 억울했다면 오히려 죽을 이유가 없어서이다. 어쩔 수없이 횡령하여 자신을 강압한 자들에게 갖다 바쳤다고 밝히면 적어도 개인 착복의 누명은 벗게 될 것이며, 자신을 궁지로 몬 이들에 대한 분은 풀 수 있으니까. 죽을 용기로 살아남아 복수했지 않겠는가 이 말이다. - 사려 깊지 못한 언론의 보도행태 언론은 김기춘(金淇春) 전 실장에 대한 의혹에서 홍준표(洪準杓) 경남도지사, 이완구(李完九) 국무총리에게로 총구(銃口)를 옮기고 있다. 그 메모에 적시된 사람들에 대한 성완종의 주장 중 두세 개 점이 사실이나 통례에 맞지 않는다면 다른 주장까지 의심해야 하는 것이 상식이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언론은 성완종의 주장 중 이치에 맞지 않는 주장은 슬쩍 빼버리고 그럴싸한 주장만 추려내 집중보도 하고 있다. 이와 정반대로 이완구 총리의 해명이 조금씩 달라진 것에 대해서는 ‘앞뒤 맞지 않는 점이 발견되어 그의 전체 주장이 의심스럽다’고 하고 있다. 어찌 이리 편파적인가. 성완종의 주장은 기본적으로 앙심을 품은 자의 주장이다. 한편, 대개의 경우 돈을 주었다고 폭로하는 사람은 이에 대해 매우 디테일한 진술을 하게 마련이다. 그런데 성완종의 경우는 그렇지 못했다. 김기춘에 대해서는 사실과 맞지 않는 주장을 하기도 했고 이완구에 대해서는 언론사 기자가 돈을 주었느냐고 질문을 하자 그제야 ‘한 삼천 만 원 주었다’고만 한 것이다.“‘한’ 삼천 만 원”을… 비리(非理) 의혹을 받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실체적 비리가 있어도 부인한다. 그러나 누명을 쓴 경우에도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소소한 부분에 대해서는 다소 과장되거나 사실에 맞지 않는 진술을 하는 경우가 많다. 당황한 나머지 그럴 수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요즘 같이 언론이 벌떼같이 달려들어 침소봉대 할 때에는 자라보고 놀란 가슴이 되어버려 더욱 그럴 소지가 높아지는 것이다. 언론은 이 점을 감안해야 한다. 즉, 큰 틀에서의 심각한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닌 이상, 지엽적인 것을 가지고 비리혐의 자체를 예단해선 안 되는 것이다. 이완구 총리의 경우는 동선(動線)상 성완종과 여러 차례 만났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필자는 성완종 내지 그 측근들이 이 총리에게 일정액의 금원을 건넸다고 주장하기 쉬울 것이라 보았다. 그런데 언론은 이완구 총리가 성완종과 가깝지 않았다고 하거나 투병생활을 했었다고 해명한 것 등에 대해 반박하는 자료를 내놓으며 이 총리에게 진실성이 없다고 하고 있다. 일국(一國)의 총리답게 정확하고 깔끔한 해명을 내놓았으면 좋았겠지만 다소 그렇지 못하더라도 이는 앞서 언급한대로 지엽적인 것이다. 성완종은 이완구 총리와 그다지 가까운 사이가 아니었더라도 자신의 필요에 따라 과거에 얼마든지 이 총리의 선거를 도왔을 수 있다. 이 총리 역시 평소 성완종을 탐탁지 않게 여겼더라도 필요에 따라 성완종의 도움을 받거나 금전적 호의(好意)를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다. 이 총리로선 설령 성완종과 가까웠다 하더라도 그 메모에 자신의 이름이 적시된 이상, 화가 나서라도 혹은 공연한 의혹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성완종을 잘 모른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지엽적인 것을 가지고 언론은 여론을 호도하면 안 된다. 문제는 성완종과 이완구 간에 비리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대가성 있는 금품이 오간 사실이 있는지 여부다. - 성완종과 그 측근의 주장을 선뜻 믿기 어려운 이유 필자는 그 메모 내용과 관련, 성완종이 김기춘 전 실장에게 돈을 주었다고 한 날짜에 대해 왈가왈부 하는 것은 부질없는 것이라고 보았다. 