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 김대건 신부님의 마지막 편지
/이정훈 신부님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은 옥중에서 교우들에게 마지막으로 편지를 보내셨습니다.
“교우들 보아라. (중략) 이런 황황 시절을 당하여 마음을 늦추지 말고 도리어 힘을 다하고 역량을 다하여 마치 용맹한 군사가 병기를 갖추고 전장에 있음 같이 하여 싸워 이길지어다. 부디 서로 우애를 잊지 말고 돕고 아울러 주 우리를 불쌍히 여기사 환난을 걷기까지 기다려라. (중략) 할 말이 무수하되 거처가 타당치 못하여 못쓴다. 모든 신자들은 천국에서 만나 영원히 누리기를 간절히 바란다. 내입으로 너희 입에 대어 친구(親口)하노라.”
-1846년 8월 말부감목 김 안드레아-
비록 이 편지를 남기시고 안타깝게도 한 달이 지나기 전에 그해 9월 16일 새남터에서 순교하셨지만, 그 당시 박해의 칼날에서 신부님의 편지를 읽은 많은 교우 분들은 실제로 많은 위안과 격려를 받았고, 그 뒤 여러 박해 속에서 많은 신자들이 성인처럼 순교하시면서 한국교회에 밀알이 되셨습니다.
그리고 그 후손인 저희들이 그 신앙을 지금 여기서 이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이 얼마나 뜻 깊고 기쁘지않을 수 있겠습니까.
“부디 성인이시여! 저희들에게 당신 신앙의 향기를 이어갈 수 있는 굳은 믿음과 사랑을 가질 수 있도록 주님께 전구해 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