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비(거름주기)
1.일반사항
난은 맹물만 먹고도 잘 크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비료를 안 준다고 하여 죽거나 생장을 멈추는 것이 아니다. 난에 영양분이 부족하면 잎이 제대로 성장이 잘 안되며 잎의 장수가 적어지고 꽃눈 형성이 잘 되지 않고 뿌리가 가늘어지고 튼튼하게 자라지 못하여 볼품 없는 난이되고 만다. 자생지에서 부엽과 부엽토 등에서 양분을 섭취하게 되며 또한 토양에 포함되어 있는 미량원소도 얻게 되어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것이다. 시비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농도를 묽게하여 생장기에 조금 자주 하는 것이다.
시비 방법은 배양토에 직접 하는 방법과 엽면시비 방법이 있으며, 비료는 유기질 비료와 화학비료가 있다. 화학비료는 속효성이 많은데 반해 난배양토의 특성상 농도장해 위험이 높으며, 유기질 비료도 농도장해와 함께 가스장해 위험이 높다. 농도장해의 원인은 애초 농도를 진하게 해서 주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으나 난배양토의 특성상 자주 초래되는 분내 수분량의 급격한 변화도 주요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가능한 묽게 해 주는 방법과 적절한 관수가 중요한 것이다.
유기질 비료의 가스장해는 주로 미분해 유기물이 분속에 축적되면서 고온다습의 조건이 분속에 지속되면 미분해 유기물이 부패되면서 생기는 유독가스로 인한 피해이다. 때문에 유기질 비료는 발효분해 비료 가운데서도 미분해 유기물을 제거해서(미분해물질을 가라앉힌 다음 윗물만)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농도를 묽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현재 이용되는 대부분의 화학비료는 동양란을 대상을 농도실험이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때문에 가능한 묽게 줄 것을 권유는 것이다.
엽면시비의 경우는 주로 흐린 날이나 저녁나절에 하는 것이 좋다. 그 이유는 맑은 날 한낮에 수분증발이 빠르므로 적정농도로 시비를 했더라도 농도 장해를 일으키기 쉽기 때문이다. 시비를 잘 함으로써 튼튼한 난을 기를 수 있기에 온도, 습도, 통풍 못지 않게 시비도 중요하다.
2.활 력 소(活力素)
활력소는 뿌리가 착근되기 전과 난을 심기 전에 사용하여도 무방하나 착근되기 전에 비료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생장활력소로 시판중에 있는 것은 메네델, 하이아토닉, 바이오레민, 하이포넥스활력액,하이콤 골드, 타이탄 등 여러 가지가 있으나 몇 가지만 소개한다. 1)메네델 : 주성분이 철(Fe)로 되어있는 난 전용 활력제로 식물의 광합성 기능을 높이螡고 각종 식물 호르몬을 활성화 시킨다. 뿌리가 쇠약할 경우 발근을 촉진시키며 미량원소 결핍을 보충하여 준다. 300-500배 희석하여 월 2회정도 주는 것이 좋으며 심기 전에 30분 정도 침전 시켰다가 심어도 좋다. 2)하이아토닉 : 의약품 정혈제에서 개발된 것으로 식물세포 조직을 촉진시키고 개화와 생장촉진에 효과가 빠르다. 퇴촉을 틔울 때는 100배로 희석하여 5시간 정도 담궈 두고, 분갈이 시에는 200배 액을 1주간격으로 3회정도 관수한다. 2-4월까지는 월 2회정도 사용하도록 하며, 웃자라지 않도록 주의하고 500-700배로 희석하여 사용한다. (살균제. 살충제 비료와 혼용가능) 3)바이오레민 : 버섯균 개체압출액을 주성분으로 천연 호르몬과 15종의 아미노산을 복합한 것으로 항균작용, 발근세포 촉진, 신아를 건강하게 하는데 좋다. 1,000배 정도로 희석하여 사용하도록 하고 심기 전 1시간 정도 침전 시켰다가 2-3시간 정도 말린 후 심도록 한다. 4)타이탄 : 타이탄S는 수용성 철분과 각종 미네랄을 포함하고 있어 난의 웃자람을 방지하며, 뿌리 발육을 좋게한다. 그리고 엽예품에 사용하면 녹과 무늬색의 대비가 좋아지고, 화예품은 화색을 선명하게 한다고 함. 5)하이포넥스 활력액 : 식물에 필요한 각종 미량원소와 비타민이 효과적을 함유되어 있다. 잎의 색을 선명하게 하고, 발근촉진 효과를 줌. 6)하이콤 골드 : 병충해에 대한 저항력을 강화하며 색물생장을 균형있게 촉진시킨다.