뇌물수수 사건의 경우 금품이 건너간 시점과 그 장소를 특정 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금품을 주고받은 의혹을 받는 사람 간의 친소(親疏) 정도, 사회적 지위, 재산 정도, 금품이 오갈 수밖에 없었던 사정이 있었는지, 뇌물증뢰자가 그 사실을 발고하게 된 이유 등이 진실을 밝히는 데에 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김기춘 전 실장과 관련해서는, 알려진 ‘9월 26’일이라는 날짜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보았다. 이유는, 그것이 금품제공 시점도 아니었거니와, 김 전 실장이 그 당시의 자신의 동선을 밝히며 결백을 주장하기라도 할 경우, 성완종의 측근들이 그 해명을 바탕으로 그 무렵 적당한 시점과 장소를 찍어 ‘김 전 실장과 성완종이 만나는 것을 보았다’고 한다거나 혹은 ‘성완종이 김 전 실장에게 무슨 봉투 하나를 건네더라’고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진술이 검찰이나 법원에서 인정될 것인지 아니면 무고(誣告)가 될 것인지는 나중 일이다. 어쨌거나 그런 진술이 나오게 되면 김기춘 전 실장은 우선은 꼼짝없이 비리혐의에 연루될 수 있는 것이고 이런 점 등을 이유로 ‘9월 26일’이란 날짜와 관련한 각종 분석은 별 의미가 없다고 본 것이다.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성완종 건의 경우 그 측근이 ‘성완종 메모’에 적시된 이의 상황이나 해명을 보아가면서 ‘맞춤형 진술’을 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그 메모 내용과 관련, 섣불리 해명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메모를 작성했다는 자체가 이미 악의적인 면이 있어 그 대응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본 것이다. 억울하다느니, 앞으로 사회가 맑아져야 한다느니 하면서 죽은 성완종의 측근이 확실한 장부를 내놓지 않은 이상, 되도록 성완종과 관련한 검찰 수사를 지켜보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는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메모에 적시된 이들에게 성완종이 금품을 제공했을 것 같지 않다. 보도된 바로는 금품이 오갈 정도로 가까웠다고 볼만한 정황도, 금품을 주고받을 만한 특별한 사정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완종의 측근은 이 총리가 2013년 4.24 재보선에 출마했을 당시 그 사무실에 ‘돈이 든 비타 500 음료수 박스’를 들고 찾아갔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성완종은 허태열(許泰烈) 전 실장에 대해선 7억 원을 수차례 나누어 주었다고 했다. 그런데 이완구 총리에게는 3천 만 원을 건넸다고 했다. 7억과 3천 만 원의 차이는 매우 큰 것이다. 단순히 이 금액만 놓고 보면, 성완종은 이완구 총리에게는 단순 호의로 약간의 돈을 건넨 것으로 보인다(서민들에게는 큰 돈 이지만 선거 중인 거물급 정치인에게 제공되는 돈치고는 액수가 너무 적어 호의 정도로 본 것이다). 그 3천 만 원 전달 주장은 과연 사실일까. 대가성 있는 금품을 건네든 호의로 용돈을 건네든 이런 것이 이루어지려면 일단 주고받는 사람 간에 상당한 친분관계가 있어야 한다. 과거라면 모를까 근래에는 여간 가깝지 않고서는 같은 정치인끼리라 할지라도 호의로라도 돈을 주고받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다소 의아하다. 