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탈출 짧은 여행 102 (의왕시 탐방)
목필균
10월로 들어서니 청명한 하늘과 선선해진 기온이 나들이 가기 참 좋은데.... 집에만 있기는 참 아까웠다.
올해 들어서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친구들은 물론 가까이 사는 자식들과도 만나는 것을 조심해야 하니 답답하기만 했다.
서울서 안양으로 거주지를 옮긴 지 2년이 되었지만 아파트 주변 공원만 다니며 산책을 했지... ... 가까운 유원지도 가보지 못했다.
집에서 10분 거리에 코스모스 단지가 있다고 해서 마음먹고 혼자 가기로 했다. 예년 같으면 친구들과 즐거운 나들이를 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떨칠 수는 없지만 아름다운 코스모스는 단지에 가니 너무나 황홀할 정도로 감탄사가 연발되었다.
셀카를 잘 못 찍어서 지나가는 사람에게 사진도 찍어달라고 하며... 눈 호강을 마음껏 하고 돌아왔다.
집 앞 버스정류장에서 오전동 성당 가는 버스를 자주 보았다.
친구들 대부분이 성당을 다녀서인지 모르지만 장엄한 성당은 가끔 일부러 갑니다. 오전동이란 지명도 재미있어서 가보기로 하고 버스를 타니, 종점이 성당이라 해서 반가웠다. 낯선 지역에 산 지 얼마 되지 않아서 혼자 움직인 적이 별로 없는데....하고 걱정했는데 종점이라면 중간에 묻지 않아도 되었다.
종점 바로 옆에 성당이 있는데 임치백 요셉 성인을 추모하는 성당이었다.
수원 교구로 자리한 오전동 성당은 성나자로 마을 입구에 있었다. 나환자를 보호했던 성나자로 마을에는 가보지 않고. 돌아왔지만... 나환자들의 아픈 내력이 있던 곳이라는 것을 알고 왔다.
오전동이란 재미있는 지명은 의왕시가 되기 전에 오마동(동칙골)과 전주동(전주나미) 합해지면서 생긴 이름이라 하니 의문이 풀렸다.
오가는 시간까지 몇 시간도 안 걸리는 곳에 가볼 곳이 있는데도 그동안 용기를 못 내었다는 것이 후회되었다.
하긴 어지럼증을 많이 느끼던 몸이 많이 좋아졌으니 이런 생각도 하나보다.
이럴 수 있는 것이 참 다행이고 감사한 일이다.
첫댓글 다녀오신 의왕 오전동 청계산 밑자락엔 하늘쉼터 라는 봉안시설이 있는데 바로 나의 부모님이 영안하고 있는 곳 이어서 명칭만 들어도 반가웠어요.
일년에 두번은 방문하는 장소인데 인근의 백운호수가 멋스로운 곳 이었지만 지금은 신축 아파트가 가로막고 있기에 추천은 못드리겠네요..
용기내서 시도한 나홀로 짧은 여행을 축하드리며 더욱 응원할께요.
백운호수는 딸과 함께 다녀왔지요... 산책 코스도 좋고... 근처 맛집도 많이 있습니다.
오전동을 아신다니 더 반갑습니다. 선배님!
오전동...제겐 동네 이름이 생소합니다...
성당 규모가 크진 않고 아담하게 보이네요
제 동네 성당하고 비슷한 느낌이기도 하구요...
코로나만 아니면 요즘처럼 나들이하기 좋은
가을에 가까운 곳을 찾아 가볍게 다녀
오전동 지명이 재미있어서 가 보았는데... 순교한 성인을 추모하는 성당이기도 해서 엄숙해 보였습니다.
@목필균 (18회)
글을 쓰던 중에 사람이 찾아 오는 일이 생겨서
답글이 중간에 끊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