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도권 외곽 지역에서 미분양이 속출하면서 서울권 분양 단지에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입지 여건에서 수도권 외곽 단지와 비교해 월등하게 우위를 점하는 데다, 시장의 양극화 추세 속에 ‘인서울(In Seoul)’을 원하는 수요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권 분양 아파트 가운데 최선호 지역은 단연 은평 뉴타운이 꼽힌다. 북한산 자락을 낀 대단지의 친환경 입지 여건은 향후 서울시 어느 곳에서도 기대하기 힘들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룬다. 오는 11월경 분양 예정으로, 서울시는 최근 주민공람을 진행하면서 분양 물량을 919가구 늘리기로 한 바 있다. 최대 관심사인 분양가는 여전히 미정이다. 하지만 분양 지연에 따른 금융비용 등을 감안하면 지난해 발표된 분양가에서 크게 낮아지긴 어렵다는 분석이 주류를 이룬다.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평형은 대부분 원주민들의 특별공급에 배정될 전망이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원주민 특별공급가는 서울시가 원칙적으로 불가 입장을 밝혔다.
성동구 뚝섬 지역은 은평뉴타운과 더불어 올해 서울 분양 시장의 핵이다. 뚝섬 상업용지 1구역 시공사인 한화건설과 3구역 시공자로 선정된 대림산업은 지난달 27일 주상복합아파트 건축허가를 신청, 사실상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게 됐다. 두 업체 모두 연말께 분양공고를 내고 착공에 들어갈 예정으로, 대림산업은 330㎡(100평형) 전용 주상복합 196가구를 짓고 한화건설은 213(70평형)?376㎡(114평형)의 중대형으로 주택형을 구성했다. 분양가는 3.3㎡당 4000만원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어 최근 최고의 주가를 올리는 용산구의 분양 물량이 관심 대상이다. 이수건설이 용문동에서 오는 10월경 313가구의 분양을 준비 중이다. 최근 국제업무지구의 연계 개발로 주택 가격이 크게 상승하는 분위기라 높은 청약률이 예상된다. 오는 12월에는 효창동에서 대우건설이 302가구의 푸르지오 아파트의 분양을 계획해 놓고 있다.
은평뉴타운의 후광 효과가 예상되는 불광동에선 불광 3구역을 재개발해 현대건설이 1185가구 규모의 ‘불광동 힐스테이트’를 분양한다. 148㎡(44평형)와 165㎡(49평형) 41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하철 6호선 독바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단지 동쪽에 북한산이 있다.
서부권에선 월드건설이 강서구 염창동 아파트(113~164㎡,164가구)을 이달말 분양할 예정이다. 9월 전에 사업승인을 받아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는다. 시세는 주변 시세와 비슷한 3.3㎡당 1700만선에 공급될 예정으로 서울지하철 9호선 증산역(2009년 개통)이 5분 거리다.
마포구에선 주상복합이 대거 공급될 예정이다. 공덕동 일대는 성원건설이 주상복합 아파트 96가구, C&우방이 144가구를 12월에 공급할 예정이다. 또 대한주택공사는 신공덕동 일대에 476가구의 대단위 주상복합 아파트 단지를 12월에 분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