돈을 주고받을 정도의 사이라면 성완종은 굳이 측근에게 문제의 ‘비타 500’ 박스를 사무실에 놓고 나오라고 지시할 필요가 있었을까. 사무실이든 제3의 장소에서든 상관없이 자신이 직접 이 총리에게 건네도 되었지 않을까. 언론은 성완종의 측근들이 성 씨의 입이 무겁다고 주장한 것을 그대로 옮겨주고 있다. 개인적 경험으로 보면 입이 무거운 사람은 적어도 가까운 정치인에게 제공할 돈은 자신이 직접 챙긴다. 은행에서 찾거나 내지는 측근들에게 은행 심부름을 시키더라도 그 돈의 용처(用處)를 알 수 없도록 처신한다. 그런데 다수 언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성완종의 경우 이완구 총리에게 돈을 건넨 사실 외에도 온갖 사실을 측근들에게 떠벌려 놓았지 않던가. 그 뿐인가. 자신이 누굴 만났는지 꼼꼼히 기록해두는가 하면, 그저 다수의 사람과 함께 유명인을 만난 것에 대해서도 마치 개별적 만남을 가진 것인 양 기록해 둔 것이 확인되고 있지 않은가. 과연 그런 사람을 입이 무겁다고 볼 수 있을까. 과시욕이 강하고 야비한 면, 집요한 면이 있는 사람이라 보아야 하지 않을까. 지금 언론보도는 상호 모순적인 데가 많다. 측근이 ‘비타 500 박스’ 운운하는 것을 사실이라고 보면, 성완종은 자신의 측근을 정치인 이완구에게 금품을 건넨 것에 대한 증인으로 삼았다고 볼 수 있다. 이는 호의로 돈을 건넨 것이 아니라는 의미가 된다. 여차하면 물겠다는 심보였던 것이다. 성완종과 이완구는 진실로 가깝지 않았던 것이다. 물론 지금 그 메모에 이완구라는 이름이 적시된 것만 보더라도 결과적으로 성 씨와 이 총리는 막역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정치인 이완구가 가깝지도 않은 사람으로부터 그것도 사무실에서 돈을 덜컥 받았다는 것인데… 이 점은 필자로선 다소 의문이다. - 언론은 이완구에게 한명숙, 이석기만큼의 법률적 권리를 보장해야 만일 진실로 성완종이 이완구에게 돈을 건넸다면 3천 만 원이 아닌 천만 원 정도를 건넸을 가능성이 크다 여겨진다. 당시 이완구는 액수가 얼마 되지 않는 점(서민에겐 적지 않지만), 대가성이 있을 리 없었던 상황이었던 점, 성완종은 충청지역 시민단체에 영향력이 있어서 자신의 선거를 음양으로 도울 수 있었는데, 그런 사람이 호의로 건넨 돈을 매몰차게 돌려주면 행여 반감이라도 품을까봐 하는 수없이 받았을 수도 있다고 본다. 그랬는데 난데없이 자살한 성완종 메모에 자신의 이름이 등장하다보니 깜짝 놀라 일단은 ‘잘 모르는 사람이다, 돈을 받은 적도 없다’고 했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필자는 이완구를 감싸고 있는 것이 아니다. 천 만 원쯤 받는 건 괜찮다는 말도 아니다. 그런 관행은 사라져야 한다고 본다. 문제가 있으면 여야(與野), 정부관계자 그 누구를 막론하고 법(法)의 처분을 받아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여러 사정을 종합해보면, 설령 이완구가 성완종에게 얼마쯤 받았다 하더라도 그것은 일반적인 뇌물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본다. 누가 보더라도 호의에 가깝다 할 것이다. 당사자의 형편에 비추어 많지 않은 돈이 그것도 호의에서 오고간 것이라면 처벌하지 않고 있는 것이 우리 법(法) 아닌가(물론 얼마 되지 않는 돈일지라도 공여자가 대가성 있는 뇌물이라 주장하면 사정은 달라진다. 그러나 이완구가 진실로 돈을 받은 것인지, 받았다면 대가성 있는 뇌물인 것인지에 대한 증거는 현재까지 없을뿐더러 그 당시 상황은 성완종과 이완구가 수천 만 원을 주고받으며 모종의 비리를 저지르기로 밀약했을 만한 그런 상황도 아니었다고 본다). 여기서 필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언론의 태도이다. 한명숙 의원의 경우만 하더라도 수뢰혐의로 사실심(事實審)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도 의원직을 내려놓지 않은 채 왕성히 활동하고 있다. 