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23산우회 지리산 천왕봉(1915) /2025.01.01 - 02
우리 할배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도 건강하시고 무탈하시길 빕니다.
1. 나홀로
2. 2025.01.01 : 신천마을 - 하부저수지 - 예치마을 - 거림탐방지원센타 - 세석대피소(1박) / 15.2키로
3. 2025.01.02 : 세석대피소 - 촛대봉(일출) - 장터목대피소 - 천왕봉 - 법계사 - 칼바위 - 중산리 버스주차장/12.5키로
동영상. 사진모음
동영상 (바람이 너무불고 추워서 사진이 많이 흔들렸습니다)
새벽 첫 전철을 타고 사상 터미날로 가서 07시 중산리 시외버스를 타고 간다.
중산리 가는 버스에서 중간 신천마을에 내려 앞에 보이는 하부 저수지를 지나서 걸어서 거림으로 간다.
여기서 거림까지는 9키로다.
예전에는 진주에서 거림가는 버스가 제법 많았는데 코로나로 지금은 농촌버스가 하루에 2번뿐이다.
와 !!!!
멀리 하얀 눈이 덮인 천왕봉과 중봉이 보인다.
나 같은 뚜벅이는 택시를 부르는것 보다 걸어서 가는 것이 좋다.
이것도 산행의 연속이라고 생각하고 지리산 오지 마을을 구경하는 솔솔한 재미에 힘이 드는 줄 모른다.
시천 삼장 민간인 희생자 추모비 ....
이 위령비는 " 여수 순천사건 " 당시 산청지역에서 희생된 민간인의 넋을 달래기 위해 세웠다고 한다.
하부저수지 ...
거대한 댐을 올라오니 그림같은 저수지가 나타난다.
거림과 청학동 가는 삼거리 ...
지나오는 길가 곳곳에 자연산 꼿감이 달려있다.
두개를 먹으니 배가 불러서 더 못먹겠다.
말로 표현을 못 할 정도로 달고 맛있다.
거림마을의 길상선사.
부처님께 오늘과 내일 안산을 기도하고 ....
신천마을에서 여기까지 약 3시간 걸렸다.
거림탐방 지원센타 ...
지금부터 세석 대피소로 올라간다.
6.2키로 .. 3시간이면 대피소에 충분히 도착할 것 같다.
200년이 넘었다는 거림송이 입구 계단위에 서있다.
북해도교를 지나고 ...
전망대에서 ...
나무 사이로 청학동 삼신봉과 세석으로 가는 거대한 남부능선이 보인다.
슬슬 눈과 미끄러운 얼음길이 나타난다.
아이젠을 착용하고 ....
1400고지 쉼터 ...
뽀드득 뽀드득 .... 눈을 밟을때 나는 소리가 너무 좋고
숲의 차고 청량한 공기가 폐를 기쁘게 한다.
청학동과 의신가는 삼거리 ...
여기서 음양수까지는 약 400미터 ...
베낭을 벗어놓고 갔다온다.
삼거리를 지나 세석대피소에 도착 ...
저녁 노을에 황금 빛으로 물드는 세석평전 ...
멀리 촛대봉이 보인다. 내일 새벽에 저 촛대봉에서 천왕봉 일출을 볼 예정이다.
31일은 1월1일 일출 산행으로 세석 대피소와 장터목 대피소 예약은 한달전에 끝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오늘 1일 밤은 이 넓은 대피소에 단 4명만 있다. 나혼자 2층에서 잔다.
2일 새벽 6시에 일어나서 베낭을 꾸리고 간단하게 빵 두 쪼각과 커피 한잔을 하고 천천히 촛대봉으 올라간다.
일출은 7시 38분 경이라고 한다
백무동 한신계곡으로 내려가는 삼거리 ...
오른쪽 촛대봉으로 올라간다
촛대봉 ...
하늘이 서서히 밝아온다.
촛대봉 ...
바로 앞에 거대한 천왕봉(1915)이 손에 잡힐듯이 보인다.
와 !!!!!
드디어 2025년 1월2일 검붉은 해가 떠 오른다.
태양을 마주하니 숨이 막힐 것 같은 느낌이 몰려온다.
" 나를 아는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천왕봉과 일출 .....
촛대봉에서 보는 일출이 더 장엄한 것 같다.
촛대봉을 지나서 연하봉으로 간다.
딱따구리 ...
연팡 우리 깨막이 닮았다.
새벽 잠에서 깨어나 하늘을 보고 뭔가 계속 떠들고 있다.
