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총각적 서울에서의 일이다
내가 근무하는
고등공민학교의 여 학부모 중에
남편이 경찰 총경이면서
가정 경제도 꽤 좋은 분이 있었다.
딸 넷을 낳고 마지막 다섯째에
아들을 낳았는데,
이 아들이 너무 엄마아빠의 속을 썩히고
있었다. 중학 2학년생이 사고를
10번 이상이나 냈고, 그래서 중학교를
5번 옮긴 끝에 맨 나중엔
내가 근무하는 고등공민학교로
옮긴 것이다.
이 학생은 어찌나 무례한지
선생에게 말을 함부로 했고
시험 때면, 반 위협까지 하며
시험 성적까지.실제 성적보다
5,60점씩 올려 달라한
학생이었다.
근데, 그 학생의 엄마도
마찬가지였다.
주로 시험때 학교에 찾아왔는 데
남편한테 혼나니 아들이 요구한대로
시험 성적을 올려달라 하기 위해
학교에 찾아왔다.
난 그 요구에 펄쩍 뛰며 반대하였다.
정식 중학교가 아니라서
더 무시하는가 싶어 더 반대하였다.
그러나 이성을 잃지 않고 공손하게
다음과 같은 말도 하며
설득한 것이다.
이 글을
나의 여러 지인들께 보내는 건,
언론에 의하면
지금도 공직자 가정 중에 그런 한심한
자들이 있기에,
공정과 평등한 사회를 기대하며
아래에 춘화현상에 대한 글을
덧붙여 보내드려 본다.
2023, 10월 어느날에...
개나리꽃이나
튤립
라일락
진달래
철쭉
백합 등
줄기가
통나무가 아닌
연약한 꽃나무들은
혹한의 겨울을 겪지
않으면
가지와 잎은 무성하게 자랄 망정
꽃은 절대 피지 못 한다고 한다.
그 꽃나무들의 뿌리나 줄기를 꺾어
혹한의 겨울이 없는
베트남이나 호주 등의 나라에
옮겨 심으면
그 꽃나무들이 꽃은 피지 않고
잎과 줄기만 무성한 게 그 증거라
한다. 다음해에도 늘 그러한다.
추운 겨울을 거쳐야만 이리
꽃이 피는 것을 전문용어로
‘춘화현상’이라 한다..
사람도 하나의 자연이니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즉, 사람에게도
이런 춘화현상이 있다.
그래서 사람도
고난이나 시련을 격지 않고
성장한 이는
인생의 꽃을 필 수 없는 것이다.
만약 부모 찬스로
덕보려는 자나
덕보게 하려는 자가
있다면
그건 자연의 순리를
어기는 짓이다.
그래서
부모찬스로 덕 본
공직자 가족이
혼줄나는 건
당연하다.본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