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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country Camping
 
 
 
카페 게시글
캠핑/여행 후기 스크랩 선운산 가는길..[2011년11월05일]
동백섬 추천 0 조회 754 11.11.07 16:20 댓글 8
게시글 본문내용

 

 

 

                                 늘상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비가 오는날 우산을 어디엔가 두고 오듯

내 자신을 어딘엔가 두고 오고 싶다는 생각이 인다.

 

 

  

 

                                               토욜이다.

                     항상 자연으로 되돌아 가고 싶은 마음이 일렁인다.

                                 예정 시간보다 2시간 늦게 출발이다.

 

 

                                                5시28분

                                      약간 땅거미가 엄습 해온다.

          다급허니 장비 을 풀어헤치고  하룻밤 빗님을 맞이할 싸이트 을 구축 한다.

             녹색 텐트에 빨강색 타프 의 조화가 참으로 올 가을 과 매치된듯 허다

 

 

   몇일전 공동구매 로 구입한 백베킹용 텐트 와 타프을 무리없이 완성 헌다.

                 기상청 예보가 워낙에 뭐 한지라...

        대형 타프로 한번더 빗님 맞을 준비 을 철저 하게 해본다.

   놀다가 일어나는 불성스런 일이 생겨 불면 너무너무 짜증 난지라 ......

 

 

                   뱃속이 꼼지락 걸인지라

                          화롯대에 장작불을 지펴고

                                무쇠코리언삼겹살 철판을

                                        올려 담금질 해 놉니다.

        

 

 

                              워낙에 땀이 많은 지라

                      요 조그마한 사이트 한동 짓는동안

                            사우나 제대로 했습니다.

                   선운사 에는 샤워장 이 없는지라 곤욕입니다.

    땀에젖은 세탁물 빨래줄에 걸어 놓으니 완죤히 낙장불입 신셉니다.

                      다행히 살암들이 없어서 알몸?????

 

 

 

이밤

손님이 올까 하여 준비 해 봅니다.

 

청주는 성인이오

탁주 는 현인에 비유한 이백님 처럼

 

나도 달님 을 따라 가볼까????

 그렇게 셋이서 맞이할 일용할 양식 입니돠.

 

 

 

하늘이 만일 술을 즐기지 않으면

어찌 하늘에 주성이 있으며

땅이 또한 술을 즐기지 않으면

어찌 주천이 있으리오

.

.

.

 

성현도 이미 마시었던것을

헛되이 신선을 구하리오

석잔에 대도에 통하고

한말에 자연과 합하거니.....

 

 월하독작 ...이백

 

 

 

 

 

            탁주 두말이 바닥을  보이니 이젠 현인에 이르른거 같다 ㅎㅎㅎ.

 

 

 

 

 

달님 따라 노상 을 거닐다

돌아오는 길 에 내 집을 찾아든다.

 

 

                              잔 하나에 

                   분명 셋이서 마신것 같은데 

        아무리 찾아 보아도  두 입술은 테죽 이 없다.

 

                       허허 버얼써 주퇴백이 던가?

                          백이숙제 가 그립던가?

              술님도 음악에 취하니 또 그리운가 보다.

 

 

                              가슴속 바람이 분다.

                               살랑 바람이다가

                           어느새 내 몸을 흔든다......

 

 

홀로인 내 침낭이 외롭다 허고

자시 에 이르르니 기우 했던 비가 온다.

비도 오고 허여 대피 해봅니다.

 

 

 

                                         이밤

                       빗소리가 너무너무 좋습니돠.

                                      톡톡톡..,.......

              동창문 사이로 들었던 초가집 낙수물 소리 보다도...

 

                                이 어닌 소리 인가?

              여인이 옷벗는 소리 보다 더 내귀는 곤두 섭니다.

                                           ㅎㅎㅎㅎㅎ 좋 습니돠

 

 

 

                                       마지막 이길 바라며

         몇일전 국립**대학병원 비뇨기과장인 친구놈이 가져다 준 싸디산 노랑물

                     몇 모금 하다가 성질나서 밤길 따라 가보려

                                     자리을 찾아 봅니다.

 

 

 

                         자기전 하늘 을 바라 보건만 별도 달도 없따ㅠㅠㅠ

 

 

얼마을 잤을까?

소피땜에

일어 났더니.........

언제 왔는지

내 사이트 옆에

앙증맞게 멋쩌버린 인디언 텐트가

떠억 하니

불 밝히고 있따.

 

 

 

 

이른아침

선운사 주위을 한바퀴 돌아 봅니다.

새벽5시반 엄청난 버스들이 들어 옵니다.

나무는 형형색색 옷들을 다 벗어 던지고 이젠

하늘 을 향해 기도 할 모양으로 하늘로 손 을 뻗고 있는디

 

항상 타이밍 이 중요 헌듯 허다 ㅋ

 

 

 

 

 

 

 

 

 

마지막 인증샷 을 끝으로

준비가 부족한 디카도 밧데리 오링 이다.

타이밍도 절묘허다.

 

그 어디에도 나을 두지 못하고

다시 속세로 돌아온 나

 

나을 두고 올수 있을때까지 다시금 떠나가 보련다 ......이승재 쓰다.

 

 

 

박강수 - 바람이 분다 | 음악을 들으려면 원본보기를 클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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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11.07 17:53

    첫댓글 마음만은 이미 신선이시네요. 재미나게 봐씁니다.

  • 작성자 11.11.07 18:43

    감솨 합니다. 첨으로 본방에 올려 보니 쑥스럽네요

  • 11.11.07 18:03

    내려놓는 다는건 쉽지 않더군여 저도 연습중입니다

  • 작성자 11.11.07 23:55

    그러게요 어느 정점에 이르기 전 까진 빈지게 가 더 무겁다 했던가요? 저두 많은 연습 해보려 합니다.

  • 11.11.07 22:12

    ㅋㅋ 나그옆에 있었는디요!
    티피텐트에서 2박3일 아쉬워요...알았으면 같이 쇠주라도..
    혹~고창오시면 연락하세요 ^^*

    꾸 벅 ^^*

  • 작성자 11.11.07 18:43

    아~~넵 / 그러셨군요^^* 저두 광주에서 살고 있는디요 선운사에 자주 갑니돠

  • 11.11.07 19:35

    박강수씨 노래 좋아하는 일인입니다^^ 그리고 빗소리...공감합니다. 얼마나 좋았을까... 박경리 선생은 아이 목구멍에 젖 넘어가는 소리와 내 논에 물 들어가는 소리가 이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라 하였는데 모르긴해도 선생은 비오는 날 타프 아래 톡톡톡~ 소리는 경험하지 못하셨던가 봅니다. 들으셨다면 못지 않은 소리라 하시리라 믿습니다~

  • 작성자 11.11.07 23:58

    박강수씨 노랠 좋아 하신다니 저두 왠지 팬다님이 관심이 가네요 !! 톡톡톡 그 소리가 최고라는 거죠? 그 언떤 소리보다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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