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에 즈음하여
서울 올림픽
이어령 교수가 연출한 굴렁쇠 소년
개회식이 거의 끝날 무렵, 한 어린이가 굴렁쇠를 굴리며 홀연히 나타났다.
소년은 경기장 중앙에서 잠시 멈춘듯하더니, 군중들에게 손을 흔들면서 사라졌다.
이를 지켜보던 전 세계 시청자들의 시선은 온통 소년의 행위에 쏠렸다,
예상치 못한 이 퍼포먼스는,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세계 평화와 인류 화합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서울 올림픽은 국가적 행사다. 그래서 나는 일조하기 위해, 선수촌에 오락 기구 등 20점을 제공했다.
올림픽 공훈 인사 명부는, 정부기록물보관소에서 확인할 수 있다.
파리 올림픽 유감(遺憾)
개막 선포는 파리 시장 마크롱이 했다. 그는 초등학교 담임선생이던, 25세 연하의 부인을 둔 장본인이다.
문은 시작이다. 프랑스 한 작가의 말처럼, 성화는 개선문을 통과토록 했다.
설린 디옹의 사랑의 찬가는 그런대로 들을 만했다.
성화는 기구가 아니라, 에펠탑 꼭대기에 두면 좋았을 것이다.
베르사유 궁전을 경기장으로 사용한 것은 혜안이다.
한국을 북한이라고 한 것은 파리 올림픽의 티였다.
친환경을 표방해서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는 것도 티였다.
그래서 한국 선수들은 호텔에서 출퇴근한다.
축하 공연에서 어떤 분의 춤보다, 파핀 현준의 파핀 댄스가 더 나아 보인다.
국민 물개 황선우, 이민우, 우승을 기대한다.
국민 메뚜기 우상혁은 결기를 위해 삭발까지 했다.
국민 삐약이 신우빈, 만리장성을 넘는 게 문제이다.
사고 한번 크게 치기 바란다.
파이팅!
파리 에펠탑
1889년 프랑스 혁명 100주년, 세계 박람회를 기념하여, 파리시는 에펠에게 기념물을 만들게 했다. (Gustave Eiffel)
인근에서 열린다는, 박람회 위치를 알려주기 위해서다.
그래서 에펠탑은 어디서든 볼 수 있도록 했다.
36m 이상 높이의 건물이 들어설 수 없게, 도시 전체를 고도 제한했다. 이 약속은 지금까지 지켜지고 있다.
프랑스 소설가 모파상
당신은 철 구조물이라는 이유로 이 탑을 싫어하는데, 왜 에펠 레스토랑에는 자주 출몰하십니까?
그곳은 에펠탑을 볼 수 없는 유일한 장소이니까요.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았다.
추악한 고철 덩어리
천박한 해골 이미지
볼품없는 공장 굴뚝
기하학적인 격자 구도는 인성을 파괴하고.
어마어마한 높이는 인간을 왜소하게 만들고.
탑 앞에 서면 누구나 비참하게 느껴지고.
에펠탑이 없다면 시야가 탁 트인다. 그러니 감상할 권리를 시민에게 돌려주어야 한다.
작곡가 구노가 앞장을 서서 반대 여론을 주도했다.
처음에는 미약했으니 나중에는 창대했다.
그래서 에펠탑이 세계적인 명물로 조명을 받았다.
구노는 탑 꼭대기 층인 옥탑방에 기거하고 있는 에펠을 찾아가, 자작곡인 아베마리아를 연주했다고 한다.
반대를 접고, 손을 내민 것이다.
파리 시장은 이런 부정적인 여론에,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에펠탑은 세느강 전경을 볼 수 있는 유일한 장소다.
에펠탑에는 나폴레옹도 만들지 못한, 지상 300m,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기 게양대가 있다.
에펠탑 꼭대기에서 프랑스 삼색기가 휘날리는 한, 프랑스의 미래는 영원할 것이다.
카이젤 수염의 사나이
당신에게만 알려주겠다. 한 사나이가 에펠탑을 팔겠다고 흰소리를 하면서 비밀리에 구매자를 모집했다.
그의 말에 의하면, 파리시는 에펠탑을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자기가 시장으로부터 철거에 관한 전권을 위임받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서류 일체를 제시했다.
이 사나이는 7,300 톤이나 되는 에펠탑을, 서류상으로 팔아 돈은 챙기고 종적을 감췄다.
사건이 잊혀질 즈음에, 그는 파리 귀족들을, 바하마 군도에 있는 호화로운 별장으로 초대했다.
지평선 끝까지 자신의 영지라는 남작(男爵).
그는 에펠탑을 고철값으로 팔 계획이라고 흰소리를 했다,
일확천금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다. 그래서 귀족들 사이에 경쟁이 벌어졌다.
그리고 고액을 쓴 사람에게 팔렸다.
에펠탑을 두 번씩이나 판 유명한 사건이다.
유머
고객님! 왜 리모컨을 가지고 다니세요?
아! 그거요.
연속극 보는 남편을 데리고 다닐 수는 없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