이석기의 경우 역시 그랬다. 이완구 총리의 경우 법무부 장관을 지휘하는 입장이기에 한명숙 의원이나 이석기의 경우와는 다소 다르다 할 수 있다. 허나 그렇다하여 언론이 이완구 총리에게만 스스로 물러나길 강력히 촉구하는 것은 불공정한 것이다. 이를 테면 이완구 총리에 한해 특검을 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정치권이 그런 융통성을 발휘하도록 하는 것이 언론이 해야 할일 아닌가? 한명숙의 경우는 인정된 수뢰액(受賂額)이 매우 크다. 누가 보더라도 호의라 보기 힘든 금액이다. 이완구의 경우는 아직 의혹단계인데다 자신과 성완종의 위치 등을 고려하면 호의라 볼 만한 정도의 금액이다. 언론은 어째서 이완구에게는 무죄추정의 원칙을 적용하지 않는가. 한명숙이나 이석기와는 다른 잣대를 들이대는가. - 주류언론은 이 정부에 대해 감정을 거두고 공정한 시각을 가져야 언론은 마치 이 정권이 MB정권을 겨냥하여 무리한 수사를 하다가 사람하나를 죽였다는 투다. 심지어 ‘제 발등 찍었다’는 그런 제목의 사설을 내어놓기도 한다. 별건수사 운운하며 그런 식이면 피의자가 수사에 승복할 수 있겠느냐고 한다. 이 정권이 자원외교 비리에 대한 수사, 방산(防産)비리에 대한 수사 등을 독려하며 부패척결을 강조한 것이 어째서 MB정권을 겨냥한 표적수사란 말인가? 명백한 근거가 있는가? 이는 모두 이 정권을 경멸하는 주류언론 종사자들의 추론이자 前, 現 정권을 이간질 하는 것 아닌가? 이 정부가 부패척결을 외치기 전까지 주류언론은 무어라 했었나? 이에 대한 최근 몇 달 사이의 조선일보 사설 제목만 해도 이렇다. "뻔한 결말 자원외교 국정조사, 당초 기대도 안했다", "防産비리 합수단, 안보 지킨다는 각오로 부패 도려내야", "방위사업청이 방산비리 소굴 돼버린 건 아닌가", "이번엔 전직 해참(海參)총장까지, 방산비리 끝은 어디인가"… 이렇듯 온 언론이 이 정부를 성토했다. 야당(野黨)은 자원외교 실패, 비리를 부르짖었다. 정부가 나서지 않을 도리가 있었나? 언론에 의해 등 떠밀릴 지경 아니었나? 그래놓고 지금 그 무슨 소리인가? 제발 언론은 이성을 찾아야 한다. 지금 주류언론은 이 정부에 대해 너무나 감정적이다. - 과연 별건수사가 있었던 것인가 자원외교 사업비리, 방산비리에 대한 언론보도를 접했던 국민이면 어떤 이유에서 시작되었든 정부의 부패척결을 환영하게 마련이다. 그런데 그런 수사에 대해 국민이 승복할 수 없는 수사라느니, 별건수사라느니 하다니. 별건수사란 수사기관이 당초 수사 개시할 때 둔 혐의와는 전혀 관계없는 수사를 새로이 하는 것을 말한다. 예컨대 조세포탈 수사를 하다가 혐의점을 찾지 못하자 난데없이 성매매 사실이 있는지 파헤치는 그런 것이다. 검찰이 당초 자원외교 관련 비리혐의로 경남기업에 대해 수사한다고 밝힌 것은 사실이다. 그렇긴 하나 경남기업의 분식회계를 한 것에 대해 수사하는 것을 두고 별건수사라 단정할 수는 없다. 강도를 조사하다가 납치혐의를 발견하면 그 또한 수사해야 하는 것 아닌가? 기업체 비리에 대한 대부분의 특수수사가 그렇듯 검찰은 기본적으로 분식회계의 점을 살펴본 것이다. 성완종이 자원외교 비리 혐의를 받게 된 것도 제보와 고발이 있어서이다. 자원외교 사업에 쓰인 돈은 성완종 개인이 자신의 호주머니에서 꺼내 사용한 것이 아니라 경남기업을 통해 이루어진 것이다. 자원외교 관련 부분만 딱 놓고 볼 때 횡령이나 기타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더라도 어떤 식으로든 성완종이 경남기업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면 검찰로선 그 용처가 어디인지, 자원외교 관련 인사에게 사용한 것인지 등을 확인해 보아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러기 위해선 경남기업의 회계 전반을 확인할 필요가 있는 것 아닌가? 그러던 중 분식회계의 점을 발견한 것이다. 중앙일보에 보도된 성완종의 변호인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검찰이 분식회계라고 발표한 9000억 원도 과장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 회계장부상의 분식은 1250억 원이다. 1년에 250억 원씩 5년에 걸친 것이다. 한 해 매출 1조2000억 원대의 기업에서 250억 원은 회계착오며, 금융기관을 속일 정도의 분식으로 볼 수 없다.」
