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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천 벽화그리기 동아리 ‘풍경’의 학생들은 지난 17일 양구읍의 한 아이스크림전문점 옆 골목에서 벽화그리기 자원봉사활동을 펼쳤다. 양구/김정호 |
홍천지역 학생들이 양구 거리 곳곳을 아름다운 벽화로 꾸미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양구군과 홍천군자원봉사센터에 따르면 미술에 관심이 많은 홍천지역 중·고생 33명으로 구성된 동아리 ‘풍경’은 지난 17일 양구교육지원청 인근 골목 담벼락을 시작으로 벽화그리기 자원봉사활동에 돌입했다.
이들 학생들은 오는 10월까지 남면 8곳, 동면 4곳에 벽화를 그리고 도중에 개인이나 단체의 요청(전화 433-1365)이 있을 경우 추가로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풍경’ 회장을 맡고 있는 김정희(홍천여고 2년) 양은 “10월만 돼도 날씨가 추워 페인트가 얼어 버린다”며 “그래서 불가피하게 10월까지만 활동한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활동 초기 평소 사용하던 물감과는 질감과 터치감이 다른 페인트로 그림을 그리다보니 시행착오를 겪었었다.
이후 차츰 페인트에 적응한 학생들은 버스정류장에서 공공주차장, 공중화장길, 골목길 담벼락으로 벽화를 그리는 대상을 넓혔다.
지난해 20여 곳에 벽화를 그린 ‘풍경’은 현재 기초작업, 스케치, 페인트, 코팅 등의 과정을 거쳐 작품을 완성하는 등 수준급의 실력을 뽐내고 있다.
김정희 양은 “지난해 벽화를 그리며 재미있었고, 보람도 컸다”며 “올해도 친구, 동생들과 함께 동네를 아름답게 변신시키겠다”고 말했다.
‘풍경’은 마을을 아름답게 꾸민다는 창단 취지에 맞춰 벽화의 주제는 주로 동화속 명장면으로 선정하고 있고, 색감은 파스텔톤이 주류를 이룬다.
홍천군자원봉사센터의 신윤선씨는 “주말, 공휴일을 이용해 작업을 하고 있는데 하루 작업시간이 9시간 가량으로 적지 않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번 많은 아이들이 빼놓지 않고 나오고 있다”고 칭찬했다. 양구/김정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