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hler / Sinfonie Nr.7 - Ingo Metzmacher(지휘),
World Sinfonieorchester.
구스타프 말러 / 교향곡 제7번 E단조 - 잉고 메츠마허, WDR 교향악단
00:00:00 - I. 느리게 - 알레그로
00:21:34 - II. 야상곡. 알레그로 모데라토
00:37:23 - III. 스케르초. 그림자처럼
00:46:50 - IV. 야상곡. 안단테 아모로소
00:59:16 - V. 피날레. 론도
흔히 이 7번 교향곡의 제목으로 알려진 "밤의 노래"는
말러가 이 교향곡 전체의 제목으로 붙인건 아니다.
"밤의 노래"는 2악장과 4악장의 제목으로 붙여져있다.
그렇지만 7번 교향곡이 '밤'의 분위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은 의심할 바가 없다.
1악장
Langsam (Adagio: 느리게) - Allegro risoluto, ma non troppo, 소나타 형식.
호수에서 노를 젓는 듯한 B단조 4/4 박자의 서주가 E단조 2/2 박자의 강렬한 선율 뒤로
제1 주제와 2주제가 이어진다.상당히 신비로운 이 서주는
말러적인 장송행진곡풍의 느낌도 담고 있고 상당히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낸다.
이 서주는 여러 가지 면에서 1악장을 지배하고 있다.
제2주제는 서주의 주제와 장송행진의 리듬을 변화 발전 시키고 있다.
제1주제는 이 곡에서 가장 이상한, 편안하지 못한 느낌을 주는 화성을 포함하고 있다.
이런 화성은 쇤베르크의 <실내교향곡 1번>을 연상시킨다.
아마도 쇤베르크를 열광시킨것도 이 대목이 아니었을까.
제1주제와는 대조적으로 현악기들에 의해 연주되는 제2주제는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제시부의 끝은 서주의 행진 주제를 사용해서 시작된다.
이어 서주와 제1, 2주제가 활용되어 발전하는 전개부로 이어진다.
재현부는 악기의 사용이 많이 다르긴 하지만 제시부의 순서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
2악장
Nachtmusik I(밤의 노래 1). Allegro Moderato, C장조 4/4 박자.
도입부-주부-트리오1-트리오 2-주부-트리오 1-도입부의 구조로 이뤄진 곡이긴 하지만
사실 그리 간단하게 구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2,3,4악장은 교향곡 안의 교향곡이라 불리는데 어둠과 밤의 인상을 표현하고 있다.
깊은 산속의 어둠을 거니는 것처럼 호른의 선율이 어어지고
마침내 깊은 밤이 드리워지는 듯한 침묵으로 내닫는다.
말러는 이 악장의 분위기를 설명하기 위해 렘브란트의 '야경'을 언급하고 있다.
말러가 '야경'을 음악화 한건 아니다. 다만 분위기의 이해를 돕기 위해 '야경'과 비교한 것일 뿐이다.
3악장
Scherzo. Schattenhaft,(스케르초. 그림자처럼) D단조 3/4 박자.
'그림자처럼'이라는 말이 암시하듯 3악장의 중심적인 화두는 '그림자'라고 할 수 있을것이다.
대단히 음산하고 악몽같은 밤의 정경을 묘사하는듯 한 이 악장에서 스케르초는
그런 분위기를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는 것 같다.
마치 자신의 그림자가 무섭게 자신을 따라다니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이 악장은
흔히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틸 오일리겐슈피겔의 유쾌한 장난"에 비교되기도 하고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의 마지막 악장인 '마녀들의 밤의 향연'을 연상시킨다고 하기도 한다.
"환상교향곡"과 비교하면 그렇게 과격하게 들리지는 않다는 점에선
"틸 오일리겐슈피겔"이 연상되지만,
또한 음산한 분위기로 생각하면 "환상교향곡"이 연상되기도 한다.
4악장
Nachtmusik II. Andante Amoroso,(밤의 노래 2, 안단테 아모로소) F장조 2/4 박자. 3부 형식.
밤의 노래와는 달리 4악장은 세레나데에 가까운 완연한 밤의 노래라고 할 수 있다
.애매모호한 밤과 악몽같은 밤을 넘어서 그야말로 고요하고 평안한,
마치 달빛에 둘러싸인 밤에 인도된듯한 느낌을 준다.
말러는 이 분위기를 위해 의도적으로 트럼펫, 트롬본, 튜바, 타악기 등의 무거운 악기를 제외시켰으며,
남은 관악기의 규모도 대폭 줄여서 사용했다. 만돌린과 기타는 밝은 심상을 묘사하며,
관악기들도 사랑스러움을 표현하고 있다.
혹자들은 이 악장이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밤의 노래"에서 받은 영감을 표현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5악장
Rondo Finale.(론도 피날레)- Tempo I (Allegro ordinario), C장조 4/4 박자. 론도 형식.
이 론도 피날레 악장은 테오도어 아도르노를 필두로 한 평론가들의 지탄을 받았다.
그 이유인즉슨, 4악장까지 밤의 이미지가 지속되다가
느닷없이 5악장에서 일출광명을 묘사하는 것 같은 급격한 전환 때문이다.
하지만 4악장과 5악장을 연계시켜서 생각해보면 급격한 전환이 이해가 안가는 바도 아니다.
다만 그게 논리적이지가 않아 보여서 문제일 뿐이지.
팀파니 독주로 시작되는 부분은 밤의 기운을 몰아내고 새로운 세계로 나가는 발걸음을 묘사하는 것 같다.
금관악기들의 론도 주제에 의한 행진곡풍의 분위기는
시끌벅적한 마지막 악장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
말러는 에밀 구트만에게 보낸 편지에서 '우선 쾌활한 작품'이라 표현하고 있다.
4악장과 5악장 사이에 가교 역할을 하는 경과구를 넣어
밤에서 아침으로 넘어가는 여명의 순간을 표현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말러의 생각으론 4악장의 중후반부에서 여명을 묘사했으니
5악장으로의 귀결은 당연했다고 여겼을지도 모르겠다.
또한 말러가 그의 교향곡 5번의 마지막 악장에서 론도 형식으로 푸가를 보였는데,
그와 유사한 진행을 이 악장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대략 9개의 주제가 대위적인 구조를 이루면서 론도 형식으로 곡을 이끌어나가는데,
5번의 론도에서는 대놓고 다양한 주제들이 대위적으로 결합한다면
이 악장에서는 각 주제의 리듬적 변화가 매우 역동적이면서도 구조가 느슨하게 되어있다.
따라서 이 악장을 "푸가 악장"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하지만,
분명 대위적 구조가 꽤나 존재함으로서 결론적으로 5번에서보다
대위적인 구조를 파악하기 힘들게 작곡되어있는데,
이는 이후 그의 교향곡 9번의 3악장에서 구조를 매우 파악하기 힘들게 작곡된
푸가로 작곡방식이 이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이 세 악장이 모두 공유하는 특징이 있는데, 모두 대위적인 구조와 론도형식이라는 것이다.
[나무위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