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들 은퇴 후 재교육으로 ‘제2 인생’
▶ 대부분 공립대 시니어 혜택
▶학비 낮은 커뮤니티 칼리지
▶ 시니어 센터 대학 과정 개설
▶노인 대학·온라인 대학
은퇴 후에도 공부할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려 있다. 4년제 공립대와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다양한 시니어 혜택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로이터]
‘活到老, 學到老’란 중국 격언이 있다. ‘살아 있는 한 배움을 멈추지 말라’란 뜻이다.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배움을 은퇴 계획으로 세우는 노년층이 많다. 각종 교육을 통해 바리스타, 요가 등 평소 관심 있던 분야의 자격증을 따거나 재취업에 성공해 제2, 3의 인생을 즐기는 노인도 많다.
은퇴 후 학교로 돌아가고 싶어도 학비 부담에 꿈을 포기하기 쉽지만, 그럴 필요는 없다. 많은 대학이 시니어 학생을 위한 무료 강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거나 매우 낮은 학비로 재교육의 꿈을 이루도록 돕는다.
■공립대 시니어 혜택
대부분 주 4년제 공립대학과 일반 대학이 시니어 연령층을 대상으로 무료 또는 저렴한 학비로 입학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따라서 관심 있는 대학에 연락해 시니어 혜택 프로그램이 있는지 문의할 수 있다.
캘 스테이트 유니버시티의 경우 가주 주민 중 60세 이상에게 입학 정원이 다 차지 않을 경우 무료로 원하는 강의에 등록할 수 있는 시니어 혜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캘 스테이트 유니버시티 외에도 시니어 혜택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대표적인 대학은 다음과 같다. ▶칼리지 오브 웨스턴 아이다호: 60세 이상 주민에게 수업료 50% 면제 혜택, ▶유니버시티 오브 서던 메인: 65세 이상 주민에게 수업료 전액 면제.
▶켄터키 스테이트 유니버시티: 65세 이상 주민에게 대학 및 대학원 과정 수업료 전액 면제, ▶노던 미시건 유니버시티: 62세 주민에게 전액 장학금 지급, ▶유니버시티 오브 아칸소: (정원 미달인 경우) 60세 이상 주민에게 대학 및 대학원 과정 수업료 전액 면제.
▶펜스테이트 베렌트: 펜실베니아주 북서부 이리, 크로포드, 워렌, 베넌고 카운티 주민 중 은퇴자 또는 60세 이상으로 주 20시간 근무자에게 수업료 면제 프로그램 ‘펜스테이트 고-60’ 적용.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
이른바 주니어 칼리지로도 불리는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는 4년제 대학에 비해 학비가 훨씬 저렴하다. 일부 커뮤니티 칼리지는 지역 주민에게 수업료 면제 혜택을 주고 지역 주민이 아니더라도 특정 나이 이상의 학생에게도 수업료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전국에 1,500개가 넘는 커뮤니티 칼리지가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거주지 인근에서 커뮤니티 칼리지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커뮤니티 칼리지는 주로 직업 교육 중심의 강의를 개설하는데 교육전문가들은 2년제 커뮤니티 대학은 낮은 비용으로 직업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옵션으로 추천한다. 특히 나이가 있는 학생에게는 짧은 기간 준학사 학위와 각종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기 때문에 은퇴 시니어들에게 매력적인 교육 옵션으로 꼽힌다.
▶아이비 테크 커뮤니티 칼리지: 인디애나 주민 중 60세 이상은 ‘시니어 스콜라스 프로그램’을 통해 학점 강의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델라웨어 테크니컬 커뮤니티 칼리지: 60 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대부분 강의 수업료 면제 혜택 제공.
▶디모인 에어리어 커뮤니티 칼리지: 62세 이상 아이오와 주민은 학기 당 학점 강의 하나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스파턴버그 커뮤니티 칼리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민 중 60세 이상 주민에게 (자리가 있는 경우) 수업료 면제 혜택이 주어진다.
▶솔트레이크 커뮤니티 칼리지: 62세 이상 주민은 10달러만 내고 정규 학점 강의를 청강할 수 있다, ▶커뮤니티 칼리지 오브 스포케인: 워싱턴주 주민으로 60세 이상인 주민은 강의당 2달러 50센트로 2과목까지 수강 가능하다, ▶시티 칼리지 오브 샌프란시스코: 시 노인국은 55세 이상 시 거주자에게 무료 비학점 강의를 제공한다.
■시니어 센터 대학 과정
전국 거의 모든 지역에 시니어 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시니어 센터에서도 무료 또는 비용이 저렴한 각종 강좌나 다양한 워크숍을 개설하고 있다. 일부 시니어 센터는 지역 대학과 연계해 시니어들이 무료 또는 낮은 학비로 대학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뉴저지주 노인 지원 서비스 ‘펠로우십 라이프’는 지역 페어레이 디킨슨 유니버시티와 협력해 시니어를 위한 미국사, 세계사, 뮤지컬, 영화, 진화 과학 등의 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가주의 경우 비영리단체 엘더케어 얼라이언스가 캘리포니아 예술 대학과 연계한 다양한 강좌를 제공한다.
■노인 대학 및 온라인 대학
대학별로 운영하는 ‘노인 대학’(Elder College)은 시니어와 은퇴자를 위한 비학점 수업을 무료 또는 저렴한 수업료로 제공한다. 가주 치코 스테이트 유니버시티에서 운영하는 노인 대학 프로그램을 통해 60세 이상 주민은 학기당 75달러의 수업료만 내고 원하는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준 최 객원 기자>
미주 한국일보
2024년8월26일(월)字
2024년8월26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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