개인적으론 좀 뻔뻔한 주장같이 느껴지지만 어쨌든 이 주장이 대략적으론 사실일 수 있다. 그러나 분식회계 금액 산정은 검찰의 수사기법 내지 법리적 해석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고 대개 그런 것은 기소 할 때에나 혹은 재판 중에 상당부분 추려지거나 사실이 가려지게 마련이다. 검찰이 엉터리로 기소한 것을 법원이 마냥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상식 아닌가? 즉, 그러한 검찰의 발표는 성완종이 죽을 만큼 억울해 할 만한 정도로는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것이 사실이 아니면 소명하면 될 것 아닌가? 이에 대해 언론이 ‘성 회장을 죽음으로 몬 무리한 수사’라고 비판하는 것은 성완종과 그 측근의 주장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것 아닐까. 중요한 사실은 32억 원의 횡령이 적발되었다는 것, 계열사에서 대출받은 189억 원의 향방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이 점은 억울하고 말고 할 것도 없다. 성완종 변호인의 주장처럼 경남기업의 매출 규모로 보면 수년 간 32억 원을 꺼내 쓴 것은 별거 아닌 것일 수 있다(이 점도 선뜻 수긍하기 어렵긴 하다). 그리고 189억 원의 향방은 있는 그대로 소명하면 되는 것이다. 특히나 성완종은 그 32억 원에 대해 자신은 모르는 일이며 부하직원이 횡령한 것 같다고 하지 않았나. 그런데 성완종은 돌연 자살해 버렸다. 도대체 무엇이 억울했단 말인가. - 언론은 추측보다는 사실을 먼저 말하고 보다 냉정해져야 지금 언론은 사실보다는 추론을 늘어놓고 있다. 주류언론이나 종합편성 채널에서는 국회의원 선거를 치르는 후보자에게 찾아가는 이들이 수천 만 원 정도를 들고 가는 것은 관행이라 하고 있다. 사실상 이완구 총리가 성완종의 돈을 받았을 것이라고 단정하는 것이다. 이래선 안 된다. 이런 식의 추론을 늘어놓자면 평범한 시민인 필자도 할 말이 많다. 기자들도 여기저기 다니며 힘깨나 쓰는 사람이나 자기 PR하기 좋아하는 그런 사람들로부터 용돈을 받거나 술을 얻어 마시는 경우 많지 않은가. 성완종이 언론인들에게도 용돈을 주었다는 소문이 파다한데, 경험칙으로 보면, 지금 별건수사 운운하며 정부와 이완구를 비난하고 성완종을 희생자인 듯이 기사 쓰는 언론인들이야말로 성완종으로부터 용돈깨나 받은 적 있기에 그러고들 있는 것 아닌가. 필자가 보기엔 성완종은 자신에 대한 홍보전략 및 과시욕에서 기자들을 만나 식사도 하고 돈 백만 원쯤 쥐어주는 경우도 많았으리라 본다. 용돈을 받은 기자는 내심 ‘나에게도 백 만 원을 준 사람인데 정치거물들에게는 몇 억쯤 주었을 것이다’고 의심하지 않았을까. 그런 의심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이 지금 여론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러나 필자가 들은 소문은 이렇다. 그는 매우 짜다고. 그리고 그는 소위 ‘뒤끝’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웬만한 사람들은 깊이 알고 지내길 꺼려했다고. 그래서 필자는 성완종의 경우, 이익이 확실히 담보되지 않는 일에 대해서는 거액을 쓸 사람이 아니라고 본다. 다시 말해 그가 정치인들에게 돈질이란 걸 했다면 5백만 원에서 천만 원 가량 쓰는 일이 대부분이었을 것이라 본다. 