숄츠 독일 총리, 남미 순방…"리튬 공급망 다변화 기대”
O 아르헨티나에 이어 칠레 방문을 앞두고 있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이번 남미 순방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인 리튬 공급원 다변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음.
- 29일 오후 산티아고를 방문해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인 숄츠 독일 총리는 메르세데스 벤츠, 폭스바겐 등 자국 자동차업체들의 리튬 공급원 추가 확보를, 칠레 측은 유럽내 최대 경제국인 독일과의 통상 확대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음. 칠레는 호주에 이어 세계 2위의 리튬 생산국으로 현재 생산량 대부분이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음.
-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독일은 칠레와의 광물 협력을 통해 현지 리튬 가공 생산을 확대시키고 환경피해가 적은 방식의 채굴 및 가공을 지원하겠다는 전략으로, 중국보다 훨씬 매력적인 조건을 칠레 측에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음.
- 지난 몇 십년 동안 대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높여온 독일은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천연가스 수급에 큰 위기를 겪은 이후 특정 국가에 대한 과도한 수입 의존도의 위험성을 절감하고, 에너지뿐만 아니라 희토류 및 핵심 광물 등 친환경 및 첨단 기술 경제로의 전환에 필요한 원자재 공급원 다변화 노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음.
- 숄츠 총리는 앞서 28일 방문한 아르헨티나에서도 양국간 리튬 공급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자국 이익을 위해 원자재 가공을 독점하는 나라(중국)를 비판하고, 이어 29일에는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서 독일의 경쟁국으로 중국을 직접 지목했음. 총리는 “모든 원자재가 중국에서 생산되는 것이 아니라, 많은 경우 아르헨티나나 칠레에서 수입된 원자재가 중국에서 가공을 거친 뒤 수출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채굴국에서 가공까지 가능하게 함으로써 현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음. 숄츠 총리는 칠레에서도 대중국 의존도 감축을 위해 남미와 리튬 사업 협력을 추진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강조할 방침임.
- 칠레 내 리튬 생산 기업은 미국계 앨버말과 토종기업 SQM(중국 기업 지분 20%) 등 단 2곳에 불과하고, 주로 탄산리튬을 생산하며, 생산량 중 90% 이상을 아시아로 수출하고 있음. 또한, 세계 리튬 공급량은 칠레 및 호주가 차지하는 비율이 과반을 넘지만 배터리 원료로 쓰이는 가공 정제 리튬 공급량은 중국이 50% 이상으로 가장 높음.
출처: 블룸버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