3. 비 료 (肥料 )
비료는 난의 생육을 도와 건강하고 아름답게 키우기 위하여 주는 것이므로 적절한 시기에 주어야 한다. 시비는 3월 중순부터 서서히 하기 시작하여 장마가 시작되기 전인 6월 초순에 끝내야 한다. 장마철로 접어들면 고온 다습으로 병균이 침투할 우려가 있으며 기온이 30℃를 넘으면 난이 생장을 멈추고 휴면하기 때문에 비료는 가급적 피한다. 혹서기를 지낸 다음부터 겨울 휴면에 들어 가지 전까지 결실과 겨울 휴면에 대비하기 위한 시비가 필요하며, 비료는 크게 유기질 비료와 무기질 비료로 구분한다. 유기질 비료는 동물 및 식물질 비료로 주로 깻묵을 썩혀서 사용하고 있으나 완전히 발효되어 냄새가 나지 않는 것이 무난하다. 유박의 경우는 발효가 덜 된 것을 사용하면 화분 내에 유해가스가 발생하여 뿌리에 악영향을 끼쳐 자칫 잘못하면 난이 고사하기도 한다. 무기질 비료는 화학 비료로 하이포넥스, 마캄프K, 에도볼, 북살, 하이콤 등 다양하게 시판되고 있다.
4. 비료의 종류와 특성
5. 가을시비
가을철은 결실기인 만큼 작물에 있어서는 인산, 칼륨비료를 많이 사용한다. 그러나 난의 엽예품에는 녹이 들지 못하도록, 화예품은 색화에 비치는 영향 때문에, 그 동안 난계에서는 질소분을 줄이고 대신 인산, 칼륨의 비율을 높이는 비료를 사용하도록 권장해 왔다. 하지만 그런 방식이 반드시 옳은 것만이 아니다. 난은 열매를 맺는 작물이 아니기 때문에 인산, 칼륨만을 줄 필요가 없다. 덜 자란 새촉을 위해서는 질소분을 주어야 한다. 좋은 화색으로의 색화 발색은 조기 차광에 달려 있다. 조기 차광이란 꽃눈이 8월 하순에 표토 위로 올라오기 전 화장토를 수북하게 쌓아 올리거나 수태를 얹어 차광하는 것이다. 이렇게 조기 차광을 하고, 화통을 씌우고 나면 꽃망울은 햇빛을 받지 못한다. 엽록소는 동화작용을 함으로써 생성되는 것이며, 화통을 씌운 상태에서 질소분이 들어있는 비료를 준다고 해서 꽃에 엽록소가 생성되지는 않는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일교차가 생기게 되면 엽예품은 무늬가 짙어진다. 이때 질소분이 있어야만 색대비가 좋은 무늬를 형성하게 된다. 따라서 화예품이건 엽예품이건 질소분을 뺀 비료만을 준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덜 자란 난을 위해서도, 색대비가 좋은 엽예품을 위해서도 또 풍만한 꽃을 위해서도 가을 시비에 어느 정도의 질소는 꼭 필요하다. 가을철 시비에 앞서 우선 더위에 지친 난을 위해 하이아토닉이나 메네델 등 활력제를 주어 원기를 회복시키도록 한 다음 시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