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강릉시 강동면 안인진리 790-3 일대에 8,375㎡ 규모의 LNG 천연가스 정압관리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마을 주민들이 LNG 정압시설 설치를 반대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7일 강릉시 강동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안인진LNG 천연가스 정압소 시설 설치와 관련해 안인진리 반대추진위원회 위원들과 한국가스공사, 강원도, 강릉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서 주민들은 태풍 루사와 매미 때 마을 전체가 침수됐고 지금도 비가 많이 오면 상습침수되는 곳에 LNG정압소가 설치될 경우 마을 전체가 폭발하거나 잠길 수 있다는 위험성을 경고하며 그런 위험시설을 주민들의 의견도 묻지 않고 토지주들과만 접촉해 땅을 매입하고 일방적으로 일을 추진하는 것은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반발했다. 또 LNG정압소가 안인진리 마을 중심에 설치되면 땅값 하락과 개발제한, 주민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정형LNG 천연가스 차단관리소 건립 반대추진위원장은 “ LNG정압소가 우리 마을에 들어오는 것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며 “이곳을 빼고 주민들이 제시한 대안부지로 간다면 마을 주민들이 먼저 나서서 LNG정압소 설치를 도울 것”이라며 원 설치 부지를 두고 협상은 없다고 못박았다.
한국가스공사 측은 주민들이 가장 우려하고 있는 상습침수지역에 대한 안전문제에 대해 “LNG정압소는 현재 지반에 건축물을 짓는 것이 아닌 홍수로 인한 건축물의 침수피해나 인접 농경지의 배수를 고려해 설계, 시공할 계획”이라며 “주민들이 지적한 해일과 해수면 상승에 따른 강물 역류나 범람 등에 대해서는 기술적인 검토를 하지 못했으므로 부지 적합성을 다시 한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LNG정압소는 슈퍼마켓같은 제1종 근린생활시설로 분류돼 있어 개발저해나 건설제약조건이 없다”며 “안인진 LNG정압소가 설치되지 못하면 2013년 영동지역 천연가스 공급계획이 미뤄질 수 있는 사안으로 지역주민들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참조 : 강원일보 조상원 기자님(4.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