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9일 서울시 교육청에서 특성화중학교(국제중) 지정계획을 발표하자 지정이 확실시 되는 영훈중과 대원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초등학교 고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와 대치동 등 서울지역 대표 학원가는 국제중학교 입시설명회를 갖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강북구 미아동 영훈중학교는 사립초등학교로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영훈초등학교와 함께 위치해 있어 새로운 학군 인기지역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광진구 중곡동 대원중 역시 광진구 일대에서는 알아주는 명문학교여서 국제중학교로 거듭나게 되면 학부모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에 부동산포탈 NO.1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영훈중과 대원중 현장과 인근 아파트시장 동향을 파악해 봤다.
>> 국제중학교는 어떤 학교인가?
국제화, 정보화시대를 선도할 글로벌 인재 육성, 장기 해외 거주 귀국학생을 위한 교육 연계성 보장 등의 필요성에 의해 설립되는 특성화 중학교다.
대원중과 영훈중이 지정 신청을 한 상태로 2008년 10월 특성화중학교로 지정돼 2009년 3월부터는 신입생을 받을 계획이다. 각 학교당 학년별로 1백60명을 선발할 계획이며 수업료는 등록금 70만원과 분기당 1백20만원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 광진구 대원중
- 광진구 대원중학교는 어떤 곳?
대원중은 광진구 중곡동 용마산 아래에 위치해 있다. 대원중, 대원고, 대원여고, 대원외국어고교가 모두 한 재단에서 운영되는 학교로 한 곳에 밀집돼 있어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대원중학교는 광진구 일대에서 인기있는 학교로 현재 대원중 진학을 위해 초등학교 5, 6학년 때 용곡초등으로 전학오는 학생도 많다.
학교 4곳이 군집돼 있다보니 주변에 위해시설이 없고 각종 입시학원과 서점들이 인근 지역 상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 인근 지역 분위기는?
학교 주변으로는 214㎡ 규모로 단독주택들이 비교적 잘 정비돼 있다.
대원중 → 대원외고 진학을 목표로 초등학교 때부터 이사 온 학생이 많다보니 이 지역은 자연히 전세가 귀하고, 매매가도 인근 지역에 비해 높은 편이다.
대원중과 인접한 중곡동 SK 109㎡ 매매가가 3억6천만~4억5천만원, 전세가가 1억8천만~2억5천만원. 단독주택 매매가는 3.3㎡당 약 1천5백만원으로 214㎡가 10억원 이상으로 매물 이 나오고 있다.
대원중이 국제중으로 지정될 것이란 발표가 있었지만 주변 부동산시장은 현재 조용하다. 간혹 교육에 관심 있는 학부모 문의가 한 두건 있는 정도로 대원중과 대원외고 합격자 발표 후 매매든 전세든 움직일 것이라는 것이 인근 중개업소 설명이다.
>> 강북구 영훈중
- 강북구 영훈중은 어떤 곳?
영훈중은 강북동 미아동 미아삼거리역 부근에 위치해 있다. 주변에 롯데백화점(미아점), 숭인시장 등이 위치해 있는 곳. 이 일대가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이나 학교안에 들어가면 그런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사립초등학교인 영훈초등, 영훈중, 영훈고가 나란히 위치해 있고 학교시설도 깨끗이 정비돼 있다.
영훈중과 영훈고는 중, 고등학교 배정 원칙에 따라 인근지역 학생들이 다니지만 영훈초등은 사립초등으로 강남구 등 다른 지역에서 통학하는 학생이 대부분이다. 영훈초등에 이어 영훈중도 국제중으로 지정 예정돼 일대가 강북구 교육특구가 될 것이란 기대가 높다.
- 인근 지역 분위기는?
영훈중이 특성화고 지정계획 발표에도 지역 부동산시장은 역시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이다.
이미 재개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미아6, 9구역 등 이주수요로 전세물건이 대부분 바닥났고, 매매가는 2008년 1월~6월 강북권 매매가 변동률이 12.41%를 기록할 정도로 급등해 이미 오를 만큼 올랐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영훈중과 인접한 미아동 동부센트레빌 매매가는 102㎡A가 4억1천만~4억6천만원, 전세가는 억7천만~1억9천만원이다.
>> 국제중 지정이 인근 부동산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이유는?
크게 세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국제중학교 입학 인원이 적어 이로 인해 지역 부동산이 움직일 가능성이 크지 않다. 한 학년당 1백60명으로 3개 학년을 모두 합해야 4백80명 정도다. 이로 인한 인구 유입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둘째, 각 지역의 우수학생을 모집해 통학버스를 운행하다보니 지역에 거주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대원외고 2008년 신입생의 약 45%가 강남구, 송파구, 서초구에 거주한다는 자료와 같이 통학하는 학생이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이미 1~2년 전 국제중으로 지정될 것으로 알려져 교육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시세에 반영됐다. 입학생이 지역민에게 주어지지 않아 지역민이 거는 기대가 크지 않고 전세가 상승 정도를 유발할 것이란 예측 정도다.
이와 같이 국제중 지정계획 발표에도 지역 부동산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고 조용한 모습이다. 앞으로도 국제중 지정 등 절차상의 문제가 남아 있고, 부동산시장이 대출규제 등으로 위축돼 있어 좀 더 시장상황을 지켜보자는 매수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