다만 지금 분위기가 하도 살벌하므로 호의에서 그 정도 돈을 받은 이들이 모두 입을 다물고 있을 것이라 본다. 비리 정치인으로 매도될 수 있을뿐더러 자칫 몇 억을 받은 것으로 오해받을까봐. 하지만 이 역시 필자의 추론이다. 함부로 단정해선 안 되는 것이다. 언론도 마찬가지이다. 나오는 대로 내뱉고 단정해선 안 된다. 나왔으니 하는 말이다만, 우리 주류언론은 그간 올바른 보도를 하지 못했다. 이 정권에서는 세월호 사고와 관련, 해경(海警)에 대하여 그랬고 소위 정윤회 문건 파동 때 그랬다. 노무현, 이명박 정권 때도 그랬다. 세월호 사고가 발생했을 때에는 언론은 크게 두 가지를 문제 삼았다. 하나는 진도VTS의 직무유기이고 또 하나는 해경의 구조에 대해서였다. 그러나 지난 1월 29일 광주지방법원은 세월호 침몰당시 진도VTS의 근무에 대해 직무유기가 아니라고 판시했다. 그럼에도 며칠에 걸쳐 진도VTS에 직무유기가 있었다느니 그 때문에 피해가 더 커졌다느니 맹비난했던 주류언론은 이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오래 전 일을 하나만 더 꺼내자면, 참여정부 시절에는 대표적으로 ‘바다이야기 사태’와 관련, 잘못된 보도를 하였다. 필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하여 국민행동본부나 조갑제닷컴과 동일한 관념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바다이야기 사태에 대해서는 당시 주류언론이 노무현 정권 두들겨 패기에 매몰되어 편파적으로 보도한 것이 많다고 본다. 주류언론은 과거 바다이야기 사태 때라든지 새정연 김현 의원이 대리기사 폭행 건에 연루되었을 때에는 불필요할 정도로 과한 공격을 했다. 그런데, 노무현 정권시절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문재인 친노(親盧)세력’의 대북관(對北觀), 개성공단, 북핵문제 등과 관련해서는 강한 공세를 펴지 않았다. 세월호 사건 당시 해경에 대해 비난했던 것이나 정윤회 파문 당시 현 대통령에 대해 퍼부을 때보다 약한 공세를 펼쳤던 것이다. 정작 힘을 써야 할 일 앞에서는 대충하다 말았던 것. 그러니 양식 있는 시민들은 주류 언론에 대해 ‘입맛대로 쓴다’고 하는 것이다. 결정적인 순간,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주류언론의 주장을 믿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 성완종 메모를 진실로 믿은 채 다른 사실들을 바라보아선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어렵다 필자가 아는 범위 내에선 보수우파(保守右派) 언론매체 역시 사실과 다른 보도를 한 바 있었다. 대표적으로 안상영(安相英) 전 부산시장의 자살과 관련해서이다. 왜 안상영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게 되었느냐. 성완종의 자살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 보니 꺼내게 된 것이다. 물론 안상영은 수뢰혐의를 받고 있었고 성완종은 횡령혐의를 받다가 자살했으니 사안은 전혀 다르다. 공통점은 무리한 수사를 받아 죽음에 이르게 되었다는 식의 동정을 받는다는 점이다. 감히 말하지만 안상영 씨는 ‘채동욱 검찰’에 조사를 받으러 가 모멸감을 받은 바 없다. 그리고 검찰의 무리한 수사로 목숨을 끊은 것도 아니다. ‘깡통 오줌설’ 등도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 물론 그 수사가 이루어진 계기 자체는 정권 차원의 암묵적 지시에 의한 것이라 보지만 당시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없는 죄를 뒤집어씌운다거나 하지는 않았다고 본다. 필자는 우연히 그 수사를 담당했던 사람, 그에게 뇌물을 공여하였다고 주장하는 측의 주장, 그밖에 여러 가지 사실들을 소상히 접한 바 있어 이러한 주장을 하는 것이다.