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7일(목) - 사육 25일째
아마 채집해왔을 때 상처가 있었던 듯한 3마리는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갔고 현재까지 23마리의 가시납지리는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읍니다. 사무실에서 키우는 두자수조의 18마리는 관찰하기가 쉽지 않아 집에서 키우는 40Cm 수조의 다섯마리를 대상으로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고 그 결과를 관찰함으로써 가시납지리의 생태와 사육방법을 연구해보고 있읍니다.
1. 여과시스템 : 먼저 저면여과방식으로 도전해봄으로써 바닥재는 분진을 예방할 수 있게 검은색 잔자갈로 바닥재를 구성함
2. 수조내 환경 : 큰 덩치에 비해 겁이 너무 많고 와일드한 도피행동을 보임에 따라 상처가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 수초를 밀식하여
숨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줌.
기포발생량을 높여 수조내 소음이 커지자 되려 가시납지리의 행동이 안정적으로 변해가는 것이 관찰됨.
3. 같이 사는 친구들 : 사료를 먹는데 적응하게 하려고 떡납줄갱이 3마리, 수조상층부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송사리 10마리,
여기저기 헤집고 다니면서 주의를 산만하게 할 용도로 버들붕어 중간치 4마리 그리고 배설물 청소및 혹시 모를
동물성 식성에 대비해 생이새우 7마리를 합사함.
4. 사료 : 침강성 사료인 우성사료(제우스3-저렴함이 강점)를 투여함
25일간 관찰해본 결과
1. 가시납지리는 예상한대로(수염이 없는 관계로) 동물성 먹이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음-생이새우 7마리가 아직 잘 살아있음으로
반증해 봄.
2.초기에 수질오염을 각오하고 다소 과다한 먹이를 투여했으나 조심성이 많은 탓인지 한꺼번에 많은 양을 계속하여 먹지는 않는 것을
확인하고 소량으로 자주 투입하는 방식으로 변경하여 효과를 봄. 그 바람에 과식으로 배가 터질것 같이 되어버린 떡납줄갱이 1마리
와 버들붕어 1마리를 다른 수조로 퇴장시킴.
첫댓글 가시납지리는 정말 지극 정성으로 돌봐야만 되는 정말 어려운 우리 민물고기인 것 같습니다. 조심성이 떡납보다도 많고, 그러면서 먹이 반응도 좋지 못하더군요. 배는 한주만 신경덜 써줘서 왠지 마른듯 보이고 현재 보호어종을 제외하고는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대부분의 납자루류를 보유중인데(큰납 제외), 가시납지리가 제일 어려운 것 같습니다. 열심히 키워서 배부른 가시납지리 모습좀 보여주세요.
큰납지리와 가시납지리는 납자루류중 사육하기가 최고로 힘든 어종이 아닐까 합니다. 납자루류중 큰 체구에도 불구하고 겁이 많아 사소한 자극에도 과도한 반응을 보이는 바람에 먹이활동도 미약하고 수조나 수조내 시설물과의 충격으로 상처를 입어 폐사하는 경우가 눈에 띄더군요. 제 경우에도 제작년 가시납지리 다섯마리를 그런 식으로 보내고 나서 일단은 위와 같은 조건으로 도전해보고 있읍니다. 아직까지는 경과가 괜찮은 것 같아 지켜보고 있는 실정이지만 봄이 오면 전용수조를 하나 더 만들어 세가지 정도의 조건에서 시도해 볼 계획을 하고 있답니다.
애타게 찾아 다니시던 가시납지리 정성과 세심함이 마음에 와닺습니다.
잘 키우시고 번식까지 성공해 좋은사육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렇게 많이 채집하여 키우게 될거라곤 생각치 않아 수조를 2개밖에 준비치 못해 어떻게든 올겨울은 지내놓고 볼 요량입니다. 번식까지는 언감생심이고 무사히 봄이 올 때까지 식구를 잃지 않기만을 기대할 뿐입니다. 많은 관심을 보내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수조유리벽면을 박박긁으신 실수 빼곤 애정만점 효과만점 조명만점 연출만점 감독만점 드립니다
시원찮은 제자에게 너무 과분한 평점을 주시는군요.
그토록 코치해주셨지만 채집점수는 "0"점이라서 사육점수라도 좀 따볼까 했는데 이렇게 점수를 많이 주시니 부담이 더 커지네요. 모쪼록 과락이나 면할 수 있게 겨우내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가시납이 키우기 까다로운가 보네요.
사람에게 쉽게 곁을 내주지 않는 까칠함에다 단식과 자해까지도 불사하는 정말 다루기에 만만찮은 녀석들이랍니다.
아직까지는요.
어휴, 저도 잠시 경험했습니다. 지금도 한마리 있고요. 당췌, 얼굴 보기도 힘들고 배싹 말라서 안스럽기만 하네요. 정말이지 야생 그 자체인 물고기 같네요. 나비님의 성공을 기대, 기원합니다. 꼭 살찐 모습을 보여주시길...
두자 수조에 넣어둔 녀석들은 이틀에 한번꼴로 먹이를 던져주고는 퇴근할 때 한번 쳐다보고 있는데 이녀석들의 상태가 집에 있는 녀석보다 좋은 것 같읍니다. 하여튼 키우기가 쉽지 않은 어종인 것은 확실한 것 같읍니다.
역시 가시납지리 매니아 다운 세심한 배려와 노력이 엿보이네요. ^&^
제 기대( 4쌍 정도 )보다 너무 많은 수의 가시납지리를 주셔서 준비가 미흡했고
겨울이 다가와 수조를 조정하기도 마뜩찮아 임시방편으로 이렇게 해두었읍니다.
어렵게 구한 귀한 녀석들이니 최선을 다해 수조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해보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