전망대에 서니 멀리 연하봉과 천왕봉이 보인다.
당겨본다.
지리산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연하선경 ....
북쪽을 보니 멀리 덕유산이 보이고 ...
당겨본다 ..
덕유산에는 지금 눈이 엄청나다고 한다.
마음은 벌써 덕유산으로 날라간다.
연하봉(1730)
뒤돌아 본 연하봉 ...
장터목 가는 길에는 아직 눈이 엄청나게 남아있다.
상고대는 전연 없다. 아쉽다 ...
눈 소식이 있으면 또 와야겠다.
제석봉 아래 장터목대피소 ...
장터목 대피소 ....
장터목 취사장 ...
마눌이 만들어 준 토스트와 안영감이 소개해 준 불고기 버거(2000원)로 늦은 아침겸 점심을 한다.
뜨거운 라떼 커피를 한 잔하니 단전에 힘찬 힘이 불끈 솟는더 .
간단한 요기를 하고 천왕봉을 올라간다.
우측 길은 중산리로 좌측 길은 백무동으로 내려간다.
제석봉 고사목지대 ...
인간들의 끝없는 탐욕이 울창한 숲을 이렇게 만들어 놓았다.
무단 벌목을 숨기기위해 불을 질러서 이렇게 되었다고 한다.
쉼터에서 서쪽을 보니 ....
앞으로 몇 십년이 지나야 이 고사목 지대가 예전의 울창한 숲으로 돌아갈꼬 ???
쉼터에서 천왕봉의 힘찬 기를 받고 ,,
천왕봉 정상이 손에 잡힐듯이 보인다.
정상의 등산객들도 보이고 ...
아슬아슬하게 바위에 뿌리 내리고 서 있는 저 소나무의 나이는 얼마나 되었을까 ?
우리 깨막이가 내 나이가 되어서 이 곳을 지날 때 저 소나무는 얼마나 커 있을까 ?
저 사진을 깨막이 애미에게 보내어 준다.
제석봉 지킴이 선바위 ...
눈과 앙상한 가지의 나무가 한폭의 아름다운 그림이 되었다.
뒤돌아본 제석봉(1808)...
숨을 고르며 뒤돌아 보니 멀리 거대한 지리산 서부 능선이 한 눈에 다 들어온다.
만복대 정령치 바래봉 ....
통천문 수호신 베트맨 바위 ...
통천문
통천문 위에서 바라본 뷰 ,,,
한폭의 아름다운 동양화를 보는듯 하다
통천문을 지나서 천왕봉 마지막 급경사 하늘계단을 올라간다.
하산객 ...
세찬 찬바람에도 오늘도 말없이 천왕봉을 지키고 있는 나의 친구 고사목 ....
살을 애는 찬 바랑이 휙 부니 손을 흔든다.
" 어이 친구 .. 또 왔네 ... 반갑다. 조심해서 올라가시게 "
지리산에서 제일 험하고 아름답다는 통신골 ... 절대 출금구역이다 ...
급냉실의 찬바람이 올라온다.
정상의 하트바위 ...
드디어 정상에 올라왔다.
천왕봉 정상 ...
정상의 천주바위 ....
천주 ....
하늘을 떠 받치고 있는 기둥 ....
해적 ..
천왕봉 (1915) 접수
정상에서 뷰 !!!!!
어제 1월1일 일출을 보러 천왕봉에 엄청나게 많은 등산객들이 올라왔다는데 ,
오늘은 서너명만 보인다.
오늘은 시야가 굉장히 좋다.
거대한 지리산 종주능선이 다 보이고 멀리 광주 무등산도 보인다.
노고단 반야봉 토끼봉 형제봉 벽소령 영신봉 세석 촛대봉 장터목 제석봉 봉봉봉 ...
서쪽으로 멀리멀리 지리산 서부능선도 보이고 ...
만복대 정령치 세걸산 바래봉 ....
동쪽으로 중봉(1875) 하봉(1781) 그리고 산쳥 왕산과 황매산이 보이고 ...
가야산도 멀리 보인다.
백두대간의 끝자락 웅석봉과 달뜨기 능선 ....
중봉. 하봉 . 두류봉 ...
중봉으로 가는 문이 열려있다.
저 문을 지나서 화대종주길로 들어 갈까 하다가
오늘은 마눌과 깨막이가 빨리 보고 싶어서 중산리로 곧바로 하산하기로 한다.