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이것이다. 주류언론이나 보수우파 매체가 예컨대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의 자살이나 안상영 전 부산시장의 자살에 대해 과하게 당시 정권 탓으로 돌린 바 있었기에 지금과 같이 성완종이 자살했을 때 관련 사실을 있는 그대로 논평하는 것이 다소 힘들게 되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점 꼭 지적하고 싶었다. 필자는 어느 지방의 시장(市長)이 사실은 뇌물을 받지 않았는데도 누가 봐도 명백하다 할 정도로 꼼짝없이 걸려들어 수뢰죄를 뒤집어 쓴 경우도 보았다. 이는 그 뇌물을 주었다고 진술했던 자가 세월이 흐른 후 필자에게 무심코 진실을 털어놓았기 때문에 알게 된 것이다(이에 대해서는 다음에 한 번 써볼까 한다). 그 경우도 수뢰의혹을 받는 시장이 상황을 빨리 벗어나고픈 마음에 사소한 부분에서 다소 사실과 다른 진술을 하다가 불리한 상황에 처해지기도 했다.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인 즉, 그 ‘메모’에 적시된 이들 및 이완구 총리가 돈을 받았을 것이라 섣불리 단정해선 안 된다는 말이다. 좌우(左右) 진영을 막론하고 목전(目前)의 이해관계에 따라 사실을 입맛대로 해석해선 안 된다는 말이다. - 언론은 삼가고 주의하고 확인하고 보도하라 지금은 과거와는 다르다. 대통령이 한마디 했다 하여 턱도 없는 수사가 이루어지진 않는다. 특히 채동욱, 최재경 라인으로 불리어지기도 하는 이른바 검찰 특수라인이 이 정부에 대해 심정적으로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는 소문이 많이 돌아, 이 정부에서 하명(下命)수사란 것이 가능한 것인지조차 의문이다. 현 특수통 검사들이 오히려 이 정부 인사들에게 불리한 수사를 할지도 모른다는 의심마저 드는 것이다. 그래서 하는 말이다. 언론은 정권이 인기를 만회하기 위해 무리한 사정정국(司正政局)을 조성했다는 식의 논평을 함부로 하지 말라. 여러 정황을 볼 때 성완종은 명예(名譽)와 이재(理財), 두 가지에 집착하는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 짐작된다. 그런 사람이었던 만큼 그의 죽음에는 필시 곡절이 있을 것이다. 이를 밝히는 것에 언론은 좀 더 치중해야 한다. 약간의 사실에다 장황한 추론을 덧붙여 여론을 입맛대로 주무르려 해서는 안 된다. 언론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언론은 우선 성완종이 벌인 사업에 소요된 자금의 출처 등을 확인하고 이것과 성완종이 횡령한 금액을 상호 철저히 대조해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런 다음 보도 방향을 잡는 것이 옳다. 그래도 늦지 않다. <올인코리아의“성완종을 둘러싼 한국사회의 비정상성”참조>
기사입력: 2015/04/16 [02:44] 최종편집: ⓒ allinkorea.net |
첫댓글 진실한 진상규명이 이루어지길...
강력한 대권주자기 때문에 진통을 겪는다고 생각하세요 이완구총리님
성완종 전의원 수사는 내부 고발로 시작된 수사다. 노조및등등 그데왜 이완구 총리가 지시하여 수사한것처럼 언론은 보도하는가 이완종 전의원 말을 진실로 믿고 편파 방송하는지 의문스럽다 그뒤엔 무언가 있는것일까 이완구 총리는 비록 옷을벗는 날이 올지라도 이점을 분명히 파헤쳐 국민에게 알려야할 의무가 있다 이완구 총리는 충청 총리가 아니라 대한민국 총리임을 반드시 명심 하여야 한다 그리고 목숨 내놓는다는 말은 조상에 대한 모독이다.앞으로 다시는 그런말씀 하지마시길 세상살고 싶은 사람은 별로없을 것이다. 좋은세상 만들고 이 나라에 영원히 이름석자 남기고 조상께 효도하시길
더힘내세요 총리님...옷벗는날이 없으시길요~~
진실은 하나~~~!!!
