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지눌 스님의 수심결 강해
제68강
若言 心外有佛 性外有法 堅執此情 欲求佛道者
약언 심외유불 성외유법 견집차정 욕구불도자
만약 말하기를
마음 밖에 부처가 있고,
성품 밖에 진리가 있다며
이런 뜻에 집착하고 고집하며,
불도를 구하는 이가 있다면
[김해 정암사 법상 스님 강해]
대승장엄경론(大乘莊嚴經論) 권제6에서는
由離法性外 無別有諸法
유리법성외 무별유제법
법의 성품을 떠나서 그 외에는
따로 별다른 여러 법이 없다고 하였다.
이 부분은 아주 중요한 가르침이기에 처음에는 마음을 들어 마음밖에는 부처가 없다고 하였으며 같은 맥락을 다시 설명하고자 성품밖에 진리가 없다고 하였다. 까닭의 무량의경(無量義經) 가르침에 무량의(無量義)라는 의미는 한 법에서 나왔으니 그 한 법이라고 하는 것은 곧 모양이 없다. 이러한 무상(無相)은 모습도 아니다. 모습이 아니면서 모습이 없으므로 살상(實相)이라고 한다.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아 진실한 모습에 머무르면서 일으키는 자비는 밝고 헛되지 아니하여 모든 중생에 대하여 참으로 괴로움을 덜어 준다고 일러주셨다. 종경록(宗鏡錄) 권 제82에 그러므로 보살이 닦는바 하나의 바라밀과 하나의 행위가 모두 진여요 한마음인 법성의 도리를 따르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이것은 제 성품 외에 따로 닦는 바가 있는 것이 아니니, 마음의 성품[心性]을 따르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중생은 마음 밖에 법이 있다고 여기는지라 이로써 잘못된 견해가 나고 이로 말미암아 집착이 일어나서 망념이 일어나는 실마리가 된다. 따라서 망념 되게 법을 보면 법의 모양을 보게 되어 그만 여기에 폭삭 속아 허우적거리지만, 성인은 마음밖에 법이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아 법은 생기지도 멸하지도 아니하여 여여부동 하다는 것을 증득함으로 법은 모양이 없으므로 눌리거나 끊음의 대상도 아님을 알게 되므로 일심을 바탕으로 하여 늘 불이법문(不二法門)을 설한다.
화엄경(華嚴經) 권제28 십회향품 게송에
諸法無生亦無滅 亦復無來無有去
제법무생역무멸 역부무래무유거
不於此死而生彼 是人解悟諸佛法
불어차사이생피 시인해오제불법
모든 법은 생함도 멸함도 없고
오는 것도 가는 것도 역시 없나니
예서 죽어 저기에 나지 않으면
이 사람은 불법을 깨달아 알리.
了達諸法眞實性 而於法性無分別
요달제법진실성 이어법성무분별
知法無性無分別 此人善入諸佛智
지법무성무분별 차인선입제불지
모든 법의 참 성품 분명히 알면
모든 법의 성품에 분별이 없고
법의 성품 분별이 없음을 알면
이 사람은 부처 지혜에 잘 들어가리.
法性徧在一切處 一切衆生及國土
법성편재일체처 일체중생급국토
三世悉在無有餘 亦無形相而可得
삼세실재무유여 역무형상이가득
법의 성품 온갖 곳에 두루 있으며
모든 중생과 온갖 국토와
삼세에 모두 있어 남음 없지만
그래도 그 형상 얻을 수 없네.
그렇다. 심(心)이라는 한 글자는 모든 문자 가운데 왕이다. 고로 부처님의 교해(敎海)가 곧 심해(心海)다. 그러므로 장경(藏經)의 말씀은 심(心)을 뛰어넘음이 없다. 마음은 시방 삼세를 포섭하므로 부처님의 지혜를 무량하고 무변하다고 하는 것이다. 마치 초목이 모두 땅에 의지하여 있듯이 마음을 어머니에 비유하기도 한다.
자기 마음이 부처인 줄을 안다면 이 사람은 머지않아 법의 바퀴를 굴리는 이가 될 것이며 자기 마음이 부처인 줄을 모르면 비록 경을 본다고 하나 경을 비방하는 것이다. 이것이 대관절 무슨 말인가? 법륜을 굴리지 못하고 전각에 전각을 더하고 불상에 불상을 더하고 탑에 탑을 더하는 불사를 하므로 경을 비방한다고 하는 것이다.
까닭의 눈 밝은 이가 나무라기를 모래를 짜서 기름을 얻으려고 하거나 모래를 쪄서 법을 얻으려고 하는 이라고 하였다. 압사구유(壓砂求油)나 증사작반(蒸沙作飯)은 마음 밖에서 보리(菩提)를 구하려고 하는 이들이다.
마조도일(馬祖道一) 선사가 이르기를 그대의 알지 못하는 마음이 바로 그것이요. 다시는 다른 물건이 없다. 알지 못했을 때는 미혹된 것이요 알았을 때는 깨친 것이니, 역시 손이 주먹이 되고, 주먹이 손이 되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경남 김해시 한림면 시산리
정암사 법상 합장
첫댓글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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