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29:24]
마음이 혼미하던 자도 총명하게 되며 원망하던 자도 교훈을 받으리라 하셨느니라......"
마음이 혼미하던 자도 ... 교훈을 받으리라 - 새로운 이스라엘을 특징짓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열심과 깨달음이다. 선지자는 미래에 약속된 변화상을 좀더 충격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극적인 반전 기법을 사용한다 :
'영이 방황하던 자, 곧 이전에 소경 같고 귀머거리 같아서 하나님의 말씀을 도무지 알지 못하던 자들이 깨닫게 될 것이다. 또한 불평하던 자, 곧 이전에 완악하고 패역하여 하나님의 교훈을 거부하던 자들이 지식을 배우게 될 것이다'. 14절과의 대조에 유의하라.
[롬 11:8]
기록된 바 하나님이 오늘날까지 저희에게 혼미한 심령과 보지 못할 눈과 듣지 못할 귀를 주셨다 함과 같으니라....."
기록된 바...함과 같으니라 - 바울은 모세와 이사야 시대에 이스라엘 백성이 강퍅했던 것과같이 바울이 복음을 전하던 시대에도 그 백성이 복음을 깨닫지 못하는 모습을 지적하고 있다.
여기서 '기록된 바'에 해당하는 구약성경은 신 29:4과 사 29:10에 해당하며 좀더 정확하게는 누가가 사도행전에 인용한 것)을 언급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구절은 유대인들이 예수를 그리스도로 알아보지 못한 사실을 지적하면서 사용되었다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을 나타내는 본 구절의 특성으로 봐서 유대인의 상태는 도무지 구원 섭리와는 무관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이스라엘의 구원을 기대하게 하고, 하나님의 구원 섭리가 은혜로 말미암는다는 사실을 명백히 한다.
오늘날까지 - 이 말은 신 29:3에 '아드 하욤 하제'라고 되어있는데, 70인역은 이를 '헤오스 테스 헤메라 타우테스라고 번역하였다. 이는 모두 '이날까지'라는 의미인데, 바울은 '이날' '오늘날'로 변형시켜 인용하였다. 이처럼 바울이 표현을 변형시킨 이유는 말하고자 하는 것의 주안점이 과거 구약 시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울 사도 당시에 있기 때문이다. 혼미한 심령 - '혼미한'에 해당하는 헬라어 '카타뉴세오스'는 '찌르다'라는 의미를 가진 '카타뉴소'에서 나오는 말이다. 그러므로 이 말은 너무 많은 자극으로 말미암아 감각이 무디어진 마비 상태를 말하고 무의식 상태에 있는 것처럼 어리둥절해진 것을 의미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많이 알고 있었지만 즉 이 말의 참 의미는 그 말씀으로 많이 자극을 받아 그리스도의 복음에 대해 무감각해졌다는 것이다. 보지 못할 눈 - '눈'이란 육체적인 눈이 아니라 영적인 눈으로 분별력을 의미한다 눈은 우리 몸의 감각 기관 중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사람들은 눈으로 외부 세계의 거의 모든 부분을 인지한다. 그러므로 눈이 멀었다는 말은 진리를 분별하는 영적인 능력이 결정적으로 상실됐다는 말이다. 듣지 못할 귀 - 바울은 믿음이란 들음에서 생겨난다고 하였다그러므로 들음이란 믿음에 이르는 통로이며 인간에게 허락된 유일한 수단이다. 하나님이...
주셨다 -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에도켄 호 데오스'는 유대인들의 심령이 혼미해지고 눈과 귀가 멀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 하셨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유대인들이 그렇게 된 데에는 하나님의 뜻과 섭리가 있는 것이다
[고후 4:4]
그 중에 이 세상 신이 믿지 아니하는 자들의 마음을 혼미케 하여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의 광채가 비취지 못하게 함이니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형상이니라....."
이 세상 신 - `세상'에 해당하는 헬라어 `아이오노스'는 고전1:20;갈 1:4에서와 같이 '세대'의 의미이다.따라서 '이 세상 신'보다는 '이 시대의 신'이라 번역하는 것이 정확하다. 이 이름은 사단에 대한 별칭이다.이 외에도 사단은 `이 세상의 임금', '정사와 권세와 어두움의 주관자요 악한 영'으로 불린다.
사단은 본래 하나님의 피조물로 천사였으나 지고하신 하나님과 동등해지려는 교만을 품었기 때문에,하나님으로부터 정죄를 받고 하나님의 대적자가 되었다.그러나 사단은 예수의 삶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통하여 결정적인 패배를 당하였다 그런데도 사단이 계속해서 성도를 타락시키려고 애쓰며,
믿음이 없는 자들로 하여금 성도가 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활동을 펴는 것은, 하나님께 종말까지 사단의 활동을 허락하였기 때문이다. 믿지 아니하는 자들의 마음을 혼미케 하여 - '혼미케 하여'에 해당하는 헬라어 '에튀플로센'은 '눈을 멀게 하였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마음을 혼미케한다'는 것은 '마음의 눈, 즉 영적인 눈을 멀게 한다'는 뜻이다. 사단은 사람들의 영안을 멀게 하여 영적인 어두움에 빠지게 하고 빛되신 그리스도를 미워하게 만든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형상이니라 - 바울은 여기서 태초에 이루어진 하나님의 창조를 염두에 두고 있다
본절의 '형상'은 원형 은 그대로 그린 초상을 가리킨다. 이것은 그리스도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보이는 초상으로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인간의 원형이시며 하나님과 동일한 인격과 성품을 지니신 분임을 말해준다.
그러나 본문에서 바울이 강조하려는 것은 그리스도의 신성함 자체가 아니라, 하나니의 현시(顯示)인 그리스도를 거부하는 것은 곧 하나님을 거부하는 일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