조선.동아가 미쳐 날뛰고 있습니다
사건의 진위여부는 검찰에서 할것인데 마치 확정된 죄인처럼 몰아가는 못된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확실하지도않은것을 지들 멋대로 한심하다못해 기가막히네요
끝까지 당당하게...파이팅 하세용~^^
힘내십시요~~~!
끝까지 응원하겠습니다...
종편언론 종북하수인들 농락에 한점 흔들리지마시고 당당하게 국정충실하세요.
응원합니다.힘내세요.화~이팅
우리소원은 남북한 싸우지말고 평화적 통일 ~!! 대한민국 국운 융성 발전~!
우리소원은 친일빨갱이 이명박 총살 당하는것 ~!!
우리 소원은 친북빨갱이 문죄인 총살 당하는것 ~!!
둘다 정확한건 대한민국 파괴 분자이다. 국민들 다 속아.
대한민국과 충청 존엄에 도전하는 모든 집단은 다 죽일 것이다. ~!!
언론이 부축이고 있군요.
펜을 잡을땐 진실을 말해야되는거 모르는가
봅니다.
으이그.....조.중.동.......ㅡ.,ㅡ+
언제까지 미쳐 날뛰기만 할끄냐....
이젠 바른말, 바른기사 낼 때도 되지 않았나?
평생 국민을 우롱하는 조.중.동
침 튀기며 열변 하는 것들은 뒤가 구린넘들이,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사실인양 주댕이로 자기 방어 하는것 같은데 , 검찰은 이넘들 부터 조사해야 할것 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날뛰는 짓거리는 기가 죽어갑니다.
진실을 밝히는데 힘을 써야 될 것 입니다.
기레기소리를 듣지않고 언론아닌 언론이라는 소리라도 들으려면.....
총리님 차분하게 한템포쉬며 대응하세요.대응할 가치도 없지만..무셩이 재효 숭민이 이넘들을 단죄해야 한다.
진실이 왜곡되면 이사회는 죽음의 사회일겁니다
남들이 뭐라하든 초심만 생각요 잠바 입고 시골길 헤메던 생각요 이십칠팔년전 생각으로 주먹 꽉쥐고 악수했던 생각
우리아들 대학생 입니다 .이완구 최고야. 네살땐가 한말입니다.최고가 되주세요
기본윤리도 모르는것들이 어떻게 정론지라할것인가?여론몰이로 사람죽이겠다는것인지?할짓은하지않고..엉뚱한짓만하고있으니..한심하다 한심해...
대통령 마저 그런다면 당신은 슬픈사슴!! 새가 될수없어 아름다운 봉황새도
부패와 전쟁이라는데 부패 척결 왜치는 이완구가 표적이 되는지
전쟁은 전쟁입니다 북한에서는 얼마나 박수치고 있을까요 지들끼리 자폭하고 있다고 ㅉㅉㅉㅉㅉㅉㅉ
진실은 거짓을 이긴다~~~~
무성 음..당신은 지도자 자질이 없어 내식구 챙기야지 .제인 음.. 타잔 애인인가 , 청레 음.. 말이많어 스잘떼기 없는말 이주일인가 허허 웃자
진실이 왜곡된것이지요
진실로 황당한아침입니다
너그러운 마음에 사퇴의사 밝힌것으로보고있음니다
모든 풍파를 안고가려는 충청도 인심과 양반이지요
그러나 나는 믿습니다 대통령님도 모든것을 알고 계시며 판단을 잘하시리라--
대한민국은 야비한나라가 아닙니다 의리있고 단합잘하는 민족입니다
앞으로 우리가 무엇해야하는지 알고 계시지요
우리 뭉처요 뭉칩시다
충청도에 무거운힘을----
실체적진실은외면하면 파국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