천왕봉 급경사 하늘계단을 눌루날라하며 뛰어서 내려간다.
계단 중간쯤 내려가자 지난해 뉴스에서 본 바위글씨의 바위가 나타난다.
바위 옆으로 사람들이 다닌 흔적이 보인다.
(인터넷에서 캡쳐 ....)
천왕봉 바로 밑 바위글씨가 바로 저 바위인 것 같다..
(인터냇에서) 지리산 천왕봉 아래 바위에서 일제 강점기 독립을 염원한 의병들의 글씨가 새겨진 바위글씨(石刻)를 발견했다. 이 바위글씨는 권상순 의병장의 후손이 2021년 9월에 처음 발견했으며, 국립공원공단이 지난해 11월 조사를 시작해 올해 6월에 전문 촬영과 탁본, 3차원 스캔 작업을 통해 그 실체를 확인했다.
국립공원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이 글씨는 구한말 문인 묵희(墨熙, 1875~1942)가 1924년에 새긴 것으로 밝혀졌다. 묵희는 이 글씨를 통해 지리산 천왕봉의 위엄을 빌어 일제를 물리치고 밝고 빛나는 세상을 갈망하는 의병들의 염원을 담았다. 판독 작업을 맡은 최석기 한국선비문화연구원 부원장은 "나라를 잃은 울분을 비분강개한 어조로 토로한 것이 이 바위글씨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천왕봉 마지막 급경사 마의 하늘 계단을 한발한발 올라가는 산객들의 거친 숨소리가 들리고 ...
마지막 힘든 급경사 길을 천천히 오르고 있다.
급경사 걔단 ...
천왕샘 밑 쉼터에서 바라본 천왕봉 ...
쉼터로 힘차게 올라가는 산객 ...
험한 돌길을 오르고 ...
개선문
중산리 4.6키로 ....
칼바위까지 계속 급경사 길을 내려가야한다.
천왕봉 코스중 제일 험한 급경사 바위길을 올라가는 산객들 ...
법계사 위 고래등 바위를 지나고 ,,,
적멸보궁 법계사 ..
부처님께 우리 깨막이 식구와 마눌 그리고 할배들 건강을 빌고 ...
쇠말뚝 ....
일본이 아무리 우리와 미래를 같이 가야하는 소중한 이웃이라지만 ,
지난날 그들이 한 일을 용서는 하되 잊어서는 안될 것 같다.
법계사 지붕위로 멀리 문장대가 보인다.
법계사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곳에 있는 절이다.
법계사3층석탑 (보물473호)
부처님의 소리가 들리는것 같다.
" 야야 요사이 세상이 어지러운 것은 중생들이 " 탐진치 " 삼독에 빠져서 그런거다.
끝없는 탐욕에 빠져서 격노하고 부끄러움도 없이 서로 모여서 상대를 뒤에서 욕하고 모함하고 .... "
" 부처님 제발 이 나라가 두쪽이 안나구로 해주이소 ... "
" 야야 . 삼독에 빠진 인간은 나도 우짤 수가 없다. 스스로 삼독에서 빠져 나와야 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손에 잡은 것을 스스로 놓아야 한다. 간단하제 ??? " "
로타리데피소는 수리중이다
순두류 셔틀버스정류장 2.7키로 . 칼바위 3,3키로 ...
나는 뒤도 안돌아보고 칼바위로 간다.
로타리대피소 헬기장 ...
바로 뒤에 법계사 그리고 머리위로 천왕봉과 우측으로 써리봉 능선이 보인다.
작은 망바위 ??
망바위
칼바위삼거리 ...
여기서 법계사 가는 길과 장터목 가는 길이 나누어진다.
이제는 급경사는 다 끝나고 걷기좋은 길만 나타난다.
칼바위
하산객 ...
바람같이 지나간다
드디어 날머리 통천길을 지난다.
이제는 집으로 가는 길 만 남았다.
중산리 탐방지원센타를 지나고 ...
수리중이다.
국수봉의 황금능선 ...
저녁 해가 질때 보면 능선이 노을에 물들어 찬란하게 황금빛으로 빛난다.
중산리 버스정거장의 중산교회
일박이일의 지리산 천왕봉 산행이 끝났다. 오늘은 일찍 산행이 끝이 나서 느긋하게 집으로 간다.
하느님부처님 오늘도 안전산행 감사합니다. 끝
첫댓글 새해 힘찬 태양 기운 나누어? 주어서 고맙소이다.
금년에도 건승하시기를!!