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가 내리는 시기(時期)나
상황(狀況)을 묘사(描寫)하는
순우리말 💦
장맛비나 소나기처럼
여름철에 내리는 비를
여름비라고 하는데,
이 여름비는 예로부터
‘잠비'라고 불려 왔습니다.
계절(季節)에 따라 내리는 비를
일컫는 말이 달랐기 때문인데요,
봄에는 비가 내리면
농사(農事)일을
부지런히 해야 한다는 의미(意味)로
‘일비’,
여름에는 비가 내리면
일을 하지 못하고
낮잠을 잘 수 있는 비 라고 해서
‘잠비’,
가을에는 비가 내리면
풍성(豊盛)하게 수확(收穫)한
작물(作物)로 떡을 해서 먹게 된다는
‘떡비’,
그리고 겨울에는
따뜻한 아랫목에 앉아
처마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를 들으며
술잔을 기울인다고 해서
‘술비’라고 표현(表現)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비가 내리는
시기(時期)뿐만 아니라
상황(狀況)을 묘사(描寫)하는
순우리말도 있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단비’가
대표적(代表的)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꼭 필요(必要)한 때에
알맞게 내리는 비를
표현(表現)하는 단비 외에도
‘약비’라는
표현(表現)도 있는데 이것은
오랜 가뭄 끝에 내리는 비처럼
아주 요긴(要緊)한 때에 내리는 비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또 장마 로 인해
큰 홍수(洪水)가 난 뒤
한참 쉬었다가 한바탕 쏟아지는
비를 표현(表現)하는 말로
‘장마 끝에 한동안 쉬었다가
다시 비가 와서
갯가의 진흙을 깨끗이 없엔다’는
‘개부심’
우리에게 조금은 생소(生疎)한
단어(單語)도 존재(存在)합니다.
비가 내리는 양(量)을
함께 표현(表現)하는 순우리말
비의 양(量)과 관련(關聯)된
용어( 用語) 역시(亦是)
다양(多樣)합니다.
안개처럼 부옇게 보일 정도(程度)로
아주 약(弱)하게 내리는 비는
‘안개비’,
아주 가늘게 내리는 비는
‘이슬비’라고
이야기하는데요,
조금 낯선 단어(單語)지만
안개비 보다는 조금 굵고
이슬비 보다는 가늘게 내리는
비를 가리켜
‘는개비’라고
표현(表現)하기도 합니다.
‘가랑비’는
단어( 單語) 그대로
가늘게 내리는 비를 표현(表現)하는
단어(單語)인데,
‘보슬비’나 ‘부슬비’, ‘실비’도
가늘게 내리는 비를 표현(表現)하는
가랑비와 비슷한 단어(單語)들입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單語)도 있습니다.
바로 우리가
‘억수같이 쏟아진다’라는
표현(表現)에서 사용(使用)하는
‘억수’라는 단어(單語)인데요,
원래(元來)는 호우(豪雨)를 가리키는
악수(惡水)에서 나온 말이다.
너무 많이 오는 비는 생활(生活)에
이(利)로움을 주기보다는
해(害)를 주는 경우(境遇)가 많으므로
악수(惡水)라 했다
억수는
단어( 單語)그 자체(自體)로
하늘이 뚫린 것처럼
물을 퍼붓듯이 세차게 내리는
비를 가리키는 의미(意味)이다.
수억(數億) 개의 빗줄기가 쏟아진다는
한자(漢字)말이 아니다.
장대처럼 굵고 거세게
쏟아지는 비를 가리켜
‘장대비’라고 표현(表現)하는데
비슷한 표현(表現)으로
굵직하고 거세게 좍좍 쏟아지는
‘작달비’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빗발이
아주 굵게 쏟아지는 비를
‘달구비’,
채찍을 내리치듯이
굵고 세차게 내리는 비는
‘채찍비’라는
말을 사용(使用)하기도 합니다.
비가 내리는 형태(形態)에 따라
다르게 표현(表現)하는 순우리말
눈이 세찬 바람에 흩날리는 것을
‘눈보라’라고 하듯이,
세찬 바람에 불려 흩어지는 비를
‘비보라’라고
표현(表現)할 수 있는데요,
이와 마찬가지로
싸라기처럼 포슬포슬 내리는 눈을
가리키는 표현(表現)인
‘싸락눈’처럼
싸라기처럼 내리는 비를
‘싸락비’라는 단어(單語)로
표현(表現)합니다.
우리에게 익숙 한
‘소나기’ 역시(亦是)
이미 알고 있듯이
갑자기 세차게 쏟아지다가
그치는 비를 표현(表現)하고,
조금 다르지만 여기저기
옮겨 다니면서 한 줄기씩 내리는
많지 않은 양(量)의 소나기는
‘산돌림’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햇볕 사이로 잠깐 내리다가
그치는 비를 가리켜
‘여우비’라고 말하는데,
비슷한 표현(表現)으로
한쪽에서 해가 비치면서 내리는 비를 ‘해 비(여우비의 북한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비 꽃’ 같은
예쁜 단어(單語)도 있는데요,
한 방울 한 방울 꽃잎이 떨어지듯이
비가 시작(始作)될 때
몇 방울씩 떨어지는
비를 나타냅니다.
비가 내리면 왠지 모르게
감성(感性)이 자극(刺戟)되는 것은
비가 내리는 시기(時期)나 상황(狀況),
모양(模樣)이나 형태(形態),
내리는 양(量)에 따라
다양(多樣)하게 비를
표현(表現)할 수 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장기간(長期間) 이어지고 있는
장맛비로 인해 지치기 쉬운 요즘,
빗 속에 숨어있는 생소(生疎)하고
낯설지만 다양(多樣)한
순우리말과 함께
마음만은 싱그러운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 받은 글 -
카페 게시글
―····친목ノ자유게시판
비가 내리는 시기(時期)나 상황(狀況)을 묘사(描寫)하는 순우리말
문창~
추천 4
조회 152
24.07.30 05:59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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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음원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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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운영자님 좋은 아침입니다,,
오늘도 올려주신 귀한글
순우리말에 공부 잘하고 갑니다,,,
추천합니다,,
좋은글 감사 합니다
비가 내리는 시기 좋은시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올려주신 비에 대한
순우리말 배움 많이 하고갑니다
고맙습니다
힘찬 하룻길 되세요
좋은 글에 추천드리고갑니다
는개비가 내리면 비가 오는지도 모르고 외출을 하던 날도
있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