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 월 40만원 정도 생계비를 지원받으시는 할머니들이 낡은 집에 살고 있습니다.
방세내고 어찌어찌 생활하시더군요.
복지사들이 반찬도 가져다주고 같이 목욕탕도 데리고 가고
청소도 해드리고...
그런데, 이번 추위에 화장실이 얼었다고 하시더군요.
지나가는 말로 하셔서 그런가보다 하고 저는 무심히 지나치는데.
이웃 할머니들 한테도 좀 왕따이신 분이고, 너무 더러우세요.;;;
복지사들이 와서 씻겨줘야 씻으시는분.
너무 악취가 심해서 감히 그분 사시는 집을 들여다볼 엄두가 안날정도죠....
어제는 그집앞을 지나는데...
사람들이 바글바글 와있고 심지어 이동네 동장님도 와있으시더군요.
뭔일인가 가보니.
수도가 얼었던게 녹으면서 터진겁니다.
집안이 물바다가 되있고
싱크대랑 화장실이 다 터진상태... 위로 뿜어올려서 전기도 쇼트나서 누전차단기도 내려가고....
이웃 할머니가 보다못해 신고를 해주셨나보더라구요.
복지사 남자분 두명 여자분 세명, 동장님, 동사무소 여직원, 봉사활동하는 설비사장님 한명...
조금있다간 동사무소 청소과 직원도 명도 트럭가지고 오시고...
변기에 가득한 얼어붙은 오물에... 터진 수도에...
쌓인 쓰레기등등...
젖은 옷은 세탁해서 가져다준다고 가져가고.
저걸 한나절에 걸쳐서 다 수리해주고 가시네요.
내가 선뜻 도움을 못 드릴꺼 같은데.
너무 어려워보이고 곤란해보인다 하면.
가까운 주민센터에 말이라도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수도 동파는 세입자의 관리소홀로 해서 일어나는 일이라.
집주인이 수리를 안해주려고 합니다.
동장님이 집주인하고 통화하는걸 들었는데.
작년에도 동파되서 주인이 바꿔주셨었다더군요.
낡은집이라 아파트처럼 보온이 안되서 물을 졸졸졸 틀어 놔야만 하는집인데...
그걸 안하고 고쳐달라고하면 어떻게 하냐고 ...
동장님이 설득하셨는지 어떻게 하셨는지...
결국 수리는 다 해주셨는데.
저런경우 집주인도 딱하고 세입자 할머니도 딱하고....
허..........
물값 아끼려고 잠구셨겠지만 더 돈이 들어가는 일이 되어버렸네요.
정말....수도꼭지 동파 일어나면 머리 아픕니다.
제발 전열기 틀어놔라고 해도 안 틀고...수도꼭지 조금만 틀어놔라고 해도 안 틀고..
배란다쪽 창문 닫아라 그래도 안 닫고는..
수도 얼었다고 죽겠다고 연락 옵니다.
이번 겨울..수돗물 얼고 물탱크 터지고..이리 저리 돈 많이 나갑니다.
여든 넘은 할머니한테는 수도세도 안 받는데...
좋은 글입니다 그래도 올해는 별로 안추워서 다행이죠 전에처럼 엄청 추웠다면 없이 사는분들 정말 엄청 고생하셨을겁니다
노인정에서 화투나 치게 하지말고....생활 교육 해야해요....과거의 지식만으로는 현재를 살지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