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스무살이 된 여자입니다. 매번 판 눈팅만 하다가 제가 직접 글을 쓸날이 올 줄은 몰랐네요. 지금부터 하는얘기가 잘 이해가 안되실 수도 있고 횡설수설 글을 썼을 수도 있는데 양해 부탁 드리고 집안사정도 남들에게 말하기엔 조금 그렇다보니 조언을 들을 사람도 없고 해서 익명의 힘을 빌려봅니다. 아버지가 저를 거의 20년동안 혼자 키우셨어요. 어머니는 이혼해서 없다 생각하였고요. 언니와 오빠가 있었지만 둘다 나가서 생활하는 중이라 둘이 살았어요. 언니와 오빠의 나이는 30대중반이고 아버지의 나이는 60대로 많은 편이십니다. 어릴때는 그냥 대수롭지않게 남들 부모님보다 나이가 조금많은 편이고 저는 그냥 늦둥이라고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근데 중학교때 되니 등본을 뗄일이 많아졌어요. 제가 알기론 그때쯤에 법이바뀌어서 초등학교때는 가족관계증명서에 관계여부가 적혀 있지않았었는데 관계여부가 예를 들어 딸 아들 손녀 이런식으로 적힌걸로 바뀌더라구요. 학교에 등본 가져가기전에 봤을때 아버지 밑에 저는 손 이라고 적혀있더군요. 그때서야 아버지가 말해주시더라구요. 언니가 제 엄마고 아버지라 믿었던 사람은 할아버지 였더라구요. 그 사실을 모른채 15년을 살다가 깨닫게 되었어요. 저는 충격이 컸고 언니가 19살때 저를 가졌고 남자친구와의 여행에서 제가 생겼는데 남자가 무책임하게 그냥 도망갔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를 지우고 싶은 존재였는데 아버지가 그걸 낳아서 자기가 키우겠다고 하여 언니는 저를 싫어하였고 가끔 언니방에 들어가면 머리채잡고 욕하면서 저를 굉장히 싫어하더군요. 그 이유를 그때서야 깨달았습니다. 그 사실을 들키고나니 언니는 집을 나가 다른 지역에서 다른 남자와 산다고 하더라구요. 오빠는 예전부터 따로 살았습니다. 할아버지라고 부르는게 익숙하지 않아 아버지라고 칭하고 어머니를 언니라고 칭할게요. 언니가 어머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언니는 저와 연을 끊고 연락도 안하고 얼굴도 안보고 삽니다. 그래도 아버지와 둘이 잘 살고 있었습니다. 19살때 사정이 생겨 자취를 6개월정도 하게되었는데 아버지가 집에서 혼자 살다보니 외로움을 많이 타더군요. 저 몰래 결혼정보 대행업체였나 그런데에서도 알아보고 선을 보고 하는데 돈을 몇천을 한번에 쓰더라고요. 저희 집은 그리 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 어릴때 입고 싶던옷 먹고싶던 것도 눈치보며 먹었고 남들 다갔다는 가족여행도 한번도 가본적 없이 그렇게 자라왔습니다. 그러던 중 아버지의 가게에 자주오시는 손님이 여자 한분을 소개해주셨답니다. 그 아줌마와 만난지 일주일도 안되서 동거를 결심하더군요. 억장이 무너지는줄 알았습니다. 저 아줌마를 뭘 믿고 동거를 하냐 이생각을 하였지만 아버지가 좋다하니 제가 뭐라 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저에게 저여자와 결혼을 하겠다라고 통보를 하시더군요. 만난지 이주 되던날에 혼인신고를 하겠다 그 아줌마가 혼인신고를 하자고 재촉한다고 하더군요. 가게에 오던 사람들도 저도 말렸습니다. 그 여자를 뭘믿고 법적인 문제를 그렇게 쉽게 결정을 하냐 그 여자는 돈을 보고 만남을 요구한거다라고 말씀들 하시더라구요. 만나고 바로 동거한다는 사실 조차 받아드리기 힘들었고 굴러온돌이 박힌돌 빼내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아버지가 몸이 요새 많이 아프셔서 요리를 직접 해드시기 힘들어하여 그 아줌마와 동거하여 그 아줌마가 아침 점심 저녁을 차려드린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저에게 요새들어 자기가 죽을날이 얼마 안남은것 같다는 얘기를 자주 합니다. 그럴때마다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고 마음이 복잡합니다. 그 아줌마는 돈이 없어 빚이 있었는데 그것도 아버지가 다 갚아주셨다고 하더라구요 7000만원정도 였던걸로 기억해요. 집에 들어와서 살고 계시고 생활비나 관리비 같은거는 아버지가 돈을 다 내고있는 상황이고 그 아줌마가 뭐 사달라하거나 돈이 필요하다 하면 다 드리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지금까지 쓴 돈만 1억이 넘는거 같습니다. 같이산지는 3~6달 되었다고 알고있는데 제가 자취하다가 들어와서 저랑 같이 산지는 2개월 조금 안됬습니다. 항상 말하지만 아버지께 지금까지 돈 아껴서 잘생활하다가 왜 저분한테 다쓰냐 나 어릴땐 먹고싶고 갖고싶은거 안사주고 아껴서 잘생활했으면서 왜 그러냐고 원망도 많이했습니다. 혼인신고는 어째저째해서 미루기로 하였는데 당장 헤어지라고 따로살라고 할수도 없고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이제는 돈을 아껴쓰겠다. 그 아줌마에게 큰돈 쓰지않겠다며 저에게 말을 하였지만 믿어도 되는건지 만약에 큰돈을 쓰면 전 어떻게 해야할지도 솔직히 이젠 감이 안잡힙니다. 이 글을 쓴 큰 목적이었던 결혼식 축의금에 대해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남의 결혼식은 어릴때 가봐서 요새는 축의금을 얼마내는지 잘 몰라서 판의 힘을 빌려보려 합니다. 그 아줌마의 동생의 아들 그러니까 아버지의 처제의 아들?이라 알고 있는데 그분이 이번주 주말에 결혼을 하신다 하더라구요. 아버지보고 같이 가자하였나봐요. 근데 축의금 얘기를 하던데 자기네 형제들은 보통 이정도 낸다. 제가 만약 결혼하면 자기도 이정도 내겠다며 100만원에서 200만원정도 얘기를 하더군요. 아버지와 얼굴한번 본적없고 누군지도 잘 모르고 이름도 모른다고 하던데 100만원에서 200만원이 적당한건가요? 무슨 자기네 집안은 그정도 내니 아버지도 내라 이런식으로 얘길 했다하더라구요. 제가 가지말라고 했는데 가시겠답니다. 그래서 제가 그럼 축의금을 조금만 내라 20만원정도만 내고 와라 하였는데 알겠다하셨습니다. 근데 오늘아침에 싸우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100만원에서 200만원 낸다고 자기 동생한테 그렇게 얘기했는데 갑자기 20만원 낸다는건 무슨 소리냐며 아줌마가 아버지께 소리치더라구요. 저는 아줌마와 얘기도 거의안하고 밥도 같이 안먹습니다. 그래서 아줌마에게 직접 뭐라고 말하기도 두렵네요.그래서 어떻게 해야할지도 잘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